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지 않고 잘 수 있는 사회
내 이름은 ‘새봄’이다. 이름이 새봄인 만큼 봄이 오면 이름값을 해야 하지만, 잠이 그것을 방해한다. 새봄이 오면 더욱 똘망똘망해야 될 나인데, 그렇지 못한 것이다. 내 신분이 학생인 만큼 항상 공부하라는 소리를 듣는다. 공부라는 것이 밤늦게까지 깨어 있는 것이다 보니 항상 잠이 부족하다. 지금 나는 중2다. 벌써부터 교실에서는 많은 아이들이 아침부터 졸고 있다. 우리나라의 어른들은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하기 때문에 1시간을 집중해서 공부해도 2시간을 대충 들은 것보다 못하게 본다. 그런 어른들의 시선 때문에 나와 내 친구들은 학원 또는 집이나 독서실에서 최소 10시까지 붙들려 있다. 학년이 높아지면서 그 시간이 11시, 12시로 늘어나게 될 것이다. 대입시험을 볼 때까지 4년이나 남았지만 ‘4당5락’이 벌써부터 걱정된다. 이번 <한겨레21>에서는 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충분히 나왔지만 학생들의 잠에 대한 스트레스에 대하여는 별로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입시에 시달리고 있다. 나도 이제 1년만 지나면 본격적으로 고입시험 공부를 해야 한다. 앞으로 <한겨레21>에서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는 기사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 잠은 행복하고 달콤한 삶의 부분이다. 졸지 않고 잘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오세봄/ 제주도 제주시 이도2동
정통부 장관의 문제점은 없었나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을 다룬 사람과 사회를 읽었습니다. 제가 <한겨레21>을 보는 이유는 비판과 견제의식이 강해서인데 며칠 전부터 일고 있는 진대제 장관 아들의 병역문제와 진 장관이 19년 동안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로 한국에 기거한 문제점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네요. 며칠 전부터 이슈화되고 있는 문제점은 제쳐둔 채 119억원을 포기한 장관이란 점만 부각시킨다면 <한겨레21>이 비판의식이 많이 결여된 것 아닌가 합니다. 다른 곳에서 일고 있는 이번 개각의 문제점(저 개인적인 생각으론 강금실 장관이나 어제 발표난 교육부총리는 정말 잘 선택했다고 생각함)도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슈추적 ‘이도행은 이미 사형당했다’를 잘 읽었습니다. 김형태 변호사님이 무죄를 주장한 이유를 잘 나타내주고 있지만 그가 어떤 면에 사회적으로 매장당했으며 그 가족이 겪었을 아픔 등이 조금은 미비하다고 느껴집니다. 개인을 이처럼 처참하게 짓밟아놓은 검찰과 경찰들이 이도행씨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심각하게 다루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권해주/ 경남 합천군 대병면 기업 지배구조의 합리적 변화 회사원인 저는 기업지배구조와 관련된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미국식 경영방식을 배우자는 붐이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업지배구조의 경우에도 미국식 모델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때입니다. 미국의 스타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그때 미국 기업지배구조의 변천사를 공부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제 100년 남짓한 경험을 통해 정착된 미국의 경우에도 기업지배구조에 혁신을 가져온 것은 경영진의 전횡에 대한 주주의 소송제기였다는 것입니다. 즉, 착한 사람이 있어서 주주와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대로 ‘정의’를 스스로 실천한 것이 아니라 강제되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소송 등을 통해 이사회 멤버들이 많은 돈(평균 10억원 정도였다고 함)의 배상금을 개인이 부담하게 되면서 이사회 멤버가 그냥 이름만 걸쳐놓고 거마비나 받는 자리가 아니란 것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선한 사람을 찾고 맹종하려는 것은 독재를 부르는 환경을 조성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존 이해관계자의 이해에 반하는 일이기 때문에 스스로 할 리는 절대로 없을 것 같습니다. 최영/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연공서열을 깨는 인사 이번 노무현 정부의 내각 가운데 장관급에서 40대 3명이 외부에서 발탁되는 등 파격적 인사를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행정 경험도 없고, 인생 경력도 많다고 볼 수 없는 젊은 정관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개혁을 빙자한 권력의 전횡과 남용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이런 시시비비의 왈가왈부를 떠나 이번 장관 인선은 연공서열이 우선시되는 공직사회와 기득권의 낡은 사고방식을 타파했다는 점에선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만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재계에선 이미 이런 연공서열주의가 퇴색하고, 해당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젊은 인재들의 성과보상과 인사제도가 정착돼가고 있다. 이제 우리도 개혁과 변화라는 시대적 소명에 충실해야 하며 공직사회라고 예외적 철옹성을 구축해서도 안 될 일이다. 더 나아가 고시만 붙으면 평생이 보장된다며 법전 외우기에만 매달린 채 인성교양능력 배양을 등한시할 수밖에 없게 만들고, 공직 등용 뒤 복지부동 자세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고시제도가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재범/ 대전시 중구 문화1동 성금모금에 분노하는 이유 얼마 전 우리는 참담한 지하철 참사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 슬픔을 달래기도 전에 많은 분노를 접하게 됩니다. 우선 책임 있는 사람들의 책임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서로 발뺌하는 자세와 사고처리 과정에서의 혼선 등 피해자 가족을 비롯한 많은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하나 화나는 것은 성금모금 과정의 문제입니다. 학교에 근무하다 보니 그런 문제들을 접하게 되는데, 물론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대보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교육청에서 대략 성금액을 정하고 학교에 할당하는 식의 성금모금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성금은 많은 피해자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는 온정의 손길로, 그들을 진심으로 위로하는 마음에서 자발적으로 내야 하는 것임에도 아직도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현실의 모습입니다. 각종 ARS모금이나 방송사·신문사 등을 통해 모금된 성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성금을 낸 사람은 알 길이 없습니다. 이번 기회에 성금 모금방법의 문제점과 성금으로 조성된 돈의 사용방법에 대한 심도 있는 기사를 부탁드립니다. 황인상/ 경북 문경시 모전동 독자만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을 다룬 사람과 사회를 읽었습니다. 제가 <한겨레21>을 보는 이유는 비판과 견제의식이 강해서인데 며칠 전부터 일고 있는 진대제 장관 아들의 병역문제와 진 장관이 19년 동안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로 한국에 기거한 문제점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네요. 며칠 전부터 이슈화되고 있는 문제점은 제쳐둔 채 119억원을 포기한 장관이란 점만 부각시킨다면 <한겨레21>이 비판의식이 많이 결여된 것 아닌가 합니다. 다른 곳에서 일고 있는 이번 개각의 문제점(저 개인적인 생각으론 강금실 장관이나 어제 발표난 교육부총리는 정말 잘 선택했다고 생각함)도 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슈추적 ‘이도행은 이미 사형당했다’를 잘 읽었습니다. 김형태 변호사님이 무죄를 주장한 이유를 잘 나타내주고 있지만 그가 어떤 면에 사회적으로 매장당했으며 그 가족이 겪었을 아픔 등이 조금은 미비하다고 느껴집니다. 개인을 이처럼 처참하게 짓밟아놓은 검찰과 경찰들이 이도행씨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심각하게 다루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권해주/ 경남 합천군 대병면 기업 지배구조의 합리적 변화 회사원인 저는 기업지배구조와 관련된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미국식 경영방식을 배우자는 붐이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업지배구조의 경우에도 미국식 모델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때입니다. 미국의 스타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그때 미국 기업지배구조의 변천사를 공부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제 100년 남짓한 경험을 통해 정착된 미국의 경우에도 기업지배구조에 혁신을 가져온 것은 경영진의 전횡에 대한 주주의 소송제기였다는 것입니다. 즉, 착한 사람이 있어서 주주와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대로 ‘정의’를 스스로 실천한 것이 아니라 강제되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소송 등을 통해 이사회 멤버들이 많은 돈(평균 10억원 정도였다고 함)의 배상금을 개인이 부담하게 되면서 이사회 멤버가 그냥 이름만 걸쳐놓고 거마비나 받는 자리가 아니란 것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선한 사람을 찾고 맹종하려는 것은 독재를 부르는 환경을 조성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존 이해관계자의 이해에 반하는 일이기 때문에 스스로 할 리는 절대로 없을 것 같습니다. 최영/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연공서열을 깨는 인사 이번 노무현 정부의 내각 가운데 장관급에서 40대 3명이 외부에서 발탁되는 등 파격적 인사를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행정 경험도 없고, 인생 경력도 많다고 볼 수 없는 젊은 정관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개혁을 빙자한 권력의 전횡과 남용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이런 시시비비의 왈가왈부를 떠나 이번 장관 인선은 연공서열이 우선시되는 공직사회와 기득권의 낡은 사고방식을 타파했다는 점에선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만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재계에선 이미 이런 연공서열주의가 퇴색하고, 해당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젊은 인재들의 성과보상과 인사제도가 정착돼가고 있다. 이제 우리도 개혁과 변화라는 시대적 소명에 충실해야 하며 공직사회라고 예외적 철옹성을 구축해서도 안 될 일이다. 더 나아가 고시만 붙으면 평생이 보장된다며 법전 외우기에만 매달린 채 인성교양능력 배양을 등한시할 수밖에 없게 만들고, 공직 등용 뒤 복지부동 자세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고시제도가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재범/ 대전시 중구 문화1동 성금모금에 분노하는 이유 얼마 전 우리는 참담한 지하철 참사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 슬픔을 달래기도 전에 많은 분노를 접하게 됩니다. 우선 책임 있는 사람들의 책임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서로 발뺌하는 자세와 사고처리 과정에서의 혼선 등 피해자 가족을 비롯한 많은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하나 화나는 것은 성금모금 과정의 문제입니다. 학교에 근무하다 보니 그런 문제들을 접하게 되는데, 물론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대보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교육청에서 대략 성금액을 정하고 학교에 할당하는 식의 성금모금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성금은 많은 피해자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는 온정의 손길로, 그들을 진심으로 위로하는 마음에서 자발적으로 내야 하는 것임에도 아직도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현실의 모습입니다. 각종 ARS모금이나 방송사·신문사 등을 통해 모금된 성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성금을 낸 사람은 알 길이 없습니다. 이번 기회에 성금 모금방법의 문제점과 성금으로 조성된 돈의 사용방법에 대한 심도 있는 기사를 부탁드립니다. 황인상/ 경북 문경시 모전동 독자만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