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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한컷세상] 즐겁게 보내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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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3-11-06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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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외할머니 장지입니다. 모두들 피곤하고 슬퍼야 하는데 사진 찍는다고 하니 이렇게 웃고 있습니다. 여든 연세에 암 선고 받으시고 딱 3개월째였는데, 많이 안 아프시고 고통스럽게 가신 게 아니라서 다들 진심으로 기뻐했습니다. 할머니께선 끝까지 디스크인 줄 아시고 입원도 안 하셨었거든요. 할머니 분명 좋은 데 가셨을 테고, 더 이상 아프지 않으실 거고, 할아버지 만나셨을 거라 믿으니 정말 웃음이 안 날 수 없겠지요?

민동진/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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