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파괴한 문화유산
이번 전쟁을 시작했을 때 분명 미국이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 이라크의 피해는 막대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많은 언론들도 이런 시각에 중점을 두어 보도하였다. 그 이면의 고대유산 파괴 문제는 관심 밖 일이었다. 나 또한 이번호 문화면 ‘에덴동산이 울고 있어요’를 읽지 않았다면 이라크가 고대문명의 하나인 메소포타미아의 발상지이며, 이런 위대한 문화가 파괴된다는 사실을 몰랐을 것이다. 과거 우린 수많은 전쟁을 치르면서 우리의 위대한 문화유산들을 서구 열강들에게 약탈당했다. 특히 프랑스가 가지고 간 것들 중엔 국보급 문화재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전쟁은 인명피해와 토지의 황폐화만 낳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세계적 문화유산까지 무참히 짓밟을 수 있다. 이번호에서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문화유산을 보고, 그동안 나의 좁은 식견을 버리고 좀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다.
강경훈/ 전북 고창군 고창읍
여성정치인경호본부가 준 충격 이번호 사람과 사회의 ‘여성정치의 검은 선글라스!’라는 기사를 읽고 정말 유쾌하다 못해 감명을 받았다. ‘여성정치인경호본부’라는 이색적 여성조직에 대해 나 역시 여성의 한 사람으로서 찬성하고, 또 그들의 행보에 발전이 있길 바란다. 지금껏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난다는 보도를 많이 접해왔지만, 정작 우리 정치에서는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채 5%도 되지 않을 만큼 소외돼온 게 사실 아닌가. 여성들도 정계에서 얼마든지 남성 못지않게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그러나 여성인 나 자신부터 여성후보보다는 남성후보를 지지했던 게 사실이다. 이제 여성정치인경호본부의 탄생을 계기로 우리 여성들의 사고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능력이 있으면 정치뿐만 아니라 사회 어느 분야에나 진출하여 정당하게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한다. 여성정치인경호본부의 앞길에 발전이 있길 바란다. 김외순/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여성정치인경호본부가 준 충격 이번호 사람과 사회의 ‘여성정치의 검은 선글라스!’라는 기사를 읽고 정말 유쾌하다 못해 감명을 받았다. ‘여성정치인경호본부’라는 이색적 여성조직에 대해 나 역시 여성의 한 사람으로서 찬성하고, 또 그들의 행보에 발전이 있길 바란다. 지금껏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난다는 보도를 많이 접해왔지만, 정작 우리 정치에서는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채 5%도 되지 않을 만큼 소외돼온 게 사실 아닌가. 여성들도 정계에서 얼마든지 남성 못지않게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그러나 여성인 나 자신부터 여성후보보다는 남성후보를 지지했던 게 사실이다. 이제 여성정치인경호본부의 탄생을 계기로 우리 여성들의 사고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 능력이 있으면 정치뿐만 아니라 사회 어느 분야에나 진출하여 정당하게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한다. 여성정치인경호본부의 앞길에 발전이 있길 바란다. 김외순/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아이가 주는 기쁨을 아는가 지금까지 우리에게 아이 낳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남들처럼 결혼해서 아이 낳고 아이들 커가는 것을 보며 사는 것이 즐거움인 나에게는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이 낳고 사는 나는 옳고 아이 낳기를 포기한 무자녀 부부는 그르다고 말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것은 이 문제가 아주 주관적이기 때문입니다. 결혼한 모든 사람에게 선택할 권리가 있고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것이 아이 낳기 아닐까요. 며칠 전 셋째아이가 태어났고 매일 젖 달라고 우는 아이를 보면서 나는 행복감을 느낍니다. 무자녀를 선택한 분들은 확고한() 의지로 아이 낳지 않을 권리를 선택했지만 선뜻 동조가 안 됩니다. 내가 세명의 자식를 낳아 기르는 아빠가 되어 무자녀 부부와 다른 쪽에 서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지금의 편함을 위해 큰 기쁨을 놓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식을 낳을 수 있을 때는 낳지 않는 것이 큰 결단이지만, 낳지 못할 때는 그만큼 또 아쉬움이 크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양성호/ 서울시 구로구 개봉3동
선택을 강요하지 말라 저는 20대 초반의 여성입니다. 결혼해 한 사람과 평생 같이 살고 또 아이를 낳아 기르는 삶이 저에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 생각을 표현한다는 건 때로 참 고달픈 일이었습니다. 되돌아오는 답이라고는 너무 어려 그런다느니, 철이 없는 거라느니 모두 내가 이상해서 그런다는 식이었죠. 또 제가 보기에는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조차 결혼해서 아이는 낳아야 한다고 말을 할 때는 내가 돌연변이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번 호 특집 ‘아이 낳지 않을 권리’는 가장 인상 깊은 기사였습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지지를 받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고, 앞으로도 ‘제 맘이 가는 대로’ 살아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각기 다른 성격의 다양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여러 색깔의 삶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결혼과 아이를 기르는 문제에서는 한 가지 선택만이 강요되는 것 같습니다. 또 사회가 지지하는 선택을 한 사람들이 다수가 되어, 그 반대의 선택을 한 사람들에게 비판을 가하면서 고통을 주는게 어쩌면 당연시되는 것 같고요. 언젠가는 자신들도 그 비난의 화살을 받을 수 도 있는데 말이죠. 결혼이나 아이를 낳는 것에 대해 개인이 어떠한 선택을 하든지 그것을 포용하고 존중해줄 수 있는 사회, 사람이 살아가는 것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수용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최윤정
정확한 취재를 바란다 이번호 문화면 ‘초능력자들이 줄행랑친다’ 중에 잘못된 곳이 있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랜디 재단의 검증방법에 대한 SBS 남상문 PD의 발언 중, “랜디의 재단에는 노벨상을 받은 칼 세이건, 리처드 파인먼 같은 유수의 과학자들이 엄격한 검증과정에 참여하고 있다”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런데 칼 세이건이나 리처드 파인먼 모두 고인이 된 지 오래된 사람들입니다. 리처드 파인먼은 1988년, 칼 세이건은 1996년에 작고했으며, 칼 세이건은 노벨상 수상자가 아닙니다. 과거 파인먼이 유리 겔러에게 공개 검증을 해보자는 제안을 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았지만, 칼 세이건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고인이 된 사람들이 검증과정에 참여하고 있다는 건 잘못된 것입니다. 아마 피소현 기자는 랜디 재단에 대한 조사는 직접 하지 않고, SBS에서 얻은 정보와 입장에서만 기사를 작성한 것 같습니다. 기자님들이 모두를 다 잘 알 수는 없겠지만, 인터넷 검색 한번만 해보셔도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전 한겨레 기자님들을 믿습니다. 조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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