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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재닛 잭슨] 가슴 보고 놀란 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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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4-02-11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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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김아리 기자/ 한겨레 국제부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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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데 이어 그의 여동생 재닛 잭슨이 장난 어린 가슴노출 사건으로 천문학적인 금액의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당했다.

미국 테네시주에 사는 한 여성은 잭슨이 최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미식축구 최강자전 슈퍼볼 경기의 하프타임 쇼에서 가슴을 노출시킨 것과 관련해 정신적 피해를 보았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월6일 보도했다. 이 여성은 구체적인 금액을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이 소송을 ‘집단소송’으로 결정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승소할 경우, 당시 잭슨의 가슴노출을 여과 없이 방영한 〈CBS〉의 시청자가 8960만명으로 집계되고 있기 때문에, 1인당 1달러씩 물어주더라도 보상금 규모는 엄청나게 불어나게 된다.

팝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슈퍼볼 중간 쇼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던 잭슨의 상의를 벗겨 가슴을 노출시켰다. ‘너의 옷을 벗길 거야’라는 노래 가사에 맞춘 다소 장난기 어린 이벤트였지만, 파장이 걷잡을 수 없게 퍼지고 있다. 이를 방영한 〈CBS〉에는 ‘가족들이 함께 보는 프로그램에서 어떻게 그런 장면을 내보낼 수 있냐’며 연일 시청자들의 원성이 빗발쳤다. 〈CBS〉는 “(이런 장면을) 예상하지 못했으나 불쾌감을 느꼈던 시청자들에게 사과드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몰랐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전 계획’ 의혹이 강하게 제기돼 미국 방송 규제기관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CBS〉의 자회사인 (미디어그룹인 비아콤의) MTV가 경기에 앞서 내보낸 보도자료에서 “재닛 잭슨이 쇼킹한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힌 사실이 드러나면서 방송사가 이같은 이벤트를 사전에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는 게 들통나 더욱 여론의 분노를 사게 됐다. 잭슨이 공식 사과하는 모습을 녹화한 비디오를 언론에 돌렸으나, 이 역시 사태 해결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해 그는 8일 그래미 시상식에도 불참했다. 그래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CBS〉가 시상식 참석 조건으로 다시 한번 공개 사과를 요구했으나, 그는 “사과는 할 만큼 했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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