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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이주의공간- 수능강의 녹화 On 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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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4-03-31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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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4월1일은 만우절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는 교육방송(EBS) 수능 강의가 시작하는 ‘역사적인’ 날이다.

3월29일 삼보컴퓨터 주식 값은 4840원으로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학부모들이 교육방송의 인터넷 수능 강의를 보기 위해 컴퓨터를 새로 살 것이란 기대가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류우종 기자
교육방송은 3월19일 교육방송 교재의 불법 복제와 판매, 교육방송 상표의 무단 사용 등을 이유로 ‘방송교육연구원’ 대표 신아무개씨를 저작권법, 상표법 위반 등으로 고소했다. 고소 사유는 교육방송과 아무 관련이 없는 ‘방송교육연구원’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교육방송에서 펴낸 교재인 것처럼 헷갈리게 하고 부당한 이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지난 2월 ‘교육방송에서 수능 문제를 내겠다’는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 뒤 수능 강의는 대입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 3월29일 오후 수능 강의를 준비하는 교육방송 스튜디오를 찾아갔다. 교육방송 서울 송파 스튜디오에서는 위성방송(EBS 플러스1 채널) 수학 강의를 녹화하고 있었다.

‘ON AIR’(방송중)란 빨간 불이 들어온 부조정실에는 제작진이 여러 대의 카메라가 찍어 보내온 스튜디오 장면을 고르고 있었다. 두겹의 방음문이 설치된 스튜디오 안에서는 수학 강의가 한창이었다. 현재 이 스튜디오에서는 하루 4~5시간, 1주일에 30시간 안팎의 수능 강의를 녹화하고 있다.


교육방송 관계자는 “학교에서 충실하게 공부한 학생이 EBS 수능강의로 보충하면 수능시험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수능 강의에 제기된 여러 가지 지적을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공언한 이상 어떤 형태로든 수능 강의와 출제가 연계되겠지만, 수능 강의 문제가 그대로 수능에 출제된다는 보장은 없다. 서점에서 수능 강의 교재가 불티나게 팔리지만, 고교생의 70%가량은 수능 강의가 초·중·고급 수준과 위성방송·인터넷·라디오의 매체별로 제공된다는 기초적인 사실도 모른다는 여론 조사결과도 있다. 수능 강의가 합격 도깨비방망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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