지난 4월 탄생한 5인조 록밴드 제이드(JADE)가 ‘일본정벌’을 꿈꾸고 있다.
제이드는 6년여 가까이 ‘토미기타’라는 이름으로 국내외 라이브 무대에 서왔던 재미동포 윤진호(사진 앞줄 앉은 이)씨가 기존 멤버인 조성천(기타), 임청(드럼)씨를 비롯해 최민수(베이스), 염정훈(키보드)씨와 함께 결성한 밴드로, 출발부터 심상찮은 실력으로 눈길을 끌어왔다. 주로 홍대 앞 라이브 무대에서 활동했으나 입소문을 타고 외국의 매니지먼트사에도 알려지게 됐다.
제이드는 올 여름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고 있다. 97년 이래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세계 3대 록페스티벌의 하나인 후지 록 페스티벌(7월27∼29일)에 초청된 것이다. 제이드의 공연을 우연히 본 이름없는 록팬 한명이 일본쪽 기획사에 적극 추천해 이뤄진 결과이다. 닐영, 엘라니스 모리세트, 에미넴 등 내로라 하는 팝스타들과 함께 무대에 서게 된 제이드는 막바지 맹연습에 여념이 없다.
제이드의 리더 윤씨는 “최근 일본 교과서 왜곡문제로 양국간의 감정이 악화된 상태라 사실상 이번 공연이 많이 부담되고 긴장된다”며 “하지만 일본을 비롯한 전세계 록팬들에게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한다.
이번 공연에서 부를 대표곡은 <김치>로 골랐고, 대금연주가 결합된 <메리> 등 한국적 색깔이 물씬 담긴 곡들을 최대한 많이 들려줄 예정이다. 후지 록 페스티벌이 끝난 뒤에는 요코하마 월드컵 구장에서 열리는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 축하공연(8월30일∼9월2일)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정치인이 외교적 협상을 통해 역사를 바로잡는다면, 우리는 음악을 통해 민간 외교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습니다. 일본의 팬들에게 멋진 공연을 보여주는 게 그 한 방법입니다.”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

사진/ 제이드.(이정용 기자)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