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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타임>이 뽑은 최고의 ‘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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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1-07-04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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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미국 최고의 ‘쟁이’는 누구인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www.time.com)은 2일 현재 클래식과 대중음악, 영화·의상다자인·문학 등의 부문에서 미국 내 최고로 꼽히는 26인(6인조 랩그룹 포함)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잡지는 줄리아 로버츠를 최우수 여배우로, 숀 펜을 최우수 남자배우로 선정한 것을 비롯해 <와호장룡>(Couching Tiger, Hidden Dragon)을 만든 대만 출신 리안을 최고 영화감독으로 뽑았다.

또 △디자이너로는 이탈리아 구치의 톰 포드 △작곡가 겸 가수로는 <에센스>를 발표한 루신다 윌리엄스 △젊은 클래식음악가로는 바이올린 연주자 힐러리 한 △아티스트는 마틴 퍼이어 등이 뽑혔고, △랩가수로는 더 루츠(팀)가 △록밴드로는 슬리터-키니가 △코미디언으로 크리스 록이 △극작가로는 퓰리처상 수상자이면서 희곡 <킹 헤들리2>를 쓴 어거스트 윌슨이 △소설가로는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와 <미국의 시골>을 쓴 필립 로스 등이 각각 선정됐다.

<타임>은 이들 가운데 <와호장룡>의 감독 리안에 주목하고 있다. 이 잡지는 “영어가 아닌 중국어로 제작된 영화 한편이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줄 아무도 예상 못했다”며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한 배경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했다.


대만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유순한 소년이었던 리안 감독은 미국 뉴욕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한 뒤 1995년에 발표한 영화 <센스 앤 센서빌리티>로 ‘외국인 감독 가운데 한명’에서 ‘할리우드의 주역’으로 성장했다. 그의 영화세계는 무술영화에서 무너진 중산층의 아픔을 그린 시대물까지 너무나 다양하다.

리안은 “300살까지 살면서 온갖 장르의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고, 또 이들을 마구 섞어 새로운 형태의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말로 선정 소감을 대신했다.

기라성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을 제치고 최우수 여배우로 뽑힌 줄리아 로버츠는 90년대 중반 슬럼프에서 탈출해 지난 99년 <노팅힐>과 <런어웨이 브라이드>에 출연해 작품을 대성공으로 이끌어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어지간한 애호박 하나쯤은 충분히 들어가도 남을 커다란 입에서 나오는 그의 미소는 이 시대 할리우드 흥행의 보증수표인 셈이다.

강남규 기자/ 한겨레 국제부 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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