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야기, 바로 이 재미로…
나는 매주 남편이 구독하는 <한겨레21>을 볼 때, 시시콜콜한 정치나 경제분야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으며, 우리 주부들에게 유익한 건강이나 음식이야기 코너를 자주 읽는다. 이번호에 실린 모주와 전주 콩나물해장국 소개글을 읽고 느낀 점이 참 많았다. 인목대비의 한이 서렸다는 모주에 얽힌 얘기와 또 작고하신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해장국으로 맛있게 먹었다는 전주 콩나물해장국 얘기는 정말 재미있었다. 시원한 콩나물국에 모주 한잔이면 간밤의 숙취가 말끔히 가신다는 말에 귀가 솔깃한 것은 술자리가 많아 늦게 귀가하고 늘 지쳐 있는 남편에게 좋은 음식이 아닐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에는 꼭 전주에 들러 토박이 음식인 다래콩나물국밥과 남부시장식 국밥에 모주 한잔을 마셔볼 계획이다. 아울러 항상 좋은 건강정보, 다양한 음식이야기를 게재해주는 <한겨레21>에 감사드린다. 이처럼 지역별 특산음식과 이에 얽힌 재미난 음식이야기를 앞으로도 정치얘기 못지않게 많이 소개해주었으면 한다. -김외순/ 서울시 강동구 고덕1동
신당에 바란다
내가 <한겨레21>을 유독 고집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그것은 정치문제를 객관적 입장에서 민감한 부분까지 공정하고 냉철하게 다루어주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호에 실린 ‘신당 깃발에 먼지 쌓이네’ 기사를 읽고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신당 추진과 관련한 궁금증을 말끔히 해소했다.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민주당에서 자신 있게 추진했던 신당은 논의 초기에 50% 이상의 국민 지지를 바탕으로 일사천리로 내달릴 것만 같았다. 나 역시 연일 보도되는 신당 추진 관련 뉴스를 보고 들으며, 곧 우리 정치사에 새로운 개혁정당이 들어서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렇게 쉽게 풀릴 것만 같던 신당이 민주당 내 신주류와 구주류의 갈등과 참여정부의 인기하락 등으로 인해 흐지부지해지면서 여론조사에서도 지지도가 20%밖에 되지 않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젠 신당과 관련해서 민주당 내 신주류쪽에서는 당무회의 표결을 통해 신당 추진을 강행하는 방향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고, 또 구주류쪽에서는 무조건식 반대보다는 더욱 분명한 명분을 제시하여야 할 것이다. 아무리 새로운 개혁정당이라고 해도 국민의 공조와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정당으로서 아무런 가치가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정으로 우리 국민이 원하는 정치가 무엇인지를 알고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정식/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도서관 개방, 좀더 풍부한 기사를 사람과 사회 ‘올리브·올리버를 아십니까’를 읽고 기사의 방향에 원칙적으로 지지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어 펜을 들었습니다. 일단 대학도서관이 왜 일반시민에게 개방되지 않는지에 대한 이유가 균형 있게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장서 수와 도서관 이용 인원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도서관이 개방되었을 때 도서관쪽이 취해야 하는 정책이 어떤 것이며, 혹시 정책 시행에 어려움이 따른다면 그 이유에 대해서도 지적해주었다면 좀더 알찬 기사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장서 수, 예상되는 이용 인원, 좌석 수 등에 대한 표준적 통계치나 해외 사례 등을 제시했다면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그리고 먼저 도서관 개방을 시행한 학교가 어떤 상황인지 좀더 풍부한 인용이 있었어야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기사에는 관동대의 경우만 언급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한겨레21>에서 도서관 개방 문제에 관심을 보인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사 덕분에, 콜린 윌슨을 꿈꾸는 젊고 유능한 젊은이들이 대학도서관 문학서가 구석에서 잠들어 있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신동현 교육개방, 허술하게 할 일인가 한국문화의 파수꾼 역할을 해오던 스크린쿼터제가, 이제는 집단이기주의 또는 국가신인도의 걸림돌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이에 따라 스크린쿼터제를 사수하기 위한 영화배우 모습들이 간간이 언론에 비치고 있다. 그런데 세계화의 흐름 속에 우리가 개방하기로 한 것은 이것만이 아니다. 지난 3월27일 정부는 교육개방양허안을 이미 제출하였고 이에 따르면 2005년 1월부터 교육개방이 실시된다. 2005년이면 먼 미래의 일로만 여겨지는지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사람의 체질을 바꾸는 데도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리는데, 한 나라의 교육을 정비하는 데 2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을 길다고 여기는 걸까? 하지만 우리는 몇년 전 의약분업과 최근의 NEIS 실행 과정을 보며 준비되지 않은 정책이 얼마나 큰 문제를 겪어야 하는지 이미 경험한 바 있다. 교육개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과연 피할 수 없는 것인지에 대한 논의부터 시작해서 교육개방에 대한 대책마련에 정부와 언론 그리고 교육단체들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다시금 “교육 백년지대계”란 말이 떠오른다. -박정식/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미발령 교사의 아픔에 대하여 마이너리티 ‘도둑맞은 교사 자격증’을 읽고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으로서 관심이 특히 더 갔고, 그 안타까움을 공감할 수 있었기에 마음이 더욱 아팠습니다. 정부의 정책 변경 때문에 하루아침에 꿈을 잃고, 갈 곳이 없어져버린 사람들이 이분들뿐이겠는가마는, 법적 결정을 기다리는 과정에 있으니, 어떻게 결론이 날 것인가 자못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전국사범대학생연합회의 성명에 대하여 한마디 논하고자 합니다. 미발령 교사들의 권리를 짓밟은 정부의 행동에 대해 “재학생들의 임용 기회가 박탈된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이기주의에 기반한 행동에 불과하다고 보입니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사람을 키워내야 할 임무를 가진 사람들이 어찌 자신들의 임용에 피해가 온다는 이유로 타인의 아픔을 같이하지 못한단 말입니까. 차라리 일선학교에서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폐강되는 과목들(가정·교련·제2외국어 등)의 교사들이 교사라는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연수를 통해서 자기 전공이 아닌 다른 과목 교사로 재임용되는 것이 오히려 더 반대해야 할 일이라 생각됩니다. 부모가 자식 앞에 당당해야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듯이, 교사는 누구보다 학생들 앞에서 당당해야 참다운 교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손해를 자신의 이익으로 돌리면서까지 교사를 하려는 사람은 교사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조방건 독자만화
도서관 개방, 좀더 풍부한 기사를 사람과 사회 ‘올리브·올리버를 아십니까’를 읽고 기사의 방향에 원칙적으로 지지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어 펜을 들었습니다. 일단 대학도서관이 왜 일반시민에게 개방되지 않는지에 대한 이유가 균형 있게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장서 수와 도서관 이용 인원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도서관이 개방되었을 때 도서관쪽이 취해야 하는 정책이 어떤 것이며, 혹시 정책 시행에 어려움이 따른다면 그 이유에 대해서도 지적해주었다면 좀더 알찬 기사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장서 수, 예상되는 이용 인원, 좌석 수 등에 대한 표준적 통계치나 해외 사례 등을 제시했다면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그리고 먼저 도서관 개방을 시행한 학교가 어떤 상황인지 좀더 풍부한 인용이 있었어야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기사에는 관동대의 경우만 언급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한겨레21>에서 도서관 개방 문제에 관심을 보인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사 덕분에, 콜린 윌슨을 꿈꾸는 젊고 유능한 젊은이들이 대학도서관 문학서가 구석에서 잠들어 있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신동현 교육개방, 허술하게 할 일인가 한국문화의 파수꾼 역할을 해오던 스크린쿼터제가, 이제는 집단이기주의 또는 국가신인도의 걸림돌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이에 따라 스크린쿼터제를 사수하기 위한 영화배우 모습들이 간간이 언론에 비치고 있다. 그런데 세계화의 흐름 속에 우리가 개방하기로 한 것은 이것만이 아니다. 지난 3월27일 정부는 교육개방양허안을 이미 제출하였고 이에 따르면 2005년 1월부터 교육개방이 실시된다. 2005년이면 먼 미래의 일로만 여겨지는지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사람의 체질을 바꾸는 데도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리는데, 한 나라의 교육을 정비하는 데 2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을 길다고 여기는 걸까? 하지만 우리는 몇년 전 의약분업과 최근의 NEIS 실행 과정을 보며 준비되지 않은 정책이 얼마나 큰 문제를 겪어야 하는지 이미 경험한 바 있다. 교육개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과연 피할 수 없는 것인지에 대한 논의부터 시작해서 교육개방에 대한 대책마련에 정부와 언론 그리고 교육단체들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다시금 “교육 백년지대계”란 말이 떠오른다. -박정식/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미발령 교사의 아픔에 대하여 마이너리티 ‘도둑맞은 교사 자격증’을 읽고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으로서 관심이 특히 더 갔고, 그 안타까움을 공감할 수 있었기에 마음이 더욱 아팠습니다. 정부의 정책 변경 때문에 하루아침에 꿈을 잃고, 갈 곳이 없어져버린 사람들이 이분들뿐이겠는가마는, 법적 결정을 기다리는 과정에 있으니, 어떻게 결론이 날 것인가 자못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전국사범대학생연합회의 성명에 대하여 한마디 논하고자 합니다. 미발령 교사들의 권리를 짓밟은 정부의 행동에 대해 “재학생들의 임용 기회가 박탈된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이기주의에 기반한 행동에 불과하다고 보입니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사람을 키워내야 할 임무를 가진 사람들이 어찌 자신들의 임용에 피해가 온다는 이유로 타인의 아픔을 같이하지 못한단 말입니까. 차라리 일선학교에서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하여 폐강되는 과목들(가정·교련·제2외국어 등)의 교사들이 교사라는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연수를 통해서 자기 전공이 아닌 다른 과목 교사로 재임용되는 것이 오히려 더 반대해야 할 일이라 생각됩니다. 부모가 자식 앞에 당당해야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듯이, 교사는 누구보다 학생들 앞에서 당당해야 참다운 교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의 손해를 자신의 이익으로 돌리면서까지 교사를 하려는 사람은 교사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조방건 독자만화

이성렬 ddiry@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