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범벅된 더글러스의 결혼
등록 : 2000-11-21 00:00 수정 :
지난 1998년 8월 만난 이후 숱한 화제를 뿌렸던 마이클 더글러스(56)와 캐서린 제타 존스(31)가 드디어 11월18일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는 감독 올리버 스톤, 배우 골디 혼, 대니 드 비토, 제임스 우즈, 가수 아트 가펑클 등 250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심지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까지 모습을 드러낼 정도였다.
수백명의 취재진과 파파라치들은 진을 치고 ‘한컷’을 잡기 위해 기를 썼지만 허탕만 쳤다. 더글러스 부부는 결혼사진 촬영권을 대중잡지
에 150만달러에 팔아넘기고 식장 바깥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지난 8월 더글러스의 아들을 낳은 제타 존스는 “앞으로 3명의 아이를 더 갖겠다”고 공언했고 더글러스는 “이번이 나의 두 번째 결혼이지만 캐서린에게는 첫 번째, 그러나 마지막 결혼식이 될 것”이라고 큰소리쳤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2억2천만달러의 재산가 더글러스와 섹시한 여배우의 만남은 돈으로 시작됐고, 돈으로 치장됐고, 결국 돈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선 더글러스는 22년간 함께 산 전 부인 다이앤드라와 이혼하기 위해 위자료로 5500만달러를 줬다. 뉴욕 플라자호텔의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날 결혼식에 170만달러가 들었다. 호텔방 130개가 사용됐으며 결혼식장 장식비만 18만달러를 썼다. 제타 존스가 입은 드레스는 15만달러로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의상디자이너였던 데이비드 에마뉘엘이 만들었다. 영국 웨일스 출신인 제타 존스의 부모와 친척들을 자가용 비행기로 실어날으는 데도 15만달러가 들었다. 그리고 신부의 결혼반지 값이 얼마나 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타 존스가 약혼식 때 280만달러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받았던 점에 비춰볼 때 훨씬 더 비쌀 게 분명하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난 게 아니다. 제타 존스는 이혼에 대비에 이미 계약서까지 작성해 놓았다. 결혼생활 1년당 위자료를 150만달러를 받고(280만달러라는 설도 있다) 더글러스가 약속이행에 불성실할 경우, 추가로 500만달러를 받는다는 내용이다.
김태경 기자/ 한겨레 국제부gauza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