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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부글부글] 한가위 맞이 시조 백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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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9-28 11:12 수정 : 2009-10-0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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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사진 한겨레 박종식 기자
2009년 한가위 맞이 시조 백일장을 비밀리에 열었습니다. 여러 작품이 비밀리에 답지했습니다. 부글문학회는 <한겨레21> 기자를 모셔 엄정한 심사를 거친 끝에 당선작을 선정했습니다. 최초로 지면에 공개합니다.

장원

이런 총리 어떠하리 저런 총리 어떠하리
위장전입, 세금탈루, 스폰서에 미국인 아들
북악산 두렁칡이 허구한 날 얽어지니
아내 그림 4점이 대박인들 어떠하리
위장전입, 병역특혜, 허위 경력에 투기 의혹
한 총리도 총리였거늘 장상아 우지 마라

이런 총리 어떠하리 저런 총리 어떠하리
북악산 두렁칡이 눈만 뜨면 얽어지니
우리도 이리 얽어져 백 년까지 막 나가리


하나 한번 맺힌 눈물은 달이 떠도 흐릿하니
믿는 도끼마저 뽑아만 들면 썩은 자루더냐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북악산 두렁칡들아 백 년까지 얽어져라

차상

서초동 검찰들아 수이 감을 자랑 마라
천성관 검찰총장 낙마, 이귀남 법무장관 위태로워
때묻어 창해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만공산할 때 기소독점 앞서 도덕독점 어떠리

차하

산은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주야로 삽을 대니 옛 물이 있을쏘냐
인걸도 물과 같아서, 인사 삽질 계속 하면 다시 아니 오노매라

심사평: 이명박 정권 2기 내각 인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올돌했다. 특히 때가 묻어 바다에 도착(창해)하면 거스르기 어렵고, 밝은 달(명월)이 산에 가득해(만공산) 낱낱이 지켜보리란 은유는 권력에 뜻을 품은 이에겐 금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작품들의 흐름이나 운율이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어 아쉽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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