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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안영춘] 딸딸이 아빠, 보육교사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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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1-06-07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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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나라 어린이’들과 함께 한 안영춘 기자의 이틀… 왜 아이들은 동시에 쉬가 마려울까

생일잔치가 끝난 뒤 아이들에게 잔치음식을 담아주고 있다. 음식이 코로 들어갔는지 입으로 들어갔는지 모를 만큼 정신이 없었다.
나는 ‘삼촌’이었다. 아이들은 혀끝 돌아가는 대로 ‘한춘’이라고도 불렀고, ‘산춘’이라고도 불렀다. 그러나 중요한 건 발음이 아니었다. 아이들이 어떻게 부르든, 나는 아이들에게 나지막한 ‘언덕’이었다. 작지만 가지 튼실한 나무 한 그루이기도 했다. 언덕과 나무는 이틀 만에 신기루마냥 아이들 앞에서 사라지고 말았지만, 그 이틀이 내겐 길고도 짧은 시간이었다. 아이들에겐 어떤 시간이었을까.

낳아만 놓는다고 다 아빠야?

내가 아이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던 건 자식이 둘이나 딸렸다는 가계 사정 때문이었다. “애 키워본 사람이 해야 한다.” 김소희 기자는 회의시간에 여러 사람 앞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어떻겠느냐”고 아이디어를 내면서, 초등학교 2학년짜리와 두살짜리를 둔 딸딸이 아빠인 나를 몇번씩 쳐다보았다.


“낳아만 놓는다고 다 아빠가 되는 줄 알아.” 술기운에 들었던 터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언젠가 이른 새벽 늦은 귀가 때 도둑고양이처럼 슬쩍 현관문을 따고 들어서는 내게 거실 소파에 쪼그리고 앉아 뜬눈으로 기다리던 아내가 쏘아붙인 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아내가 두번이나 출산할 때 한번도 아내 곁에 있어보지 못했음을 이 순간 활자로 아프게 ‘고해성사’하련다.

5월30일 새벽 여섯시. 저절로 눈이 떠진다. 짐짓 만만한 체했지만, 긴장을 했나 보다. 서울 근교 새도시에 사는 내가 그날 아침 찾아가야 할 곳은 서울 강북구 미아8동 삼양네거리 근처 주택가에 있는 ‘둥근나라 어린이집’이다. 먼 거리다. 전날 둥근나라쪽에서 “아침 8시까지 오라”는 ‘엄중한’ 통보를 받은 터여서 서둘러 집을 나선다.

“계십니까?” 한 여성이 물기 젖은 손을 털며 얼굴을 내민다. 네살 미만 영아반을 맡고 있는 코알라 선생님(이곳에서는 선생님을 모두 별명으로 불렀다)이었다. 인사를 드리자마자 코알라 선생님이 마당에 먼지나지 않게 물을 뿌리고 화분에도 물을 주라고 한다. 나름대로 따뜻한 응대를 기대했는데, 숨돌릴 겨를도 없이 마당과 화분을 오가며 물조리개를 흔들면서도 자꾸만 불길한 예감이 든다. 그리고 예감이 적중했음을 깨닫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8시15분, 다섯살짜리 민영이와 준호를 시작으로 아이들이 엄마 아빠 손에 이끌려 하나둘 도착한다. 8시30분. 영아반과 유아반 아이 30여명이 거의 다 왔다. 절간 같던 둥근나라가 어느새 소란스럽다. 쭈뼛거리는 내 모습을 보고 원장인 안경 선생님이 “아이들하고 말이라도 통하는 2층 유아반에서 일을 거들라”고 한다.

2층 유아반에 올라가자 20명쯤 되는 아이들은 낯선 손님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저희끼리 웃고 까불고 난리다. ‘무슨 수로 저 틈에 끼어들 수 있을까.’ 난감한 노릇이다. 이때 캥거루 선생님이 보란 듯이 나선다. “둥근나라 어린이∼.” “예∼예∼예예예.” 아이들이 거짓말처럼 조용해진다. “이 분은 오늘 둥근나라 어린이들하고 놀아주려고 온 삼촌이에요. 인사하세요.” 한 아이가 “와! 한춘이다” 하자 다른 아이들도 잇따라 “한춘”, “산춘” 한다. 지뢰밭에서 연쇄폭발이 일어난다. 귀가 멍하다.

귀 어둡고, 건망증에 허리통증도

남양주 청계산 자락 흥국사에서 나들이를 마치고 나오는 교사들과 아이들.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물었다. 우주, 선엽이, 의주, 소원이, 다솔이, 진선이, 진선이 동생 민선이, 혜민이, 상빈이, 홍규, 도현이…. 아이들은 어른인 나보다 낯을 가리지 않는다. 다솔이가 대뜸 그림책을 가져와 읽어달라고 한다. “한춘! 이게 뭐야?” “응. 젖소란다. 오늘 아침 너희들이 마신 우유가 젖소한테서 나온 거야.” “아니야. 내 우유는 젖소에서 안 나와.” “그럼?” “슈퍼에서 나와.” “내 꺼도 그래.” “내 꺼도.” 다시 한번 지뢰밭이 쑥밭이 된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데 안경 선생님이 들어오신다. “얼떨떨하시죠. 우리 보육교사들은 이런 환경에 살다보니 조금씩 귀가 어두워요. 그것말고도 건망증, 허리통증 같은 온갖 직업병을 달고 살아요.” 위로인가 겁주기인가. 잠시라도 이 아수라장에서 벗어나고 싶다. “워낙 아는 게 없는데 브리핑 좀 해주시죠. 어차피 기사도 써야 하고.” 안경 선생님이 눈치를 챘는지 못 챘는지 몰라도 바로 옆 사무실 방으로 데리고 간다.

둥근나라는 80년대 말 저소득층 탁아운동으로 미아1동 달동네에서 시작했다. 그곳에 재개발이 시작되자 95년 이곳으로 옮겼다. 지난해 5월에는 아동복지센터를 열어 편부모 밑에서 자라는 영·유아들을 돌보는 그룹홈과 소년소녀가장돕기사업까지 벌이고 있다. 둥근나라 아이들 어머니 대부분은 봉제공장에서 일하는 맞벌이 노동자다. 어린이집에 들어오는 데 저소득층 자녀에게 우선순위가 주어진다. 안경 선생님은 끝으로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가장 기본이다”라고 일러준다.

‘아이를 이해하라’는 화두를 붙들고 다시 ‘전쟁터’로 나선다. 오전엔 5월에 생일을 맞은 보경이와 혜민이, 수빈이의 생일잔치를 해주는 시간이다. 1층과 2층을 오가며 부지런히 음식을 날랐다. 오전 10시15분. 생일상이 거의 다 차려졌다. 준호가 케익상자를 슬쩍 들춰 손가락으로 크림을 찍어먹는다. “조금 있다가 같이 먹자.” 준호는 배시시 웃다가 다시 케익에 손이 간다. 아이를 이해해야 한다. “지금 먹는 것보다 나중에 친구들이랑 같이 먹는 게 더 맛있을 걸.” 그래도 또 손이 간다. “너 자꾸 그럴래.” 아니지. 아이를 이해해야 한다. 나는 어금니를 앙다문다.

생일잔치가 시작되길 기다리는 짧은 순간에도 아이들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한다. 뛰어다니며 서로 발차기하는 아이들, 퍼즐을 방바닥에 어지럽게 늘어놓고 맞추고 있는 아이들…. 이건 온갖 꽃이 한꺼번에 피어버린 꽃밭이다. “한춘. 쉬마려.” 소원이가 손을 잡아 끈다. 왜 아이들은 동시에 쉬가 마려운 걸까. 너도나도 쉬를 보겠다고 난리다. 한명씩 화장실에 들여보내지만, 정말 소변이 마려웠던 아이는 채 절반이 안 돼 보인다. 10시15분. 겨우 5분밖에 지나지 않았다. 아! 어린이집 시계는 돌아가는가.

제발 놀이에만 정신을 팔아다오

아이들은 틈만 나면 업어달라고 보챈다. 나들이간 야외에서 도현이가 먼저 매달리고 수빈이가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고 먹었다. 그 사이 선엽이는 먹던 우유를 엎지르면서 옷을 버려 속옷차림으로 바뀌었다. 이곳에 온 지 일주일밖에 안 된 재은이는 무엇을 갖다줘도 눈물을 그렁그렁하며 엄마만 찾을 뿐이다. 재은이를 달래려고 하자 캥거루 선생님이 나서서 말린다. 달랠수록 적응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한춘! 안아줘.” 아이들은 이제 스킨십을 요구하기 시작한다. 포도송이처럼 세명씩 네명씩 팔다리에 매달린다. ‘애들아, 삼촌 쓰러지겠다.’

친구들에게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준 뒤 잔치는 끝났다. 이제 마당에서 노는 시간이다. 아이들은 마당에서 장난감 자동차도 타고 모래밭에서 흙놀이도 하며 논다. 아이들에게 놀잇거리가 많다는 건 아이들의 행복이기 전에 내 평화와 행복이다. 제발 놀이에만 정신을 팔아다오. 그러나 평화와 행복은 오래 가지 않는다.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비를 사랑한다. 그러나 이 순간 만큼은 절대 아니다. 다시 방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방이 싫은 건 아이들보다 내가 더하다.

캥거루 선생님은 흙놀이를 하고 들어온 아이들을 하나하나 씻기기 시작한다. 나는 씻고 나온 아이들 얼굴을 닦아주고 얼굴에 로션을 발라준다. 오후 1시30분. 아이들을 다 씻기는 데 무려 40분이 걸렸다. 캥거루 선생님은 날마다 한번씩 20명이 넘는 아이들을 씻길 것이다. 그 사이 의주는 코를 후비다 코피를 터뜨렸다. 방에 들렀던 안경 선생님이 의주의 코를 휴지로 막아준다.

20분간 시청각학습을 한 아이들은 2시부터 낮잠시간에 들어갔다. 아이들과 이부자리에 들어 동화책 <잠들 때 하나씩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어내려 간다. 어느새 아이들은 모두 잠에 빠졌다. 준호만 빼고. 30분 넘게 책을 읽어도 준호는 눈망울을 굴릴 뿐이다. “잠 안 오니?” “나 낮잠 싫어.” “어제도 안 잤니?” “응.” 오후 2시40분. 소변이 마렵다. 이곳에 와서 처음 소변을 본다. 준호가 화장실에 뾰르르 따라 들어와 옆에서 지켜본다. 소변이 찔끔 나오고 만다. 준호도 나를 따라 찔끔 쉬를 한다. 1시간 남짓 준호에게 동화를 읽어주다보니 목소리가 자꾸 갈라진다.

오후 4시. 아이들을 흔들어 깨우는 캥거루 선생님이 야속하다. 말리고 싶다. 아이들이 깨어난 뒤 퍼즐을 맞췄다 다시 허물기를 몇번을 했을까. 20여명의 아이들을 돌아가며 몇번이나 안아줬을까. 그래도 아이들은 인해전술로 자꾸만 조른다. 아이들을 이해해야 한다. 나의 인내력은 무한탄성계수로 확장된다. 그리고 둥근나라 시계는 끝내 오후 6시를 가리킨다.

“둥근나라 어린이∼.” “예∼예∼예예예.” 캥거루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난장판이 돼 있는 방을 치우게 한다. 아이들이 모두 달라붙어 갖고 놀던 장난감과 옥수수알 따위를 주워담는다. 경쟁자가 없어진 틈을 타 이번에는 진선이가 내게 매달린다. “물건 안 치우면 삼촌을 혼내줄 거야.” 캥거루 선생님은 성동격서로 진선이를 다스린다. 방안이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진다. 대신 내 얼굴은 벌겋게 달아오른다. 나는 속으로 외친다. ‘선생님 미워. 애들아, 고맙다. 내 걱정을 그렇게 해주다니.’

텃밭으로 나들이가던 날

낮잠시간. 한 아이가 좀체 잠들지 않아 동화책 한권을 거의 다 읽어야 했다.
아침엔 한꺼번에 몰려온 엄마 아빠들이 저녁에는 띄엄띄엄 찾아온다. 마지막 아이가 엄마 손을 잡고 떠난 건 밤 8시. 둥근나라는 다시 아침처럼 조용해졌다. 안경 선생님이 “힘드셨죠?” 하고 묻는다. “괜찮습니다.” 선선히 미소를 띄우고 대답하는 내 입에서 단내가 난다. 솜처럼 늘어진 몸으로 회사에 돌아와 늦은 저녁을 먹고, 남아 있는 팀원들과 약식회의를 하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여보! 어디야.” 맞벌이하는 아내다. “아직 회산데.” 아내 목소리가 올라간다. “오늘 당신이 애 봐야 하는 날이잖아. 아직 회사에 있으면 어떡해.” 이크! 집에 전화를 걸어 아주머니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몇번이나 하고 미친 듯 차를 몬다. 밤 10시30분. 아주머니는 “둘째가 낮에 열이 올라 병원에 다녀왔다”고 일러준다. “예. 괜찮겠죠?” 건성으로 묻는다. 아주머니는 “부부가 그렇게 바빠서 어른도 애도 너무 힘들겠다”며 집을 떠난다. 어린이집 삼촌에서 두 아이의 아빠로 돌아온 나는 씻지도 못하고 아이들 곁에서 잠에 빠진다.

5월31일. 눈을 떴다. 몸이 무겁다. 시계를 본다. 어제보다 30분 늦었다. 본능처럼 몸을 일으켜 서둘러 세수를 하고 집 밖으로 뛰쳐나간다. “밥 안 먹고 가?” 아내의 혀를 끌끌 차는 소리가 귓바퀴에 꽂힌다. 다행히 길은 별로 막히지 않는다. 정신없이 차를 몰면서도 ‘오늘은 애들이 안아달라고 해도 다른 핑계를 대야지’라고 다짐한다. 아슬아슬하게 아침 8시에 둥근나라에 도착한다.

이날은 남양주에 있는 텃밭으로 나들이가는 날이다. 아이들은 자연과 어울려 저희들끼리 잘 놀 것이다. 날 덜 괴롭히겠지. 어깨가 가벼워진다. 전날처럼 8시15분부터 아이들이 엄마 아빠 손을 잡고 하나둘 대문을 들어선다. 그런데 이상한 노릇이다. 전날 그토록 내게 매달리고 부벼대던 아이들이 나를 낯설어 하는 눈치다. 서운한 느낌이 몰려온다. 어제 나는 허깨비였단 말인가. 그것도 잠시. 다솔이가 “한춘이다” 하고 외친다. 그러자 다시 지뢰밭의 지뢰가 연쇄폭발을 일으키고, 꽃밭의 온갖 꽃들이 한꺼번에 피어난다. “한춘이다 산춘이다….”

텃밭에 도착한 아이들은 선생님들과 전에 심어놓은 감자를 살폈다. 날씨가 가물어서일까. 감자는 비실비실 힘이 없다. 아이들은 실망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안경 선생님이 “여러분, 숲에 들어가 나뭇가지를 주워와요. 감자들에게 받쳐주게”라며 분위기를 바꾼다. 아이들이 야트막한 숲의 언덕을 몰려 기어오른다. 아무리 야트막해도 아이들에게는 무리다. 자꾸 미끄러진다. 가만 볼 수 없어 아이들을 안아 위로 올려주다 ‘아차’ 싶다. 또다시 뇌관을 건드린 것이다. 아이들은 나뭇가지를 줍기보다는 내게 안기려고 오르내리기를 수없이 반복한다.

좀더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점심시간이다. 내게 도시락 따위는 필요없다. “내 꺼 먹어.” “내 꺼도.” 아이들이 한두 개씩 ‘경쟁적’으로 갖다준 김밥을 다 먹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아이들과 술래잡기를 하며 숲 속을 숨가쁘게 헤매다니다, 나는 전날보다 훨씬 가까워진 아이들을 느낀다. 울며 엄마만 찾던 재은이도 이젠 해맑게 웃는다. 아이들이 참 예쁘다. 아이들은 가까워질수록 예뻐보이나 보다. 넘어져 무릎이 깨진 선엽이는 소독약을 발라주자 “아프다”며 울어댄다. 이젠 우는 모습도 예쁘다. 진선이의 작은 눈도, 우주의 납작한 뒤통수도 다 예쁘다.

오후 4시. 둥근나라에 돌아온 뒤 캥거루 선생님은 전날처럼 아이들을 씻겨 옷을 갈아입히고, 나는 아이들 얼굴에 로션을 발라준다. 말쑥해진 아이들은 이부자리를 펴고 나는 어제 읽던 책을 처음부터 다시 읽는다. 캥거루 선생님이 나들이 때 입었던 아이들 옷이 가방 속에 잘 개어 있는지 확인해달고 한다. 이것이 이 애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일일 것이다. 일부러 흙묻은 아이들 옷을 하나하나 새로 개서 가방에 넣어준다.

그날도 자정이 다 돼서야 집에 돌아왔다. 두 딸 모두 잠들어 있다. 아이들 볼에 입을 맞춘다. 면도를 못한 내 얼굴이 따가운지 잠결에 눈을 찡그린다. ‘둥근나라 애들아, 고맙다. 너희들 덕분에 좀더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틀 만에 깊은 잠에 빠졌다. 그날 밤 꿈은 기억나지 않는다.

글/ 안영춘 기자 jona@hani.co.kr
사진/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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