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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401호를 보고…

403
등록 : 2002-04-03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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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드라, 민간모금은 안 된다

사람이야기 ‘한국을 탈출한 네팔인 찬드라’를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찬드라씨 이야기는 전에 텔레비전에서 봐서 잘 알고 있습니다.정말 화가 나는 이야기더군요. 찬드라씨가 네팔로 가는 걸 보고 왜 그냥 가는지 화가 나면서 이건 꼭 국가에 배상을 요구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뒤 신문을 보니 소송을 냈다고 해서 잘됐다고 생각했는데요. 그 소송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네요. 만약 그 소송이 잘 안 돼서 민간모금을 한다면 반대입니다.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합니다. 받아낼 때까지요. 민간모금을 하면 손쉬울진 몰라도 무슨 의미가 있나요(단지 좀 미안한 마음을 더는 것 정도?). 이런 건 잘잘못을 확실히 가려 따져야 무책임한 당국도 정신을 좀 차릴 테구요. 비슷한 사건의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혜돌이/shyedol@hanmail.net

나이는 성인의 절대적 기준인가


이번호 논단 ‘닫힌 19살’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다. 나이의 구분은 참 애매모호하다. 나 또한 예전에 원조교제가 사회문제로 한참 불거질 때 엉뚱하게 나이의 구분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다. 19살 여고생의 성을 20살 성인 남자가 사면 그건 원조교제다. 그런데 19살 여고생이 생물학적 나이말고 정신적으로 한 25살쯤 됐다고 가정하고, 성을 산 만 20살 남성이 생물학적 나이말고 정신연령이 아주 낮은 10대 중·초반 정도라고 해보자. 무늬만 19살인 이 소녀가 저능아 성년의 주머니를 탐내 계획적인 범죄로 이끌었고 발각이 되면 원조교제였다고 발뺌하면 된다. 물론 이런 예는 합당치 않다. 사악한 인간들로 인해 정말 많은 어린 여자들이 돈에 매수되기 때문이다. 엉뚱한 생각을 일례로 들었지만 내용은 차치하고 단순하게 선을 그어 구분하는 나이에 대해서만 생각해볼 때 모든 만 열아홉은 다 비슷한 성장을 하며, 기성세대가 생각하는 10대의 수준이기만 한 걸까. 반대로 모든 50대는 존경받을 만한 나이며 천명을 아는 나이일까.비록 10대지만 심오한 사고를 하는 -나는 저 나이에 뭐 했을까 싶을 정도로- 10대도 있고 제 눈앞의 이익밖에 모르며 희생이고 사랑이래봐야 가족 안에서의 희생이고 사랑 정도이며 법망을 피하는 탈세나 하려 들고 정도에 어긋나도 내 이익에 도움이 된다면 양심을 버리는 기성세대들도 많다.

인터넷 독자

진정한 서민의 정치를

새해 소망을 적어보면서 노무현 고문이 대선에서 승리하게 되기를 기도한 적이 있는데 벌써 그 꿈이 한발씩 다가오고 있다. 민주당 경선이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열리던 날, 앞으로 5년을 무슨 낙으로 살아가나 하는 것보다 올 12월을 아무런 기대도 없이 맞이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방이 온통이 벽으로 둘러싸인 곳에 갇힌 듯한 답답함을 느끼며 그날 밤을 지샜다. 그러나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요 몇년 사이에 내게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아무쪼록 노무현 고문이 대통령 되기보다 어려운 민주당 경선의 최종승자가 되어 이른바 메인스트림들만의 잔치에서 진정한 서민대중의 새로운 정치를 펼치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선거인단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다.

문정원/ 제주도 제주시 이도2동

언론은 중립을 지켜라

지금은 바야흐로 세계화 시대다. 우리 국민의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깊어졌다. 일국의 대통령인데 어찌 심사숙고하지 않겠는가. 이제는 사람을 보고 뽑지 당을 보고 뽑지는 않는다. 정말 요즘 부는 ‘노풍’의 주인공이 과연 대권을 쥘 만한 사람인지 의문이 간다. 무언가 이상한 점이 있다. 처음에는 그리도 상대후보를 비방하더니 지금은 움츠리는 까닭은 무엇인가. 그리고 매스컴의 여론조사 결과는 진정 우리 민초들의 마음을 헤아린 결과란 말인가. 너무 앞서간다는 느낌이 든다. 중립을 지키길 바란다. 우리 민초들은 예의주시하고 있고 고민하고 있다.

인터넷 독자

독자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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