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취업에 관심을
취업을 걱정하고 있는 대학 졸업반입니다. 어느 대학 총장님께서 “21세기는 여성의 세기”라고 말씀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월드컵 응원도 여성들이 주도했고, 여성 총리서리가 나왔고, 며칠 전에는 김미현 언니가 또다시 LPGA에서 우승컵을 안았습니다. 이런 일련의 희소식들과 관련하여 일부 언론에서는 여풍이 세게 분다고 하지만 취업전선에는 미풍조차도 감지되지않습니다. 월드컵 4강을 경제 4강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취업에서도 남녀의 차별을 철폐해야 마땅합니다. 올 가을 취업시즌에는 모든 기업들이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여성들을 많이 채용해 회사가 발전하길 바랍니다. 아울러 <한겨레 21>에서는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해 자주 여성들에 대한 기사를 실어주길 부탁합니다.
고순자/ 서울시 구로구 오류1동
기지촌 여성과 인터뷰했으면
‘동맹 속의 인신매매’를 잘 읽었다. 2년여 동안 평택의 기지촌 안정리에서 생활한 관계로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운 기사였다. 그런데 특집기사치고 아쉬운 점이 있었다. 미군 정찰대(CP)의 임무가 다소 과장되어 있었다. 기지촌 안정리 지역에서 CP의 역할은 우발적 사고나 미군 간의 다툼과 같은 경미한 사고를 막기 위한 순찰일 뿐이다. 헌병대가 따로 순찰을 하는 것은 물론이다. 반면, 동두천 지역에서는 그 임무가 다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CP의 지위나 성격으로 볼 때 기사에 실린 임무를 행할 것이라고는 여겨지지 않았다. 사실 기사 가운데 미군의 임무를 폭로한 부분은 미군을 인신매매와 연관짓기 위해 감정적으로 호도한 부분이 없지 않아 보인다. 또한 기사를 읽다 보면 기지촌이 모조리 사창가인 동시에 인신매매의 경유지인 것으로만 인식된다. 이러한 기사는 미군과 기지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준다기보다는 불분명한 반감만 증폭시킬 뿐이라고 생각한다. 특집기사라는 명분에 걸맞지 않게 외국 기사를 인용하는 것이 대부분인 것 역시 아쉬운 점이었다. 현재 기지촌에서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러시아·필리핀 여성, 그리고 아주 드물지만 간혹 발견되는 국내 여성들의 인터뷰 등을 더 넣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기사였다. 우승호 강제철거와 북한산 관통도로 기사로 실었으면 하는 것이 있어서 편지를 드립니다. 첫째는 7월18일 새벽에 있었던 대전시 용두동 강제철거에 대한 내용입니다. 강제철거에 대한 기사가 몇해 전에도 실렸던 것으로 기억됩니다.<오마이뉴스>에 실린 기사를 읽어보고 분통이 터집니다. 어떻게 대명천지에 철거반이 주민들에게 무자비하게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더욱 기가 막힌 것은 경찰이 옆에서 가만히 보고 있었다는 겁니다. 정말 해도 너무하는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무법천지가 난무해야 하고 그것을 지켜봐야 하는지요. 둘째는 북한산을 관통하는 도로를 뚫겠다고 정부와 건설회사가 혈안이 되어 있는 사태입니다. 우회도로나 다른 방법이 있을 텐데 왜 기어코 생태계에 큰 영향을 주면서까지 강행해야 하는지, 어떤 커넥션이 있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이런 문제는 시민들이 관심을 갖도록 언론에서 제대로 사실을 밝혀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스님들이 삼보일배를 했다’는 사건 전달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송원철/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아이들과의 즐거운 이메일 대화 사람과 사회 ‘대화 없다 푸념말고 이메일로 소통하자’는 정말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나 역시 아이들과 간간이 이메일을 주고받는다. 아이들의 재롱이 넘치는 글을 읽노라면 입가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번진다. 아이들에게 심하게 언성을 높인 일, 결론이 나지 않는 언쟁을 심하게 벌인 뒤 냉전상태에서 심하게 일그러진 마음을 추스르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그때 컴퓨터 앞에 앉아 냉정한 판단과 합리적인 생각을 하며 화해와 설득의 메일을 정성스럽게 써보낸다. 그러면 아이들도 변명 또는 사죄의 메일을 보낸다. 때론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언성을 높이며 의견을 제시하는 것보다 상대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글을 남기는 것이 더 유용함을 느낄 때가 많다. 글을 쓰기 전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큰 장점도 있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가족은 메일의 편리성을 많이 느끼는 편이다. 오선옥/ 전북 순창군 인계면 독자만화
‘동맹 속의 인신매매’를 잘 읽었다. 2년여 동안 평택의 기지촌 안정리에서 생활한 관계로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운 기사였다. 그런데 특집기사치고 아쉬운 점이 있었다. 미군 정찰대(CP)의 임무가 다소 과장되어 있었다. 기지촌 안정리 지역에서 CP의 역할은 우발적 사고나 미군 간의 다툼과 같은 경미한 사고를 막기 위한 순찰일 뿐이다. 헌병대가 따로 순찰을 하는 것은 물론이다. 반면, 동두천 지역에서는 그 임무가 다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CP의 지위나 성격으로 볼 때 기사에 실린 임무를 행할 것이라고는 여겨지지 않았다. 사실 기사 가운데 미군의 임무를 폭로한 부분은 미군을 인신매매와 연관짓기 위해 감정적으로 호도한 부분이 없지 않아 보인다. 또한 기사를 읽다 보면 기지촌이 모조리 사창가인 동시에 인신매매의 경유지인 것으로만 인식된다. 이러한 기사는 미군과 기지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준다기보다는 불분명한 반감만 증폭시킬 뿐이라고 생각한다. 특집기사라는 명분에 걸맞지 않게 외국 기사를 인용하는 것이 대부분인 것 역시 아쉬운 점이었다. 현재 기지촌에서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러시아·필리핀 여성, 그리고 아주 드물지만 간혹 발견되는 국내 여성들의 인터뷰 등을 더 넣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기사였다. 우승호 강제철거와 북한산 관통도로 기사로 실었으면 하는 것이 있어서 편지를 드립니다. 첫째는 7월18일 새벽에 있었던 대전시 용두동 강제철거에 대한 내용입니다. 강제철거에 대한 기사가 몇해 전에도 실렸던 것으로 기억됩니다.<오마이뉴스>에 실린 기사를 읽어보고 분통이 터집니다. 어떻게 대명천지에 철거반이 주민들에게 무자비하게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더욱 기가 막힌 것은 경찰이 옆에서 가만히 보고 있었다는 겁니다. 정말 해도 너무하는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무법천지가 난무해야 하고 그것을 지켜봐야 하는지요. 둘째는 북한산을 관통하는 도로를 뚫겠다고 정부와 건설회사가 혈안이 되어 있는 사태입니다. 우회도로나 다른 방법이 있을 텐데 왜 기어코 생태계에 큰 영향을 주면서까지 강행해야 하는지, 어떤 커넥션이 있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이런 문제는 시민들이 관심을 갖도록 언론에서 제대로 사실을 밝혀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스님들이 삼보일배를 했다’는 사건 전달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송원철/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아이들과의 즐거운 이메일 대화 사람과 사회 ‘대화 없다 푸념말고 이메일로 소통하자’는 정말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나 역시 아이들과 간간이 이메일을 주고받는다. 아이들의 재롱이 넘치는 글을 읽노라면 입가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번진다. 아이들에게 심하게 언성을 높인 일, 결론이 나지 않는 언쟁을 심하게 벌인 뒤 냉전상태에서 심하게 일그러진 마음을 추스르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그때 컴퓨터 앞에 앉아 냉정한 판단과 합리적인 생각을 하며 화해와 설득의 메일을 정성스럽게 써보낸다. 그러면 아이들도 변명 또는 사죄의 메일을 보낸다. 때론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언성을 높이며 의견을 제시하는 것보다 상대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글을 남기는 것이 더 유용함을 느낄 때가 많다. 글을 쓰기 전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큰 장점도 있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가족은 메일의 편리성을 많이 느끼는 편이다. 오선옥/ 전북 순창군 인계면 독자만화

사진/ 이성열 ddiry@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