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제에 눈 감지 마세요
어떻게 <한겨레21>에는 교육기사가 이렇게도 없습니까. 이번호에 교육기사라 할 만한 것도 총장 문제 하나뿐이네요. 주류 언론들이 눈 감아버리는 작은 목소리를 성의껏 들어온 <한겨레21>이 교육문제에 너무 둔감한 것 같네요. 이슈가 된 0교시 문제는 현재 폐지학교보다 훨씬 많은 학교가 버젓이 시행하고 있는데도 기사가 없네요. 제 자신이 고3이라서 ‘나’를 봐달라는 애기가 아닙니다. 썩어빠진 지금의 교육현실을 다뤄주면 하는 겁니다. <조선일보>는 매번 평준화 폐지를 외칩니다. 그네들은 왜 그리고 계층화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수시 1차 모집을 하는 시기라 저는 물론이고 모든 친구들이 좀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진짜 국정을 홍보해야 할 국정홍보처는 국정 미화에 주력하고, 제대로 교육정보를 주는 곳은 교육부나 국정홍보처가 아니라 사교육기관들입니다. 국정홍보처에서 제발 교육정보를 잘 정리해서 보내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혼란이 생기지 않지요. 또 그것이 교육개혁의 시발점이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한겨레21> 기자님들! 바로 지금의 실태를 파헤쳐주세요.
정대성/ 서울시 서초구 방배3동
건강관리법이 궁금하다
오늘도 우편함에는 건강관련 식품을 선전하는 홍보물들이 꽂혀 있다. 환절기를 맞아 주로 건강에 관심이 많은 노인층을 상대로 얄팍한 선물을 미끼로 고가의 불량품을 강매하고 있어 보기에 안타깝다. 이런 점을 감안해 건강에 좋은 우리 농산물, 특히 들녘에 많이 나는 나물이나 약초 등을 소개해주면 한다. 간단한 노후 건강관리법이나 건강관련 소식도 실어주면 좋겠다. 전문의들이 등장해 일상생활이나 식생활·성생활 등에서 건강을 지키는 요령에 대해 대담하는 기사도 자주 마련되었으면 한다. 고순자/ 서울시 구로구 오류1동 차량 2부제 토론에서 느낀 점 우리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몇몇 아이들이 조를 짜서 시사문제 중 떠오르는 쟁점을 갖고 토론을 한다. 월드컵 기간에 시행되는 차량 2부제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내놓는 시간이 있었다. 다섯명이 한조였는데 세명은 찬성, 두명은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나는 당연히 국가적인 행사에 모든 사람들이 참여해야 하며 국가적인 정책에 반대하거나 불만을 표시하는 것은 매우 이기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나를 위주로 생각한 것이었으며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겉으로 화려하고 풍요로워 보이는 행사일수록 본질을 잊고 소외된 사람들을 더욱 소외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김가희/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도스토예프스키의 정치성향? 오버다! 나는 내 일생을 통하여 읽은 가장 훌륭한 작품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권력에의 의지>와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꼽는다. 이것은 좌파·우파와 아무 관계가 없는 일이다. 나의 정치성향과도 아무 관계가 없는 일이다. 거기에마저도 좌파·우파가 끼어든다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박노자씨가 도스토예프스키의 취향을 정치성향과 관련짓는 것은 내 입장에서 볼 때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일이며, 한마디로 오버다. 사상이 너무 많다.세상에는 사상으로 설명 안 되는 것들도 많다. 오히려 그런 것이 더 많을는지 모른다. 인터넷 독자 도스토예프스키를 알고 싶다 이번호 박노자의 세계와 한국 ‘도스토예프스키를 선망한다고?’를 아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평소에 도스토예프스키와 차이코프스키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 기사는 해당 작가들에 대한 저의 시각을 넓혀준 면도 있었고, 동시에 일종의 의아함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사실 그동안 도스토예프스키나 차이코프스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들의 정치적인 입장이나 성향은 별로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성향들에 관해 소개해준 국내 자료도 거의 없었다는 것은 어쩌면 핑계겠지요. 그리고 그런 성향을 따지기 전에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들은 모두 선과 악, 성과 속, 어두운 인간의 영혼이라는 인류 보편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라는 확신 때문에 옹호해온 것이 사실인 듯합니다.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관료층의 상부와 밀접하게 유착한 골수보수주의자’라고 표현하셨는데 당시에 도스토예프스키가 구체적으로 어떤 골수보수주의자의 행태를 보였는지 조목조목 알려줄 수 없으신지요? 국내에 출간된 많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전기들을 빠짐없이 읽어보았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성향이 약간 보수적이라는 것에 저도 동감합니다만, “관료층의 상부와 밀접하게 유착한 골수보수주의자”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표현상의 문제일지도 모르지만요. 부탁드립니다. 김준희 <독자만화>
오늘도 우편함에는 건강관련 식품을 선전하는 홍보물들이 꽂혀 있다. 환절기를 맞아 주로 건강에 관심이 많은 노인층을 상대로 얄팍한 선물을 미끼로 고가의 불량품을 강매하고 있어 보기에 안타깝다. 이런 점을 감안해 건강에 좋은 우리 농산물, 특히 들녘에 많이 나는 나물이나 약초 등을 소개해주면 한다. 간단한 노후 건강관리법이나 건강관련 소식도 실어주면 좋겠다. 전문의들이 등장해 일상생활이나 식생활·성생활 등에서 건강을 지키는 요령에 대해 대담하는 기사도 자주 마련되었으면 한다. 고순자/ 서울시 구로구 오류1동 차량 2부제 토론에서 느낀 점 우리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몇몇 아이들이 조를 짜서 시사문제 중 떠오르는 쟁점을 갖고 토론을 한다. 월드컵 기간에 시행되는 차량 2부제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내놓는 시간이 있었다. 다섯명이 한조였는데 세명은 찬성, 두명은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나는 당연히 국가적인 행사에 모든 사람들이 참여해야 하며 국가적인 정책에 반대하거나 불만을 표시하는 것은 매우 이기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나를 위주로 생각한 것이었으며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겉으로 화려하고 풍요로워 보이는 행사일수록 본질을 잊고 소외된 사람들을 더욱 소외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김가희/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도스토예프스키의 정치성향? 오버다! 나는 내 일생을 통하여 읽은 가장 훌륭한 작품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권력에의 의지>와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꼽는다. 이것은 좌파·우파와 아무 관계가 없는 일이다. 나의 정치성향과도 아무 관계가 없는 일이다. 거기에마저도 좌파·우파가 끼어든다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박노자씨가 도스토예프스키의 취향을 정치성향과 관련짓는 것은 내 입장에서 볼 때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일이며, 한마디로 오버다. 사상이 너무 많다.세상에는 사상으로 설명 안 되는 것들도 많다. 오히려 그런 것이 더 많을는지 모른다. 인터넷 독자 도스토예프스키를 알고 싶다 이번호 박노자의 세계와 한국 ‘도스토예프스키를 선망한다고?’를 아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평소에 도스토예프스키와 차이코프스키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 기사는 해당 작가들에 대한 저의 시각을 넓혀준 면도 있었고, 동시에 일종의 의아함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사실 그동안 도스토예프스키나 차이코프스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그들의 정치적인 입장이나 성향은 별로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성향들에 관해 소개해준 국내 자료도 거의 없었다는 것은 어쩌면 핑계겠지요. 그리고 그런 성향을 따지기 전에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들은 모두 선과 악, 성과 속, 어두운 인간의 영혼이라는 인류 보편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라는 확신 때문에 옹호해온 것이 사실인 듯합니다.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관료층의 상부와 밀접하게 유착한 골수보수주의자’라고 표현하셨는데 당시에 도스토예프스키가 구체적으로 어떤 골수보수주의자의 행태를 보였는지 조목조목 알려줄 수 없으신지요? 국내에 출간된 많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전기들을 빠짐없이 읽어보았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성향이 약간 보수적이라는 것에 저도 동감합니다만, “관료층의 상부와 밀접하게 유착한 골수보수주의자”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표현상의 문제일지도 모르지만요. 부탁드립니다. 김준희 <독자만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