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석 한겨레 교육서비스본부kimcs@hani.co.kr
TV가 생겼을 때 라디오가 사라진다는 얘기를 하는 이들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 라디오는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스타급 라디오 진행자의 몸값이 TV 진행자의 그것보다 더 높다는 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휴대전화와 인터넷 때문에 글쓰기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정보기술 고도화 시대인 지금 글쓰기의 수요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비교적 긴 글을 쓰는 시험이 대중화하기 시작했고, 대학입시에서 논술시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커질 공산이 크다. 직장에 들어가서도 보고서, 기획안, 프레젠테이션 등의 압박이 기다리고 있다. 공기업들은 승진시험에 논술을 확대하는 추세다. 먹고살기 위해 글을 써야 하는 시대, 글쓰기를 평생 해야 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런데 글쓰기 앞에서 괜히 주눅이 드는 실질적인 이유를 제대로 모르는 이들이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문학적 글쓰기와 실용적 글쓰기를 혼동하는 것이다.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글쓰기를 잘할 수 있다거나, 문장력이 뛰어나지 못하면 글쓰기를 잘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는 시각은 글쓰기를 문학적 글쓰기로만 보는 데서 생긴다. 시, 소설, 수필 같은 문학 장르의 글은 예술의 영역이다. 문학적 형상화 능력이 있거나 문장력이 도드라져 보이지 않으면 좋은 글로 평가받기 어렵다. 또 문학적 글쓰기를 잘하려면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한다. 상징이나 은유 등 문학이 강조하는 수사법에도 능해야 한다.
이에 비해 실용적 글쓰기는 노력에 의해 글쓰기의 수준이 결정된다. 대학입시에서 치러야 하는 논술이나 직장인들이 쓰는 보고서나 제안서, 기자들이 쓰는 기사는 실용적 글의 대표적인 사례다. 보통 자신이 생각하는 바나 주장하는 바를 정확하고 구체적이며 요약적으로 쓰는 것을 생명으로 한다. 자기만의 문학적 스타일을 찾아야 하는 문학적 글쓰기와는 달리 대부분의 경우 매뉴얼에 따라 꾸준히 연습만 하면 일정한 수준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에 비해 문학적 글쓰기는 노력한다고 누구나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제시대의 지식인들을 보면 저널리스트와 문필가의 구분이 모호했다. 기자를 하던 이가 소설을 쓰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흔했다. 문학적 글쓰기가 저널리즘의 영역에 깊숙이 들어가 있던 시대였던 셈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문장력이 뛰어난 기자가 훌륭한 기자가 되는 건 아니다. 기사의 제1조건이 문장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학적 성취를 목표로 하는 글쓰기가 아닌 이상 자신이 목표로 하는 글쓰기가 실용적 글쓰기라는 점을 명확히 해둘 필요가 있다. 실용적 글쓰기 분야에서는 자신의 뜻을 남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으로 글을 부릴 줄 아는 능력이 요구된다. 실용적 글쓰기라고 해서 무슨 전자제품 설명서를 놓고 따라 쓰라는 얘기는 아니다. 일기를 쓰더라도 너무 감상에 젖어 쓰거나 현학적으로 쓰지 말고 하나의 주제를 놓고 맥락에 맞춰 논리적으로 써보는 연습을 하면 된다. 전달하고자 하는 글의 내용을 도식화하는 것도 좋은 훈련 방법이 될 수 있다. 글의 내용을 몇 개 단락으로 나눠서 그림으로 구성해보는 것이다. 논리적인 글쓰기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질 것이다.

(일러스트레이션/ 조승연)
이에 비해 실용적 글쓰기는 노력에 의해 글쓰기의 수준이 결정된다. 대학입시에서 치러야 하는 논술이나 직장인들이 쓰는 보고서나 제안서, 기자들이 쓰는 기사는 실용적 글의 대표적인 사례다. 보통 자신이 생각하는 바나 주장하는 바를 정확하고 구체적이며 요약적으로 쓰는 것을 생명으로 한다. 자기만의 문학적 스타일을 찾아야 하는 문학적 글쓰기와는 달리 대부분의 경우 매뉴얼에 따라 꾸준히 연습만 하면 일정한 수준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에 비해 문학적 글쓰기는 노력한다고 누구나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제시대의 지식인들을 보면 저널리스트와 문필가의 구분이 모호했다. 기자를 하던 이가 소설을 쓰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흔했다. 문학적 글쓰기가 저널리즘의 영역에 깊숙이 들어가 있던 시대였던 셈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문장력이 뛰어난 기자가 훌륭한 기자가 되는 건 아니다. 기사의 제1조건이 문장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학적 성취를 목표로 하는 글쓰기가 아닌 이상 자신이 목표로 하는 글쓰기가 실용적 글쓰기라는 점을 명확히 해둘 필요가 있다. 실용적 글쓰기 분야에서는 자신의 뜻을 남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으로 글을 부릴 줄 아는 능력이 요구된다. 실용적 글쓰기라고 해서 무슨 전자제품 설명서를 놓고 따라 쓰라는 얘기는 아니다. 일기를 쓰더라도 너무 감상에 젖어 쓰거나 현학적으로 쓰지 말고 하나의 주제를 놓고 맥락에 맞춰 논리적으로 써보는 연습을 하면 된다. 전달하고자 하는 글의 내용을 도식화하는 것도 좋은 훈련 방법이 될 수 있다. 글의 내용을 몇 개 단락으로 나눠서 그림으로 구성해보는 것이다. 논리적인 글쓰기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