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여성 지도자도 궁금하다
이번호 표지이야기 차세대 여성 지도자 경쟁력 여론조사를 흥미롭게 읽은 독자다. 우선 보수적인 우리 사회에서 차세대 지도자로서 여성을 상정했다는 표지기사를 읽으면서 역시 <한겨레21>은 다른 매체에 비해 한발 앞서가는 진보적 잡지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러나 힐러리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서 비록 그녀가 최근 자서전을 저술해서 여론의 주목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나 지엽적이고 피상적인 내용만을 다루어서 주제와는 조금 동떨어진 느낌을 받았다. 힐러리가 최근의 의제선택에서 수월한 것은 사실이지만 힐러리보다는 여성의 지위가 낮은 제3세계의 여성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나 인도의 전 수상 간디 여사 등을 다루었다면 <한겨레21> 독자들이 미국이라는 일국 중심의 상황이 아닌 제3세계 여성의 위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김동철/ 대전시 동구 성남1동
교사의 의무를 피하지 말라
이번호 사람과 사회 ‘교장은 교사일 뿐’을 읽고 지위와 상관없이 ‘사람을 가르치는 교사’로서의 사명과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독일의 시스템에 부러움을 느낀다. 우리의 경우 교감만 돼도 일선 교육현장에서 멀어지게 마련이다. 하물며 교장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교사를 관리하는 업무로 바뀌어버리는 듯한 생각까지 든다. 언제까지 부러워해야만 할까.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문제로 시끌시끌하지만 형식적 변화에만 신경쓰지 말고 진정으로 가르치는 일, 그리고 가르치는 사람의 변화를 꿈꾸어본다. -석미란 새만금이 썩어간다니… 이슈추적 ‘밀어붙여서, 그래 어쩌자고?’를 읽고 정부의 막무가내식 대응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새만금 사업의 정치성은 정말로 시민사회의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분명 정부도 환경단체들도 모두 나름의 원칙과 논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새만금뿐만 아니라 조흥은행, 철도노조 등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그렇게 원칙과 대화 없이 막무가내식 방법을 동원해 결국 무엇을 얻겠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국가의 존망이 걸린 사업에 대해 총선에서 표를 의식한 나머지 안일하게 판단하는 정부의 태도가 정말 실망스럽다. 시화호 오염을 답습할 것인가? 갯벌의 경제적 가치가 농지보다 훨씬 높다는 민관 공동조사단의 의견과 환경부의 수질 경고에 아랑곳않고 2001년 5월 공사를 강행하기로 결정한 김대중 정부와 마찬가지로 원칙과 신뢰를 저버린 노무현 정부의 처사는 분명 오래지 않아 대가를 치를 것이다. -김준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여론조사가 꼭 필요했나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는 바람직하고 이를 의제화하려는 노력은 이어져야겠지만, ‘여성 대통령감 여론조사’란 타이틀은 지나치게 선정적이다. 어떤 일이 현실로 다가왔을 때, 그 타당성을 평가하거나 변수를 알기 위해 경비를 들여 여론조사를 할 텐데, 여성 대통령이 단지 호기심 차원을 넘어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여론조사를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안 그래도 평가를 하기도 이른 재임기간의 현직 대통령을 흔들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튀어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권혁란씨의 글은 다른 두 사람에 비해 한명에게 특히 호의적이다. 칼럼이 아닌 표지기사 중의 하나로 실리기에는 공정하지 못하다. ‘여성 정치인 집중탐구’ 같은 연재를 기획해 꾸준히 기사화하는 것이 더 밀도 있는 <한겨레21>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최우경/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문화상품권에 대한 푸대접 <한겨레21>처럼 기사제보나 독자투고를 받거나, 이벤트에서 경품을 줄 때 문화상품권을 이용하는 매체들이 많다. 또한 친구들에게 선물로 문화상품권을 주는 일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도 문화상품권을 사용할 경우 할인행사 등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때가 많고, 혜택을 받는다 해도 부분적으로 그칠 때가 많다. 이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대형 영화관은 가맹점이 아니기 때문에 문화상품권을 이용할 수 없는 곳이 아주 많다. 다른 멤버십 카드 등은 대폭할인이 되면서, 현금과 똑같은 문화상품권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 문화상품권을 들고 영화를 보러 갔다가, 현금을 찾거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번거로움이 생기는 일이 허다하다. 인터넷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문화상품권임에도 불구하고, 사용할 수 없는 곳이 많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한 기사가 한번쯤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양서정/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스크린쿼터에 대한 객관적 접근을 스크린쿼터 논쟁이 또다시 불붙었다. 지금의 논쟁은 1999년의 그것과 전개 양상이 다르다. 스크린쿼터 축소론자나 유지론자들 모두 한국영화의 경쟁력에 대해선 인정하고 있다. 다만 한국영화의 발전 방향에 대한 해법이 다를 뿐이다. 몇몇 축소론자들이 스크린쿼터 유지 주장을 영화인들의 집단 이기주의로 매도하는 것도 옳지 않지만 축소 주장을 정신과 문화에 대한 배신행위로 간주하는 것도 편향적 시각이다. 스크린쿼터 축소론은 일부 경제관료나 학자, 경제신문만의 논리가 아니다. 한국영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문화수용자의 입장에서 제기하는 주장이기도 하다. 그 어떤 매체보다 현장성이 돋보이고 살아 있는 기사를 전달해주는 <한겨레21>이 스크린쿼터에 대해 침묵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물론 이미 <씨네21>에서 특집으로 다루기도 했지만 <씨네21>이 매체 특성상 영상산업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논조를 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겨레21>에서 더 객관적인 위치에서 분석해줬으면 한다. -이원진/ 서울시 관악구 신림9동 독자만화
이번호 사람과 사회 ‘교장은 교사일 뿐’을 읽고 지위와 상관없이 ‘사람을 가르치는 교사’로서의 사명과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독일의 시스템에 부러움을 느낀다. 우리의 경우 교감만 돼도 일선 교육현장에서 멀어지게 마련이다. 하물며 교장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교사를 관리하는 업무로 바뀌어버리는 듯한 생각까지 든다. 언제까지 부러워해야만 할까.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문제로 시끌시끌하지만 형식적 변화에만 신경쓰지 말고 진정으로 가르치는 일, 그리고 가르치는 사람의 변화를 꿈꾸어본다. -석미란 새만금이 썩어간다니… 이슈추적 ‘밀어붙여서, 그래 어쩌자고?’를 읽고 정부의 막무가내식 대응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새만금 사업의 정치성은 정말로 시민사회의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분명 정부도 환경단체들도 모두 나름의 원칙과 논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새만금뿐만 아니라 조흥은행, 철도노조 등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그렇게 원칙과 대화 없이 막무가내식 방법을 동원해 결국 무엇을 얻겠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국가의 존망이 걸린 사업에 대해 총선에서 표를 의식한 나머지 안일하게 판단하는 정부의 태도가 정말 실망스럽다. 시화호 오염을 답습할 것인가? 갯벌의 경제적 가치가 농지보다 훨씬 높다는 민관 공동조사단의 의견과 환경부의 수질 경고에 아랑곳않고 2001년 5월 공사를 강행하기로 결정한 김대중 정부와 마찬가지로 원칙과 신뢰를 저버린 노무현 정부의 처사는 분명 오래지 않아 대가를 치를 것이다. -김준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여론조사가 꼭 필요했나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는 바람직하고 이를 의제화하려는 노력은 이어져야겠지만, ‘여성 대통령감 여론조사’란 타이틀은 지나치게 선정적이다. 어떤 일이 현실로 다가왔을 때, 그 타당성을 평가하거나 변수를 알기 위해 경비를 들여 여론조사를 할 텐데, 여성 대통령이 단지 호기심 차원을 넘어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여론조사를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안 그래도 평가를 하기도 이른 재임기간의 현직 대통령을 흔들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튀어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권혁란씨의 글은 다른 두 사람에 비해 한명에게 특히 호의적이다. 칼럼이 아닌 표지기사 중의 하나로 실리기에는 공정하지 못하다. ‘여성 정치인 집중탐구’ 같은 연재를 기획해 꾸준히 기사화하는 것이 더 밀도 있는 <한겨레21>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최우경/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문화상품권에 대한 푸대접 <한겨레21>처럼 기사제보나 독자투고를 받거나, 이벤트에서 경품을 줄 때 문화상품권을 이용하는 매체들이 많다. 또한 친구들에게 선물로 문화상품권을 주는 일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도 문화상품권을 사용할 경우 할인행사 등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때가 많고, 혜택을 받는다 해도 부분적으로 그칠 때가 많다. 이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대형 영화관은 가맹점이 아니기 때문에 문화상품권을 이용할 수 없는 곳이 아주 많다. 다른 멤버십 카드 등은 대폭할인이 되면서, 현금과 똑같은 문화상품권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 문화상품권을 들고 영화를 보러 갔다가, 현금을 찾거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번거로움이 생기는 일이 허다하다. 인터넷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문화상품권임에도 불구하고, 사용할 수 없는 곳이 많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한 기사가 한번쯤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양서정/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스크린쿼터에 대한 객관적 접근을 스크린쿼터 논쟁이 또다시 불붙었다. 지금의 논쟁은 1999년의 그것과 전개 양상이 다르다. 스크린쿼터 축소론자나 유지론자들 모두 한국영화의 경쟁력에 대해선 인정하고 있다. 다만 한국영화의 발전 방향에 대한 해법이 다를 뿐이다. 몇몇 축소론자들이 스크린쿼터 유지 주장을 영화인들의 집단 이기주의로 매도하는 것도 옳지 않지만 축소 주장을 정신과 문화에 대한 배신행위로 간주하는 것도 편향적 시각이다. 스크린쿼터 축소론은 일부 경제관료나 학자, 경제신문만의 논리가 아니다. 한국영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문화수용자의 입장에서 제기하는 주장이기도 하다. 그 어떤 매체보다 현장성이 돋보이고 살아 있는 기사를 전달해주는 <한겨레21>이 스크린쿼터에 대해 침묵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물론 이미 <씨네21>에서 특집으로 다루기도 했지만 <씨네21>이 매체 특성상 영상산업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논조를 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겨레21>에서 더 객관적인 위치에서 분석해줬으면 한다. -이원진/ 서울시 관악구 신림9동 독자만화

이성렬 ddiry@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