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가 만난 독자 l 성남시 시의원 지관근
“언제나 시작은 눈물로….”
민중가요의 첫 구절이다. 비록 눈물까지는 흘리지 않더라도 요즘 스스로에게 혹독한 시작을 선사하고 있는 지관근(40) 성남시의원. 시의원이 되면 많은 일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나름대로 어떠한 의정활동을 할 것인지 4년을 그려보기도 했다. 시의원은 처음이었으니까. 의욕 속에서 오른 시의회의 2개월은 현실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벌써 지쳐버린다고나 할까.
사회복지사로 10년을 넘게 성남지역에서 복지활동을 해오다 더 나은 사회복지활동을 생각하며 출사표를 던졌고 당선이 되었다. “사회복지사로서 하는 일이 시의원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서민의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보조자로서의 역할측면에서 보면 말이죠.”
그가 시의원으로서 부딪치는 첫번째 현실은, 시의원으로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 집행부, 동료 의원들, 지역 주민들은 자신에게 낯선 것을 기대하기 때문에 사회복지를 위해 달려온 무게보다 더한 무게를 느낀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는지 모른다. 사람들은 시의원을 대단한 것처럼 여기지만 새내기 시의원 지관근은 이제껏 해온 일보다 많은 일을 해야 하고, 더 힘들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가 <한겨레21>의 독자가 된 것도 시의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한겨레>를 정기구독하기는 했지만, <한겨레21>은 틈날 때마다 간간이 구독할 뿐이었다. 시의원 당선 발표 뒤 한참을 전화의 홍수에 시달려야 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여러 잡지사들로부터 정기구독을 해달라는 청탁이었다. 시의원이라면 이런 것 정도는 읽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한겨레21>도 그 가운데 하나였다고.
“그래도 이왕이면 <한겨레21>이다, 생각했지요.” 시의원답게 주로 정치기사를 읽는다. 예전에 사회복지사들에 대한 특집기사를 다룬 적이 있었는데 그때 굉장히 인상이 깊었단다. 앞으로도 복지에 관한, 특히 전통적인 복지내용이 아닌 발전적 복지의 상을 그릴 수 있는 기사를 다뤄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재 시의원이지만 자신은 이전에 사회복지사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 시의회에서도 사회복지위원회 소속으로 시민사회의 보편적 복지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혜성 사회복지가 아닌 새로운 복지 마인드를 세워, 복지는 특수계층만이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누려야 할 권리로서 작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머리와 마음속은 온통 복지로 가득 차 있었다. 사회복지를 위해 태어난 것 같은 사람, 그가 정치라는 흙탕물(?) 속에서 결코 날개를 꺾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언제나 1급수의 물고기처럼…. 박경남/ 4기 독자편집위원

“그래도 이왕이면 <한겨레21>이다, 생각했지요.” 시의원답게 주로 정치기사를 읽는다. 예전에 사회복지사들에 대한 특집기사를 다룬 적이 있었는데 그때 굉장히 인상이 깊었단다. 앞으로도 복지에 관한, 특히 전통적인 복지내용이 아닌 발전적 복지의 상을 그릴 수 있는 기사를 다뤄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재 시의원이지만 자신은 이전에 사회복지사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 시의회에서도 사회복지위원회 소속으로 시민사회의 보편적 복지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혜성 사회복지가 아닌 새로운 복지 마인드를 세워, 복지는 특수계층만이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누려야 할 권리로서 작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머리와 마음속은 온통 복지로 가득 차 있었다. 사회복지를 위해 태어난 것 같은 사람, 그가 정치라는 흙탕물(?) 속에서 결코 날개를 꺾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언제나 1급수의 물고기처럼…. 박경남/ 4기 독자편집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