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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490호를 보고

492
등록 : 2004-01-08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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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의 눈물과 수구언론

특집에 실린 최규선씨의 사진에서 가려진 왼쪽 눈과 눈물의 오른쪽 눈은 기사를 읽는 독자로 하여금 연민과 증오심 사이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묘한 모습입니다. 최규선! 저는 그의 사람 됨됨이를 따지고 싶은 마음, 최고 권력자를 향한 더할 수 없는 열렬한 사랑을 비판할 마음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의 그릇된 ‘권력에의 의지’가 수구언론에 노출되면서 나타난 문제의 심각성과 피해는 너무나 컸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인정하고픈 마음이 전혀 없었던 세력은 김 전 대통령을 지독히 사랑한 사람이 직접 작성한 문건을 입수하였을 때 얼마나 쾌감을 느꼈을까요? 그리하여 스스로 노벨평화상 자체를 부정할 수 없었던 그들은 노벨평화상 시상식 앞에 놓인 ‘블루카펫’은 고귀함과 숭고함을 상징하지만 김 전 대통령이 걸어갈 블루카펫을 교활함과 술수, 로비의 상징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DJ 특명’은 애초에 관심의 대상이 아닙니다. 블루카펫을 향한 길고 긴 싸움과 노력을 뒷받침할 조직도 관심의 대상이 아닙니다. 짝사랑의 편지에 불과한 문서를 대통령 특명으로 개명시켜 김 전 대통령을 파렴치한 사람으로 힐난하는 것이 제 관심사입니다. 힐난의 최종 목적은 남북의 평화 정착을 근원적으로 부정하고 그들만의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최규선의 가려진 눈과 눈물은 단순히 김 전 대통령을 향한 개인적인 참회에 머물 수 있지만, 우리는 수구세력과 언론의 이중성과 간교함을 읽어야 합니다. - 김동수/ 경남 진주시 하대동

경제 열차, 기쁨만 가득 실어라

‘2003년 경제, 슬픔을 가득 실은 열차’를 인상 깊게 읽었다.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지났다. 2003년은 정치·사회·경제적으로 우울한 한해였다. 좋은 소식을 접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해였다. 경제가 외환위기 시절보다 더 어렵다는 평가 속에서 나름대로 일반 서민들은 허리끈을 졸라가며 열심히 일해왔다. 부동산 거품, 주식시장의 침체 등 2003년은 국내외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지내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정치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시간 속에서 2003년 한해를 보냈다. 올해에는 과거를 거울 삼아 조금이나마 나아지는 모습들이 여기저기서 보여졌으면 한다. 경제도 이제는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보도되면서 활기를 띨 거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보게 되고 세계 경제도 아직은 테러 여파가 있기는 하지만, 이제는 그 소용돌이에서 차츰 벗어나는 듯하다. 일반 서민들의 입에서 정말 살기 힘들다는 표현이 정말 살 만하다는 표현으로 변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2004년은 우리가 국민소득 2만달러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하는 원년으로 삼았으면 한다. - 박선영/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잊혀진 이슈를 찾아보라

저는 22살 대학생입니다. 대학생으로서 이런 시사주간지를 자주 읽지 못한 점이 많이 부끄럽습니다. 솔직히 <한겨레21>을 처음으로 읽어봤습니다. 친구가 놀러왔다가 두고 간 주간지를 시간날 때마다 틈틈이 읽어보았지요. 부끄럽지만 딱딱하고 지겹기 때문에 신문을 잘 읽지 않는 저로서는 어려운 사회문제와 정치면도 지겹지 않고 관심이 가도록 설명이 잘 돼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없어 신문을 못 읽는 고등학생들이나 대학생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제안하면,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는데 그 사건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맙니다. 그런 사고들이나 이슈들이 몇년이 지난 지금에 어떻게 됐는지, 사고 희생자들이나 그 가족들은 어떠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 정부로부터 어떤 혜택을 받았는지를 자세하게 기사로 정리한다면 독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삼풍백화점의 피해자가 정부로부터 어떤 혜택을 받았다거나, 충분한 보상이 됐는지 등입니다. 그러면 독자들도 잊혀진 사고나 정치 사안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미은/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2동

‘한국산’ 글로벌 스탠더드를

경제면 장하준 인터뷰 ‘동북아 금융 허브 헛고생 마라’를 읽고 얼마 전 모 방송사에서 스페셜로 다뤘던 ‘JP모건 스왑거래의 내막-한국 금융기관 어떻게 파산했나’와 일맥상통함을 느꼈다. 요지인즉슨, 미국 월가를 대표하는 투신은행인 JP모건은 1997년 대한생명을 비롯해 7개 기업들과 타이 바트화와 연계되어 스왑거래를 맺었는데, 이로 인해 기업들은 파산상태로 내몰렸고 그 손실은 동남아의 외환위기로 이어져 우리나라 외환위기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것이다. 기사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의 허구성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렇다. 세계 경제사의 유례없는 경제 발전을 이뤄낸 우리나라는 김영삼 정부의 세계화와 김대중 정부의 거대 해외자본 유입을 바탕으로 군부독재 시대의 개발독재를 넘어서 새로이 선진국가 대열에 들어서는 듯했다. 어쩌면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들의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잣대는 현재 우리의 경제 도약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중요한 사실은 글로벌 스탠더드가 그들만의 도그마이고 철저히 자신의 국익에 이롭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무디스를 비롯한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의 신용등급과 유수한 해외기업들의 우리 경제에 대한 ‘고언’(苦言)은 달갑지 않게 여겨진다. 물론 그들의 투명한 기업구조와 발달된 경제시스템은 본받을 만하다. 또한 세계화와 국제화는 시대적인 대세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의 경제 제도에 부합하는지 그리고 국익에 이로운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하루빨리 우리가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한국산 글로벌 스탠더드’를 기대해본다. - 하정수/ 경남 진해시 경화동

새로운 해를 맞으며

<한겨레21>을 즐겨 보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올 한해는 어둡고 안 좋은 기사가 많았던 것 같다. 거기에는 어려운 경제현실과 정치권 분열, 그리고 각종 사회문제들이 많이 작용했다. 좋은 일들을 떠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고 많은 반성을 해볼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올해의 인물을 뽑은 기사가 눈에 띄었다. 국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었는데, 새해에는 더욱 즐거운 소식이 전해졌으면 한다. 그리고 올해의 인물들이 더욱 많이 나타나 2004년 연말에는 풍족하고 후회되지 않은 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그리고 새해에는 중요한 일들이 많이 있는데, 국익에 이롭게 잘 풀려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제가 회복되고 사회를 이끌어가는 계층들이 자기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우리 모두 웃을 수 있는 때가 왔으면 한다. 새해에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도약하고 성숙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라고, 우리 모두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기사들이 많이 전해졌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 김영식/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눈처럼 흰 정치를 기대하며

정치면 ‘노무현의 금고 막차여 안녕?’을 읽고 희망을 느낍니다. 솔직히 우리 정치의 발전을 느끼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 정치가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도록 하는 데 제일 크게 작용한 인물을 뽑으라면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뽑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국정원, 검찰, 경찰, 기무사 등을 제 손과 발처럼 써먹고 싶은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지지 않았다면 거짓말 아닙니까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검사와의 대화를 시작으로 검찰 등의 권력기관을 대통령과 정권이 아닌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바꿔가도록 했습니다. 저는 이회창씨가 대통령이었다면 이것은 불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하반기 내내 시끄러웠던 노대통령 측근비리 수사도 노 대통령의 검찰 중립화·정상화에 대한 의지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기사를 보면 노무현 대통령은 정치자금 조달에는 무능해서 386 측근들이 각자 알아서 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노 대통령 재임기간에는 더 이상 측근비리가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하며, 새 시대가 요구하는 깨끗한 정치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정치인들은 이제 정치활동 하기가 힘들 거라 생각합니다. ‘차떼기’니 ‘책떼기’라는 놀랍고 희귀한 뒷거래가 불과 1년여 전에 일어났지만 이제 텔레비전 공익광고처럼 대한민국은 점점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치인들은 부정부패, 지역주의, 목소리 큰 정치, 성희롱정치, 거짓말정치 등 ‘구태정치 열차’라고 불리는 옛 시대 기차에서 내려 눈처럼 깨끗한 정치를 추구하는 ‘희망정치 열차’에 과감히 올라타야 하는 시대적 도전에 놓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17대 총선에서 눈처럼 깨끗한 정치를 보여주는 선거문화와 정치인을 기대합니다. - 이중원/ 전북 전주시 덕진구

[독자만화]

이성렬 ddi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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