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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네티즌 힘 모아 정치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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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0-08-09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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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의원들의 일방적 홍보물이나 선전물 제작 수준에 머무르는 정치광고 대행사는 안 된다. 이제 정치광고 회사가 온라인을 통해 유권자와 정치인을 교육하고 이들이 함께 숨쉬며 대화하는 ‘e-politics’의 시대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

(주)e-윈컴의 김능구 대표이사. 10년 전 우리 광고업계에 생소한 정치광고 및 컨설팅 전문업체를 표방한 (주)윈컴을 창업해 선거홍보 대행 등 각종 정치광고를 해온 그가 최근 “온라인을 통한 정치개혁”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 10년 동안 오프라인상에서 정치광고사를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 등을 살려 8월10일 인터넷공간에 ‘정치 & 선거 전문사이트 ewincom’(www.ewincom.com)를 연 것이다.

“단순히 정치인을 홍보·선전하는 대행업을 온라인까지 확대하는 게 아니다. 인터넷을 통해 정치권의 생생한 움직임을 전달하고, 정치지망생들에 대한 교육을 통해 정치개혁에 기여하는 웹진을 운영하겠다.”

실제 ewincome은 몇 가지 색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정치학자는 물론 현역 기자와 국회의원, 각 정당의 당직자를 객원기자나 칼럼니스트 자격으로 참여시켰다. 기자들은 지면의 한계로 쓰지 못한 정치권의 움직임을, 당직자나 국회의원들은 당 운영이나 의정활동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솔직히 유권자들에게 전달하려는 목적이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전당대회를 4명의 현지리포터를 통해 분석, 중계하는 것도 단순 정치홍보 사이트를 넘어선 새로운 시도로 주목된다.

오는 8월23일부터는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의 정치불신 극복과 전자민주주의 확대를 목적으로 ‘e-politics와 새정치’라는 주제의 심포지엄도 연다. 심포지엄은 9월 서울, 10월 광주 등 주요도시에서 한달 간격으로 계속된다.

정치지망생에 대한 교육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오는 11월 개설될 사이버정치대학에서 각종 선거출마 예정자와 자치단체장, 지방의원 등을 상대로 리더십과 인성, 선거실무 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사이버 대학은 각 지역 시민단체, 학자 등과 연계돼 지역별로 깨끗한 정치·선거문화를 구현하는 데도 노력할 계획이다. “올바른 리더십 교육과 정치정보가 없어 지역이나 파벌에 기대는 정치가 나타난다. 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김 대표 자신의 각오이자 정치인과 유권자에 대한 당부의 말이다.

신승근 기자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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