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이 1일 오전 인천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축하공연단과 함께 인천의 희망을 상징하는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한겨레 김진수 기자
부글부글이지만… 딸이 납치됐다며 용기 내 신고를 한 부모는 경찰만 믿었을 것이다. 시민들은 그게 아니란 것을 알고 분개했다. “어, 그러는 거 아냐. 어어~ 경찰이 자버리는 거 아냐. 전화로 유인해서 범인을 잡으라니까 왜 자버리는 거야. 어~ 경찰이 무슨 채권추심자라고, 왜 납치 피해자 가족 집 소파에 드러누워 코까지 곯아? 어어~ 경찰이 소주 붙잡는 거 아냐. 전화가 오면 일단 붙잡고 시간을 끌라니까, 왜 소주잔을 붙잡는 거야. 어~ 왜 딸이 납치됐다고 떨며 신고한 가족 집에서 술 취해 자? 어어~ 경찰이 ‘피곤해서 30분만 졸았다’고 해명하는 거 아냐. 술 마시고 코 고니까 분노한 거지, 지쳐 쓰러졌다면 이불을 줬겠지. 어, 그러는 거 아냐. 어어~ 경찰이 여경한테 술 심부름 시키는 거 아냐. 어~ 경찰이 술도 시키는 거 아냐. 안심을 시켜야지, 술 시키는 거 아냐. 어어~ ‘피해 부모가 극도로 불안한 상태여서 진정시키려고 술을 권했다’고 하는 거 아냐. 그러면서 정작 술은 경찰이 다 마시는 거 아냐. 어어~ 그러는 거 아냐, 경찰이 그러는 거 아냐.” 아무 사달도 벌어지지 않아 한 차례 웃고 넘어갈 수 있었다면 좋겠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부글부글’이 경박해진다. 지난 6월23일 출동 경찰이 술을 마시던 시간, 납치 여대생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경찰은 범인의 차를 뒤쫓다 놓쳤고 범인은 피해자의 집에 전화를 걸어 “경찰이 나를 뒤쫓고 있네, 고맙다”며 끊었다. 해당 경찰은 36시간 넘게 근무 중이었다고 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