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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배종렬] ‘도인’ 만들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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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4-03-31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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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출 기자 chul@hani.co.kr

“생활 속에서 ‘도’를 구하고자 하는 이들은 <삼천갑자동방석>을 보라.”

배종렬(47) 수출입은행 선임 연구위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북한경제 전문가’다. 국제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수출입은행과 통일경제연구협회 등에서 10년 넘게 북한경제와 남북경협 문제에 골몰해왔다. 그가 오늘날 고조선 내공법의 최고 달인이라 불리는 스승 ‘원광선사(속명 손은식)’와 함께 혼탁한 세상을 맑고 밝게, 그리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길을 보여주는 책을 펴냈다. 이름도 생소한 <삼천갑자동방석>(상·중·하)이다. 동방석은 18만년을 살았다는 전설을 가진 고조선 내공법의 달인을 일컬으며, 이 책은 그의 정신을 기리고자 나온 것이란다. 스승 원광선사와 자신 사이의 대화 형식을 빌어 도를 일반인들이 빠르게 이해하고 생활 속에서 더 쉽게 실천하는 방법을 담은 소설이다.

그는 “인간은 무한한 잠재력을 지녀 누구나 시인이나 음악가가 될 수 있다. 일주일에 한 시간씩 10년만 투자하면 ‘도인’도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풍류도’로도 일컬어지는, 그가 애지중지하는 도를 에워싼 키워드는 ‘자연’ ‘명상’ ‘끈기’ 따위다. 그 자신도 약골로 소문이 날 정도로 허약해 고생한 경험이 있다. “특히 나이가 들면 몸도 망가지고 정신도 손상을 입기 쉽다. 하지만 일주일에 한 시간만 도를 닦다보면 자연과 친해지고 몸에 기운이 붙기 시작하면서 하는 일에 대한 의욕도 왕성해진다.”

그의 수련 경력은 8년 정도다. 풍류도는 언제, 어디서나 자연 속이라면 혼자서도 수련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콘크리트 건물 속에서 온종일 시달리며 생활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제격인 셈이다. 또 풍류도는 문과 무 가운데 어느 하나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양쪽 모두를 겸비한 인재 양성에 목적이 있다. 풍류도는 내공에 기초를 둔 무예로서, 기본자세만 32개, 변형자세까지 합치면 72개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다 수많은 권법이 포함되어 있다. 배 위원은 <삼천갑자동방석>을 중국의 ‘소림’을 능가하는 ‘한국판 셰익스피어’로 만들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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