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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405호를 읽고

407
등록 : 2002-05-02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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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까지 자전거 전용도로가 뚫린다면

<한겨레21> 기자가 뛰어든 세상에서 자전거 관련 기사를 읽었습니다. 너무 반가웠고요. 비슷한 관점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여의도에서 강화도까지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올해나 내년부터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 토요일이 매우 활동적인 휴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러면 늘어나는 휴일에 활동적이면서 저렴한 여가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엄청난 교통난이 야기되거나 좀 괜찮다 싶은 계곡은 엄청난 몸살을 앓게 되고 자연은 더욱 훼손될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김포공항에서 강화도까지는 경작지가 많아서 도로를 확대할 여지가 많고, 특히 강화도 안에는 자전거 전용 일주도로가 70∼90km 정도 건설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끔 강화도 일주도로에서는 서울에서 온 고급 승용차에 자전거가 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일 김포공항 부근에 대형 자전거 터미널을 만들고, 강화도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너비 3m 정도로 기존 도로 옆에 자전거 도로를 왕복으로 확장한다면 그리 큰돈을 안 들이고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미 김포시내에는 강화도 간선도로 옆 대부분의 통과도로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거든요. 누가 차기 대통령 후보로 나올지 모르지만 이 안을 공약으로 채택하면 상당한 승산이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조현국/mi0422@netian.com

이인제 후보 사퇴를 보며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사퇴하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 업무에 정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불과 며칠 전만 하더라도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수가 몰려 있는 서울·경기 경선에서 노풍을 잠재워 보겠노라고 자신했던 이 후보의 이번 사퇴 결정은 그 시기가 치밀하게 계산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로써 우리 국민은 수도권 지역에서 노풍을 볼 수 없게 된 것 같다. 노무현 후보는 수도권 지역에서 노풍으로 인한 탄력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이것이 과연 이 후보가 외친 “당을 위한 백의종군의 자세”일까. 만약 이 후보가 그런 자세로 당의 경쟁력을 키울 의향이 있다면 지금 사퇴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마지막까지 우리 국민에게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을 제대로 보여줘야 할 것이다. 이것이 진정 당을 위한 백의종군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

안세진/ 경기도 성남시 중동

매매춘 여성의 인권을 생각한다

저는 사회복지사입니다. 제 분야가 사회복지인 만큼 가장 눈길이 가는 기사는 이슈추적 ‘이미 공창은 존재한다’입니다. 매매춘의 합법화라는 논의는 제게 새로운 사고의 전환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매매춘이라는 영역은 암묵적 동의하에 이루어지는 부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창을 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런 거시적인 문제를 따지기 이전에 저는 그곳에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관심을 쏟자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저의 간접적 경험을 통해 보면 그곳 여성들은 처음에는 자의적이었지만 나중에는 나오려고 해도 나올 수 없는 족쇄로 인해 괴로워하는 것 같습니다. 남은 여생을 어떤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이제는 구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뉴스에서 가끔 감금당한 채 화재로 인해 목숨을 잃는 여성들을 볼 때마다 그들에게도 인권이 존재함을, 그리고 희망을 일깨워줄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함을 생각해봅니다.

최윤경/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3동

빨치산에 대한 오해

저는 시사에 관심이 많아서 <한겨레21>을 정기구독하는 고등학교 학생입니다. 이번호에 실린 그리스 빨치산의 회고담을 읽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지금 제가 읽고 있는 <태백산맥>이라는 책에서도 우리나라 빨치산들의 이야기가 주로 나오는데, 국적에 관계없이 빨치산들의 애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빨치산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그 책을 읽고 이번 기사를 읽기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아직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빨치산이 생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 빨치산에 대한 왜곡된 사실을 조금이나마 알게 해준 기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감춰지고 묻혀져버린 그런 것들을 다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지희/ 전남 나주시 용산동

독자만화

이성열 ddi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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