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후문제는 지금도 어렵지만, 닥쳐올 일을 생각하면 더욱 심각합니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현실적 미래'의 문제입니다. 먹고살기도 바쁜데 한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100살 시대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나 사회시스템은 50살 시대의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이 한축이 되고 있지만, 월평균 소득표준액 166만원인 가입자가 20년을 부었을 때 65살부터 한달에 45만원을 받는다는데, 이 금액이 20여년 뒤에 얼마나 구매력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게다가 퇴직금제도도 허물어져 가고 있습니다. 경제성장은 둔화되고 앞으로는 자식들에 의존할 생각은 접어야 할 것이고요. 결국 소득능력 있을 때 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결론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셈을 해봐도 별 뾰족한 수가 없네요. 가진 것이라곤 아파트 한채에, 먹고살기 바쁜 월급. 집도 일터도 없는 이들도 있지만, 많은 직장인들이 저와 처지가 비슷하겠지요. 결국 노년에 최소한의 품위를 유지하면서 살 수 있도록 계층간 세대간 소득재분배와 사회보장의 틀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라고 요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평균적인 사람이 노후에 대한 전망을 하기 어렵다면, 그것은 개인의 문제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쪽에서는 초보적인 수준의 복지를 두고 ‘시장경제의 적’ 운운하며 “좌익이 더이상 국정을 농단치 못하게 우익은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외치고 있으니…. 한겨레21 편집장 정영무 young@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