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겪은 비정규직의 설움
<한겨레21>을 읽으면서 오늘처럼 마음이 아파보긴 처음이네요. 6년 전 저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하청노동자였으니까요. 똑같은 일을 해도 늘 급여는 절반도 안 되고 파업을 해도 옆에서 지켜봐야 했고, 일에 대한 자부심도 없고…. 월급날 되면 괜히 직영직원들이 미워보일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 무력감으로 회사생활을 하던 중 임금문제가 발단이 되어 회사 쪽과 대립을 하게 되었어요. 결국 며칠간의 파업으로 일이 마무리된다 싶었지만 회사에서 곧바로 사람을 채용하더니 우리를 자를 준비를 하더군요. 자동차노조를 찾아가보고 아는 대의원들도 찾아가보았지만 아무도 힘이 되어줄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회사를 반강제적으로 그만둘 수밖에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뜻밖에도 하청노동자들끼리 노조를 만들려다가 잘린 경우가 여럿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노조지부가 어떠한 도움을 주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그 뒤 그곳에서 알게 된 남편과 결혼해서 살고 있습니다. 남편은 직영이고요. 올해 임금인상한다고 팸플릿을 가져왔기에 봤더니 비정규직 문제가 사안으로 들어 있더군요. 하지만 저 역시 정규직 사원의 아내로 살다 보니 그 빵을 나눠먹을 자신이 없습니다. 남편도 분명 하청이 더 힘든 일을 하고도 더 형편없는 월급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더는 말이 없습니다. 저도 남편도 현실을 알지만 답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비정규직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고 바로 내 일이라는것! 그래서 분명 대기업노조가 힘을 써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대기업노조가 함께 힘들어질 거라는 점입니다. 우리 모두를 위한다면 이번 협상 때 비정규직 문제가 어떠한 형태로라도 발전된 결과를 가져오길 기대합니다.
박은정
죽음을 결정하는 건 자신
안락사에 관한 논쟁은 국경을 넘어선 초미의 관심사인 것 같다. 이번호 프리티의 안락사 소송을 다룬 움직이는 세계를 관심 있게 읽었다. 고통을 받으며 단지 숨만 쉬는 사람에게 삶을 계속 영위하게 해야 하는 것인가, 숨 쉬는 자체를 신의 은총이라 여겨야 하는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명쾌한 해법을 제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이런 상황에 맞닥뜨린다면 기꺼이 안락사를 선택할 것이다. 자신의 생명에 대한 권리를 아무도 대신할 수는 없다. 특히 안락사를 원할 정도의 중증 환자라면 살아가는 순간순간이 고통일 뿐이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이다. 안락사 논쟁에서 가장 중심에 서야 할 사람은 바로 환자다.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그 사람의 목숨이기 때문이다. 권혜정/ 인천시 중구 신흥동 후보에 대한 심도 있는 정책 분석을 이번호 정치면에서 이회창 후보를 비중 있게 다룬 것은 한나라당 대선주자로 확정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짧은 지면 안에 너무 많은 내용을 요약해서 담으려다 보니 기사가 부실해진 것 같다. 또 대선주자로서의 이 후보를 평가하는 기사기 때문에 이후보의 인생역정, 정책과 노선, 당면과제 중에 무게를 실어야 할 쪽은 정책과 노선인데 인생역정에 중점을 둔 기사를 싣다 보니 상대적으로 다른 부분이 왜소해졌다. 여성·노동·환경·사회·국제분야에 대한 언급은 아예 없었으며, 복지분야는 구체적인 정책이나 대안 제시가 없이 원칙적인 말을 옮긴 것에 그치고 말았다. 빈부격차 해소에 대한 이 후보의 해법은 무엇인지, 대북정책과 함께 대미·대일·대중 외교는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학교폭력이나 사교육비 등 산적한 사회문제들에는 어떤 대처방안을 구상하고 있는지를 깊이 있게 다뤄야 했다. 일간지에서는 볼 수 없는 심도 있고 날카로운 분석을 해주기 바란다. 김수아/ 서울시 도봉구 창4동 법대로 하는 후보를 바라며 얼마 전 영국 총리 공관 앞에서 경비원과 사진을 찍으며 많은 생각을 했다. 이회창 후보가 국민과 좀더 가까워지고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면서 일하겠다는 생각을 하였다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대통령이 된다면 청와대를 영빈관으로 쓰고 다른 곳을 이용하겠다는 생각에도 공감한다. 그러나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갈래로 얽혀 있는 자식문제, 빌라문제, 최규선씨와의 관계부터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아울러 정부가 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면 길거리 정치를 하지 말고 국회 안에서 법대로 처리하는 모습부터 보여주길 바란다. 이종철/ 서울시 구로구 오류1동 파이팅! 마이너리티 저는 <한겨레21>을 꾸준히 읽고 있는 고3 학생입니다. 제가 가장 즐겨보는 기사는 휴먼포엠, 사람과 사회, 마이너리티입니다. 특히 마이너리티는 정말 맘에 와닿는 말입니다. 이 사회의 메이저리티를 보는 대신 사회의 밑바닥에 있는 마이너리티를 보는 것이 매우 참신하고 감동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을 비롯하여 주위의 여러 마이너리티들의 삶은 감동적이고 진실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마이너리티여, 파이팅! 박대근/ 충남 보령시 웅천읍 독자만화
안락사에 관한 논쟁은 국경을 넘어선 초미의 관심사인 것 같다. 이번호 프리티의 안락사 소송을 다룬 움직이는 세계를 관심 있게 읽었다. 고통을 받으며 단지 숨만 쉬는 사람에게 삶을 계속 영위하게 해야 하는 것인가, 숨 쉬는 자체를 신의 은총이라 여겨야 하는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명쾌한 해법을 제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이런 상황에 맞닥뜨린다면 기꺼이 안락사를 선택할 것이다. 자신의 생명에 대한 권리를 아무도 대신할 수는 없다. 특히 안락사를 원할 정도의 중증 환자라면 살아가는 순간순간이 고통일 뿐이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이다. 안락사 논쟁에서 가장 중심에 서야 할 사람은 바로 환자다.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그 사람의 목숨이기 때문이다. 권혜정/ 인천시 중구 신흥동 후보에 대한 심도 있는 정책 분석을 이번호 정치면에서 이회창 후보를 비중 있게 다룬 것은 한나라당 대선주자로 확정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짧은 지면 안에 너무 많은 내용을 요약해서 담으려다 보니 기사가 부실해진 것 같다. 또 대선주자로서의 이 후보를 평가하는 기사기 때문에 이후보의 인생역정, 정책과 노선, 당면과제 중에 무게를 실어야 할 쪽은 정책과 노선인데 인생역정에 중점을 둔 기사를 싣다 보니 상대적으로 다른 부분이 왜소해졌다. 여성·노동·환경·사회·국제분야에 대한 언급은 아예 없었으며, 복지분야는 구체적인 정책이나 대안 제시가 없이 원칙적인 말을 옮긴 것에 그치고 말았다. 빈부격차 해소에 대한 이 후보의 해법은 무엇인지, 대북정책과 함께 대미·대일·대중 외교는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학교폭력이나 사교육비 등 산적한 사회문제들에는 어떤 대처방안을 구상하고 있는지를 깊이 있게 다뤄야 했다. 일간지에서는 볼 수 없는 심도 있고 날카로운 분석을 해주기 바란다. 김수아/ 서울시 도봉구 창4동 법대로 하는 후보를 바라며 얼마 전 영국 총리 공관 앞에서 경비원과 사진을 찍으며 많은 생각을 했다. 이회창 후보가 국민과 좀더 가까워지고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면서 일하겠다는 생각을 하였다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대통령이 된다면 청와대를 영빈관으로 쓰고 다른 곳을 이용하겠다는 생각에도 공감한다. 그러나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갈래로 얽혀 있는 자식문제, 빌라문제, 최규선씨와의 관계부터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아울러 정부가 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면 길거리 정치를 하지 말고 국회 안에서 법대로 처리하는 모습부터 보여주길 바란다. 이종철/ 서울시 구로구 오류1동 파이팅! 마이너리티 저는 <한겨레21>을 꾸준히 읽고 있는 고3 학생입니다. 제가 가장 즐겨보는 기사는 휴먼포엠, 사람과 사회, 마이너리티입니다. 특히 마이너리티는 정말 맘에 와닿는 말입니다. 이 사회의 메이저리티를 보는 대신 사회의 밑바닥에 있는 마이너리티를 보는 것이 매우 참신하고 감동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을 비롯하여 주위의 여러 마이너리티들의 삶은 감동적이고 진실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마이너리티여, 파이팅! 박대근/ 충남 보령시 웅천읍 독자만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