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만세/ 스릴 만끽하며 근력 강화를
등록 : 2000-08-16 00:00 수정 :
동네 꼬마들이 타고 다니는 인라인 스케이트는 주택가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다. 초보자들도 조금만 연습하면 상쾌한 속도감을 맛볼 수 있으며 특히 청소년들은 젊음의 본능을 마음껏 발휘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한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암벽등반, 자전거묘기, 맨발 수상스키, 스케이트보드 등 X-게임 중에선 가장 대중화된 종목이라 할 수 있다. 예전에 롤러브레이드라고 불린 인라인 스케이트는 신나게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한편 원통을 반으로 잘라놓은 하프파이브를 이용해 다양한 묘기를 선보일 수 있다. 공중에서 몸을 뒤로 돌린 채, 흔들림 없이 내려오는 묘기는 청소년의 시선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인라인 스케이트가 청소년의 전유물은 아니다. 모든 연령층에 적합한 운동이며 하지근력과 심폐지구력을 향상시켜준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이나 무릎에 부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근력과 심폐기능을 향상시켜주는 아주 좋은 운동이다.
몇해 전만 해도 겨울철 스포츠를 꼽는다면 스케이트와 스키가 주종을 이루었으며 간혹 썰매를 포함시키기도 했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아이스 스케이팅이나 스키와 같은 운동효과를 준다. 추위를 느끼지 않고 겨울철 운동의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것이다. 인라인 스케이트의 기술적인 면은 아이스 스케이팅, 회전동작은 스키와 유사하다. 그러므로 아이스 스케이트를 탈 줄 안다면 어려움 없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탈 수 있으며 초보자라 하더라도 쉽게 배울 수 있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전용도로를 이용하거나 깨끗하고 고른 도로에서 타되 물기가 젖은 노면에서는 스케이트가 미끄러지기 쉬으므로 타지 않는 것이 좋다. 스키를 탈 때와 마찬가지로 앞에 하수구가 있는지, 도로가 움푹 패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바위나 잔가지, 모래, 나뭇잎 등을 조심해야 한다. 빨리 달리면 달릴수록 인라인 스케이트는 조절하기 힘들기 때문에 멈추는 기술이 잘 안 되거나 속도를 늦추는 능력에 자신이 없다면 천천히 타는 것이 좋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스키나 아이스 스케이트와 달리 빨리 멈출 수 없으며 아스팔트나 시멘트 바닥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따라서 무엇보다 멈추는 기술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며 이 기술을 습득하고 나서 조금씩 난이도를 높인다. 언덕을 내려가는 것은 스릴과 쾌감을 주나 자유스런 방향전환이나 급작스런 제동기술이 없다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인라인 스케이트 바퀴 뒤쪽에는 고무범퍼가 달려 있어 다리를 쭉 편 상태에서 앞발을 들고 뒤꿈치를 누르면 범퍼의 마찰에 의해 속도가 감소한다. 그러나 범퍼를 브레이크로 생각하지 말고 무릎을 이용한 방향전환으로 멈춰서야 한다. 이렇게 방향전환을 이용해 속도를 낮추거나 멈출 수 있다면 내리막길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것은 마치 스키를 타는 것과 같다.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서 반복적으로 ‘S’자 회전을 하며 속도를 조절한다면 회전의 리듬과 바퀴 안쪽에 걸리는 부하는 스키를 타는 것과 같다.
만약 속도가 빠르다고 느껴지면 무릎을 더욱 많이 굽혀서 바퀴가 바닥에 더욱 밀착되어 속도가 줄어드는 회전을 하게 된다. 이런 자세를 계속 유지하면서 언덕 위쪽으로 향한다면 쉽게 멈출 수 있다. 따라서 방향전환과 회전을 자유스럽게 할 수 있다면 자신감과 스릴로 더욱 흥미롭게 탈 수 있다. 그러나 좁은 언덕길을 내려갈 때는 범퍼 브레이크를 이용하거나 스케이트를 벗고 걸어서 내려가는 것이 안전하다.
흥미와 스릴을 느끼는 인라인 스케이트는 다리의 근력을 강화시켜주며 몸매를 날씬하게 만든다. 아이스 스케이팅과 같이 리듬감 있게 팔을 흔드는 것은 상체 근력을 강화시켜주며 신체 균형을 이루게 한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다른 운동과 마찬가지로 얼마나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서 운동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언덕을 올라가는 것은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때 효율적인 방법은 몸을 앞으로 굽히고 오른발이 뒤쪽에서 밀 때 오른팔은 왼발과 같이 앞쪽으로 힘차게 내딛는다.
발목이 안으로 굽어져 과신전인 발을 가진 사람은 걷거나 뛰는 것이 불편하다. 따라서 회전할 때 더욱 많은 무릎동작이 필요하므로 본인의 발에 맞는 발안창을 사용하면 발목에 부담을 주지않고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짧은 거리를 이동하거나 출퇴근에 운동을 겸해서 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도시인들은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불평들을 하지만 자전거 전용도로나 인라이 스케이트 전용도로가 개설되면 많은 사람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며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도심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보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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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스케이트, 이것만은 지키자
인라인 스케이트는 항상 부상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위에서 타기 때문에 넘어지는 경우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아무리 숙련된 선수라 하더라도 작은 돌이 바퀴에 낄 수 있고 도로의 균열로 균형을 잃을 수도 있다. 속도에 따른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호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발에 편안한 신발을 골라 안전한 전용도로에서 타는 게 바람직하다. 볼링의 손목아대와 같은 손목보호대는 넘어질 때 손목이 과신전되어 발생하는 손목골절을 예방한다. 무릎과 팔목아대도 관절을 보호해 주며 특히 무릎은 성장판과 관련이 높으므로 반드시 보호해야 한다.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기 전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특히 하체 스트레칭은 근육을 편안하게 만든다. 스트레칭은 허벅지, 넓적다리, 종아리, 엉덩이를 중점적으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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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혁/ 국민체력센터 운동처방실장
dhchoi@sports.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