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두율 사건 편견 없이 보기를 이슈추적 ‘남한에 귀환한 분단의 경계인’을 관심 있게 읽었다. 반공 이데올로기로 얼룩진 언론들 속에서 <한겨레21>은 늘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으나, 이 기사를 읽고 나니 <한겨레21>도 진보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객관적이지 못한 언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송두율 교수가 유신 당시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훌륭한 분이라는 데는 반론의 여지가 없으나, 그가 노동당에 입당하고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활동해왔다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노동당 입당시 그는 김일성 부자에 대한 충성맹세 등을 했을 것이고, 노동당 위원이 된 것 역시 북한이 인정할 만한 우리가 모르는 업적과 신임을 그가 김일성으로부터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송두율 교수의 노동당 입당 및 정치국 후보위원 활동 등을 순수한 민주화 운동이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한 일로 보기에는 너무도 큰 사안이다. 더구나 송 교수 스스로가 계속 말바꾸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송 교수의 범죄를 그냥 덮어둘 수는 없다고 본다. 송두율 교수의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활동 사실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을 때 작성된 기사라 그럴 수도 있지만, 기사 전체에 민주화 운동가인 송 교수가 친북활동을 했을 리 없다는 확신에 가까운 편견이 깔려 있는 것 같았다. 조중동 등 이른바 수구언론이 매카시적 편견에 가득 찬 기사를 써내듯, <한겨레21>도 송 교수는 민주인사라는 공식과 “우리 기사는 진보적이고 혁신적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명백한 범죄에 해당하는 송 교수의 친북활동을 수구세력의 모함으로 단정짓고 있는 것은 아닌가? - 장병욱/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홈쇼핑 이민상품에 대한 절망 최근 홈쇼핑에서 캐나다 이민상품이 인기를 끌었다는 사실을 누구나 매체에서 한번쯤 접해봤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의아해하면서도 현재 사회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취업상품, 저가의 생활용품들이 홈쇼핑의 주요 매출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 경기가 불황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해준다.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사회적으로도 많은 어려움과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과연 일반 국민들에게 돌파구가 이런 것밖에 안 되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가져본다. 홈쇼핑은 그 출발 때부터 많은 관심과 반향을 일으켰다. 이제는 우리 생활 속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그 영향력도 크다. 과거 외환위기를 극복했던 선례가 있었던 만큼 이러한 사회적 현상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볼 필요가 있다. 종종 우리나라는 예전의 아르헨티나와 비교가 된다. 지금까지는 아르헨티나와 달리 잘해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언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요즘 홈쇼핑의 이러한 현상과 일련의 위기, 어려움들이 일시적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박지용/ 서울시 관악구 신림5동
‘쿨함’을 어떻게 봐야 하나 이번호 표지를 보는 순간, “악!” 소리가 절로 나왔다. 쿨이라…. 역시 <한겨레21>이다. 우리 일상 속 트렌드를 재빠르게 캐치해 그 이면을 파헤치는 힘. <한겨레21>의 잰걸음은 매번 새롭고 신선하다. 그래서 나는 <한겨레21>을 애독한다. 이번호는 유달리 재미있게 읽었다. 그것도 매우 공감하면서 꼼꼼히 읽었다. 기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요즘 세상은 쿨하다는 것을 문화적 기호를 넘어 스타일리시하다는 것과 동급으로 쳐준다. 나 역시 쿨하다는 소리에 민감하다. 한때 하루키 소설에 절어 산 적이 있었고, 병맥주와 재즈에 열광하던 적이 있었다. 비단 나뿐이 아닐 것이다. 그렇게 쿨이라는 문화적 아이콘은 일상화된 삶의 코드가 되고 있다. 물론 쿨하다는 것은 억압과 획일을 거부하고, 스스로의 주체적인 삶의 방식을 찾아낸다는 면에서 긍정할 만한 가치를 지닌다. 하지만 쿨하다는 것이 다 좋은 것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계해야 할 구석도 많다. 이를테면 취향의 세계에 갇혀 나에게만 철저히 집중하다보니 정치나 역사는 먼지 풀풀 날리는 구닥다리 유물 따위로 치부하는 것 같은 행동 말이다. 자신만의 세계로 침잠하다 못해 어느 곳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가볍게 부유하는 개인들, 나만의 그 견고한 벽을 한번 깨보자. 우리에겐 타자의 삶, 공동체의 삶을 인정하고, 배려할 수 있는 뜨거운 마인드도 필요하다. 극과 극의 첨예한 대결을 넘어 사고의 혁신을…. - 이다혜/ 서울시 종로구 평동
대명천지에 학교에서 이런 일이… 사람과 사회 ‘흐흐흐, 교무실 컴퓨터를 켜지 마라’를 읽고 놀라움과 경악을 금할 수 없다. 현대문명의 최대 이기요, 정보의 보고인 컴퓨터를 활용해 교육자료로 쓰라고 각급 학교 교사들에게 인터넷이 보급됐는데 이를 학교관리직이 어떻게 사용하는지 일일이 감시·감독한다는 것이 도대체 말이나 될 법한가. 이른바 학교에서 ‘넷오피스쿨’이란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사들의 컴퓨터 사용내용을 일일이 점검하고 확인하고 있다니 대명천지에 어찌 이런 일이 있단 말인가. 이처럼 컴퓨터를 이용한 흔적과 자취가 100% 노출된다면 앞으로 과연 누가 이용하고 싶겠는가. 그리고 공산독재 치하도 아니고 사생활과 개인의 인권이 존중되어야 할 민주사회에서, 그것도 가장 자율적이고 민주화돼야 할 학교에서 이런 부당하고 불법적인 정보인권 유린이 나타난다면 차라리 학교의 모든 컴퓨터를 철수해버리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심지어 이를 빌미로 인터넷을 사용한 교사에게 징계까지 내리는 것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고 정보인권의 사각지대로 전락했다는 느낌마저 든다. 어떻게 정보를 활용하는 것을 복종과 성실 의무에 위배된다 하여 징계까지 한단 말인가. 백번을 양보한다 해도 사전에 직원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양해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컴퓨터를 원격 제어하고 통제하며 모니터링까지 하는 것은 정보인권과 통신비밀보호법에 위배된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상당수 학교에서 자행된다니 교육부는 당장 실사에 나서 이런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고 관련자는 징계해야 할 것이다. - 박옥희/ 부산시 사하구 신평2동
[독자만화] 이성렬 ddiry@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