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픈 한-미의 군사적 관계
이번호에서 흥미롭게 읽은 것은 특집과 사람과 사회의 ‘슬픈 한국인 전쟁 못 말려’다. 특집에서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고건씨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노무현 당선자의 인재 등용 성향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당선자의 파격적 행보를 돋보이게 함으로써 자신과 일반 국민의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을 여실히 담아냈다. 과거 권위적인 대통령과 달리 친근하고 소탈한 자세로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아울러 그가 추진하는 정책이 성공적인 결실을 거두어 우리나라에 쌓인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권 초기부터 강한 개혁 의지를 보여준 그가 앞으로도 국민에게서 고르게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 사람과 사회는 한국과 미국의 서글픈 군사적 관계를 잘 부각했다. 진보적 색채를 띤 주간지답게 현 상황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꼬집었다. 1994년 당시의 실례를 들어 독자에게 심각성을 인식시켜준 점이 좋았으나 다른 나라들과의 비교가 빠졌고,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국제정세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요구하고 싶다. 뿌리 깊은 역사적 배경을 곁들이고 더 많은 인용을 했더라면 훨씬 이해하기 쉬웠을 것이다. 단순히 연합작전 지휘체계와 평양주민 군중대회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피부에 와닿지 않고, 마치 딴 나라 얘기인 듯하다. 하지만 다른 주간지들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 일을 해주어서 고마움을 표한다.
최진수/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2003년 우리집 ‘웃는 해’ 공식 지정!
이번 설 연휴에 <한겨레21>을 들고 고향집에 갔습니다. 대학에 입학해서 고등학교 때까지 집에서 구독하던 <조선일보>로 보는 세상에서 벗어나 이젠 내 손으로 <한겨레21>을 집어들게 되었지만, 아직 시골 분이신 할머니과 부모님, 중학생인 동생과 함께 보기란 쉽지 않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호 커버스토리 주제로 인해 정치·사회·경제 이슈를 떠나 온 가족이 돌아가며 읽어보고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시사잡지가 이렇게 쉽고 재미있느냐”는 어머니 말씀대로 명절 연휴에 가족이 함께 표지이야기 기사를 읽고 2003년을 우리집 공식 지정 ‘웃는 해’로 정했습니다. 건강과 행복을 위한 <한겨레21>의 새해 제안은 톡톡히 우리 가족의 만장일치 공감을 얻어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잡초부침개’를 다가오는 축제 때 부쳐서 판매해볼까란 엉뚱한 실천계획도 세워보았답니다. 2003년 계미년 대한민국 국민 모두 ‘잡초부침개’의 인생관이 개개인의 삶에 전해져 웃을 수 있는 나라, 웃는 국민이 되길 기원합니다! 박은정/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진정한 허브 국가가 되어라 ‘동북아 허브 국가’를 꿈꾸는 대한민국이 되려면 경제적으로 매력적인 인프라를 건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북아, 아시아 넓게는 세계를 향해 존경받을 만한 도덕적 인프라를 갖춘 대한민국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지만, 세계가 그들에게 붙여준 별명은 ‘경제동물’이지 않습니까. 용서받을 일은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사과받을 일은 사과를 받아내고, 베풀어야 할 곳에는 베풀 줄 아는, 존경받는 21세기 ‘동북아 허브 국가’ 한국을 꿈꿔봅니다. 정우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생산적 의미의 ‘재발견’을 바라며 얼마 전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가 대박을 터트리며 그리스 로마 신화와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도서, 전시에 이어 연극까지 2002년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아직도 열기가 식지 않은 것을 보면 로마 신화 열풍이 일회적 문화붐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하지만 계속되는 로마 신화 우려내기와 그 얘기가 그 얘기인 슬픈 현실에서 독자는 식상함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만큼 <한겨레21>에 연재되는 ‘그리스 신화의 재발견’에 기대를 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이번호에 실린 글을 보며 로마 신화를 보는 눈길이나 내용면에서 책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스 신화가 대중화되면서 이제 사회인의 필수교양이 되었고, 웬만한 유래와 이야기들은 많이 알려져 있다. 필자가 ‘재발견’의 뜻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썼는지 몰라도 아폴론과 월계수는 더 이상 재발견하려고 해도 재발견할 수 없는 죽은 소재가 아닌 듯싶다. 전체적 글의 흐름은 세계의 배꼽 델피에서 시작해 아폴론과 월계수가 돼버린 그의 사랑, 아폴로호의 유래로 이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무엇하나라도 ‘재발견’이라는 뜻을 부여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생산적인 의미의 재발견을 기대한 독자로서는 조금은 실망스럽다. 최나영/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 중장기적인 후분양제 도입을 경제면 ‘이제 물건 보고 돈 낸다’라는 기사는 선분양제와 후분양제에 관해 이해를 넓혀주는 내용이라 생각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주택금융 등 시행여건의 성숙 여부, 주택시장과 소비자와 건설업계에 끼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아파트 후분양제 도입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도 현행 주택공급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거론하며 이 제도의 조기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주택건설업체쪽은 후분양제가 도입되면 자금조달 문제 때문에 주택사업을 포기하게 돼 주택공급이 감소하고 분양가가 인상될 우려가 있다며 선분양제가 주택구입자의 목돈부담을 덜어주고 업체의 자금부담을 해결해 긍정적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선분양제도는 모델하우스와 완성된 아파트의 차이에 따른 피해, 부실시공과 건설사 부도나 입주 뒤의 가격하락으로 인한 손실의 소비자 전가, 분양권 전매 등을 조장해 서민들의 주택마련을 더욱 힘들게 한다. 후분양제는 국내건설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파트의 품질 향상, 부동산 투기 가능성의 조기 차단 등의 장점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금융부문에서 장기주택담보대출 등을 보완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도입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갑성/ 부산시 동구 초량4동 독자만화
이번 설 연휴에 <한겨레21>을 들고 고향집에 갔습니다. 대학에 입학해서 고등학교 때까지 집에서 구독하던 <조선일보>로 보는 세상에서 벗어나 이젠 내 손으로 <한겨레21>을 집어들게 되었지만, 아직 시골 분이신 할머니과 부모님, 중학생인 동생과 함께 보기란 쉽지 않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호 커버스토리 주제로 인해 정치·사회·경제 이슈를 떠나 온 가족이 돌아가며 읽어보고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시사잡지가 이렇게 쉽고 재미있느냐”는 어머니 말씀대로 명절 연휴에 가족이 함께 표지이야기 기사를 읽고 2003년을 우리집 공식 지정 ‘웃는 해’로 정했습니다. 건강과 행복을 위한 <한겨레21>의 새해 제안은 톡톡히 우리 가족의 만장일치 공감을 얻어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잡초부침개’를 다가오는 축제 때 부쳐서 판매해볼까란 엉뚱한 실천계획도 세워보았답니다. 2003년 계미년 대한민국 국민 모두 ‘잡초부침개’의 인생관이 개개인의 삶에 전해져 웃을 수 있는 나라, 웃는 국민이 되길 기원합니다! 박은정/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진정한 허브 국가가 되어라 ‘동북아 허브 국가’를 꿈꾸는 대한민국이 되려면 경제적으로 매력적인 인프라를 건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북아, 아시아 넓게는 세계를 향해 존경받을 만한 도덕적 인프라를 갖춘 대한민국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을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지만, 세계가 그들에게 붙여준 별명은 ‘경제동물’이지 않습니까. 용서받을 일은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사과받을 일은 사과를 받아내고, 베풀어야 할 곳에는 베풀 줄 아는, 존경받는 21세기 ‘동북아 허브 국가’ 한국을 꿈꿔봅니다. 정우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생산적 의미의 ‘재발견’을 바라며 얼마 전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가 대박을 터트리며 그리스 로마 신화와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도서, 전시에 이어 연극까지 2002년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아직도 열기가 식지 않은 것을 보면 로마 신화 열풍이 일회적 문화붐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하지만 계속되는 로마 신화 우려내기와 그 얘기가 그 얘기인 슬픈 현실에서 독자는 식상함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만큼 <한겨레21>에 연재되는 ‘그리스 신화의 재발견’에 기대를 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이번호에 실린 글을 보며 로마 신화를 보는 눈길이나 내용면에서 책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스 신화가 대중화되면서 이제 사회인의 필수교양이 되었고, 웬만한 유래와 이야기들은 많이 알려져 있다. 필자가 ‘재발견’의 뜻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썼는지 몰라도 아폴론과 월계수는 더 이상 재발견하려고 해도 재발견할 수 없는 죽은 소재가 아닌 듯싶다. 전체적 글의 흐름은 세계의 배꼽 델피에서 시작해 아폴론과 월계수가 돼버린 그의 사랑, 아폴로호의 유래로 이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무엇하나라도 ‘재발견’이라는 뜻을 부여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생산적인 의미의 재발견을 기대한 독자로서는 조금은 실망스럽다. 최나영/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 중장기적인 후분양제 도입을 경제면 ‘이제 물건 보고 돈 낸다’라는 기사는 선분양제와 후분양제에 관해 이해를 넓혀주는 내용이라 생각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주택금융 등 시행여건의 성숙 여부, 주택시장과 소비자와 건설업계에 끼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아파트 후분양제 도입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도 현행 주택공급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거론하며 이 제도의 조기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주택건설업체쪽은 후분양제가 도입되면 자금조달 문제 때문에 주택사업을 포기하게 돼 주택공급이 감소하고 분양가가 인상될 우려가 있다며 선분양제가 주택구입자의 목돈부담을 덜어주고 업체의 자금부담을 해결해 긍정적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선분양제도는 모델하우스와 완성된 아파트의 차이에 따른 피해, 부실시공과 건설사 부도나 입주 뒤의 가격하락으로 인한 손실의 소비자 전가, 분양권 전매 등을 조장해 서민들의 주택마련을 더욱 힘들게 한다. 후분양제는 국내건설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파트의 품질 향상, 부동산 투기 가능성의 조기 차단 등의 장점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금융부문에서 장기주택담보대출 등을 보완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도입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갑성/ 부산시 동구 초량4동 독자만화

이성열 ddiry@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