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식 기자 cspcsp@hani.co.kr
손낙구(42) 전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대변인)이 새로운 일로 바빠졌다. ‘민주노총의 입’ 노릇을 그만둔 지 넉달 만에 심상정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당선자의 수석정무보좌관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그는 교육선전실장을 내놓고 지금까지 민주노총 정책국장으로 일해왔다.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보좌진은 6명씩으로, 상임위원회를 담당하는 정책팀과 △언론홍보 △활동기획 △당무·정무 △총무를 총괄하는 정무팀으로 나뉜다. 그는 정무팀의 팀장이다.
그는 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심 당선자와 함께 금융·조세를 비롯한 경제정책 전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그는 “매일 새로운 경제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당과 의원의 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10명인 민주노동당 당선자가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1명씩 들어가기 때문에, 해당 사안에 대한 언론의 취재 요구에 매일 부닥치게 된다는 이야기다. 심 당선자는 재정경제위원회에 배정됐다.
그는 “생소한 경제 분야를 갑자기 공부하다 보니 차라리 익숙한 환경노동위원회를 지망할걸 그랬나라고 잠깐 후회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경제정책에서 진보정치의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보좌관 지망 동기를 묻자 “민주노동당이 원내 진출에 성공하면서 나 같은 사람에게도 새로운 활동영역이 열렸다”며 “개인적으로는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20년쯤 하고 나니까 그 다음에는 뭘 해야 하는가라는 답답증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9년 이래 5년간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을 하면서 단병호 위원장 못지않은 유명인사가 됐다. 연간 수백건에 이르는 민주노총의 성명·논평이 그의 이름으로 발표됐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의원 보좌관이 ‘하향 지원’ 아니냐는 시선도 일부 존재한다. 그러나 그는 “민주노총에 있을 때도 위원장·부위원장 같은 임원이 아닌 국·실장이라고 해서 일에 보람을 덜 느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 이용호 기자
이런 탓에 의원 보좌관이 ‘하향 지원’ 아니냐는 시선도 일부 존재한다. 그러나 그는 “민주노총에 있을 때도 위원장·부위원장 같은 임원이 아닌 국·실장이라고 해서 일에 보람을 덜 느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