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단병호’가 등장한다면… “특정 정당과의 공조보다는 정책별로 풀어갈 것”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강철 노동자’ 단병호(55) 전 민주노총 위원장의 국회 입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월, 4년여 동안 짊어졌던 민주노총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자마자 더 큰 짐을 새로 지게 된 셈이다. 그는 지난 3월15일 개표한 민주노동당의 비례대표 순번 결정 당원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성 홀수 순번 배치 원칙에 따라 심상정 전 금속노조 사무처장에 이어 비례대표 2번을 배정받았다.
노동운동 했던 의원들, 아쉬움 많아
민주노동당은 1인2표 정당명부제가 도입되는 4·15 총선에서 ‘유효투표 총수의 3% 이상 득표할 경우’ 최소 2석 확보가 확실시되기 때문에, “천재지변이 없는 한 단병호 국회의원이 탄생할 것”(김종철 대변인)으로 보고 있다. 3월19일 서울 여의도 민노당 당사에서 만난 단 전 위원장은 “노동관계법 전반을 재정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근로기준법과 노동조합법, 산업재해와 고용·실업에 관한 법 등을 점검해 노동자의 이해와 요구를 법제화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에 노동운동을 했던 의원들이 노력을 했을 수도 있지만 보수정당이라는 테두리 속에서 매몰된 한계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며 “단병호가 무엇이 다를 것이라고 딱 잘라 얘기하기는 힘들어도, 민노당의 정책이 기존 보수정당들과는 차별화되기 때문에 노동자를 비롯한 서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제기된 목소리를 충실히 대변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민노당의 이번 총선 목표는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15석. 목표가 달성된다고 하더라도 전체 299석의 5%에 못 미친다. 가질 힘에 비해 꿈이 너무 큰 것은 아닌지 물었다. “의회 내 소수가 정책을 법제화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본다. 민주노동당이 추진하는 정책이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라는 국민적 동의를 끌어내 다수들이 거부할 수 없도록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 물론 다른 당의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하고 호소하고 협조를 구하는 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수’, 특히 집권세력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구상은 어떨까. 단 전 위원장은 “당의 방침이 중요하다”며 “여야 관계없이 정책에 따라 관계를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특정 정당과의 정책공조를 미리 염두에 둘 필요는 없으며, 일치한다면 힘을 합치고 배치된다면 쟁점화하겠다는 것이다. 그의 이런 인식은 탄핵 정국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묻어났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탄핵할 자격이 없으며, 노무현 대통령도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지 않도록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4·15 총선에서 국가 지배력을 확보할 의도 속에 조성된 국면이며, 편가르기라는 한국 정치의 후진성이 드러난 결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는 어떤 모습 단 전 위원장은 탄핵 정국 이전에 비해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이 2%포인트가량 빠졌고, 이는 2002년 대선 투표 몇 시간 전에 정몽준 의원이 노무현 후보 지지를 철회하면서 움직인 것으로 추정되는 2%(대선 직전 권영길 후보의 지지율은 6% 안팎이었고 실제 득표율은 3.9%)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진 격이지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우리 사회의 새로운 변화와 진보적 발전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창당 4년 만에 독자적 힘으로 의회 진출의 토대를 마련한 민주노동당에 힘을 모아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단 전 위원장의 바람이 이번 총선에서 온전히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 게다가 노동운동 시절의 명망이 정치적 성공으로 이어진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16대 국회만 보더라도 경영자총연합회에서 ‘낙선 대상’으로 지목한 의원이 있는가 하면, ‘출신성분’을 의심받는 의원들도 다수였다. 그가 보여줄 ‘노동자의 정치 세력화’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이용호 기자
민주노동당은 1인2표 정당명부제가 도입되는 4·15 총선에서 ‘유효투표 총수의 3% 이상 득표할 경우’ 최소 2석 확보가 확실시되기 때문에, “천재지변이 없는 한 단병호 국회의원이 탄생할 것”(김종철 대변인)으로 보고 있다. 3월19일 서울 여의도 민노당 당사에서 만난 단 전 위원장은 “노동관계법 전반을 재정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근로기준법과 노동조합법, 산업재해와 고용·실업에 관한 법 등을 점검해 노동자의 이해와 요구를 법제화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에 노동운동을 했던 의원들이 노력을 했을 수도 있지만 보수정당이라는 테두리 속에서 매몰된 한계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며 “단병호가 무엇이 다를 것이라고 딱 잘라 얘기하기는 힘들어도, 민노당의 정책이 기존 보수정당들과는 차별화되기 때문에 노동자를 비롯한 서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제기된 목소리를 충실히 대변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민노당의 이번 총선 목표는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15석. 목표가 달성된다고 하더라도 전체 299석의 5%에 못 미친다. 가질 힘에 비해 꿈이 너무 큰 것은 아닌지 물었다. “의회 내 소수가 정책을 법제화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본다. 민주노동당이 추진하는 정책이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라는 국민적 동의를 끌어내 다수들이 거부할 수 없도록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 물론 다른 당의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하고 호소하고 협조를 구하는 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수’, 특히 집권세력과의 관계 설정에 대한 구상은 어떨까. 단 전 위원장은 “당의 방침이 중요하다”며 “여야 관계없이 정책에 따라 관계를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특정 정당과의 정책공조를 미리 염두에 둘 필요는 없으며, 일치한다면 힘을 합치고 배치된다면 쟁점화하겠다는 것이다. 그의 이런 인식은 탄핵 정국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묻어났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탄핵할 자격이 없으며, 노무현 대통령도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지 않도록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4·15 총선에서 국가 지배력을 확보할 의도 속에 조성된 국면이며, 편가르기라는 한국 정치의 후진성이 드러난 결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는 어떤 모습 단 전 위원장은 탄핵 정국 이전에 비해 민주노동당의 지지율이 2%포인트가량 빠졌고, 이는 2002년 대선 투표 몇 시간 전에 정몽준 의원이 노무현 후보 지지를 철회하면서 움직인 것으로 추정되는 2%(대선 직전 권영길 후보의 지지율은 6% 안팎이었고 실제 득표율은 3.9%)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이 터진 격이지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우리 사회의 새로운 변화와 진보적 발전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창당 4년 만에 독자적 힘으로 의회 진출의 토대를 마련한 민주노동당에 힘을 모아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단 전 위원장의 바람이 이번 총선에서 온전히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 게다가 노동운동 시절의 명망이 정치적 성공으로 이어진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16대 국회만 보더라도 경영자총연합회에서 ‘낙선 대상’으로 지목한 의원이 있는가 하면, ‘출신성분’을 의심받는 의원들도 다수였다. 그가 보여줄 ‘노동자의 정치 세력화’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