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에서
등록 : 2019-10-07 13:12 수정 : 2019-10-07 13:21
<한겨레21> 뉴스룸에는 종종 기자들을 웃게 하는 흐뭇한 소식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이번주에는 충남 천안 월봉초 5학년 송채원양이 전한 ‘단박인터뷰 후일담’입니다. 제1280호에서는 ‘슬픈 돼지의 경고’(제1230호) 등 <21>의 동물복지 기사를 읽고 ‘심쿵’했다는 송양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이후 월봉초 5학년8반이 들썩했다는데요, 박태준 담임선생님이 사회 시간에 송양이 나오는 <21>을 소개하셨기 때문입니다. 송양은 부끄러워서 사회책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는데, 싫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10월2일 통화에서 “선생님이 ‘(<21>에는) 시사·정치 기사도 있는데 그런 얘기를 알면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고 했습니다. 송양은 “친구들이 (기사에 소개된 내용이) 진짜냐고 계속 물어봐서 부끄러웠다”면서도 “모든 돼지가 친환경적인 곳에서 자라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많은 돼지가 공장식 생산이 된다는 기사가 정말로 가슴이 아프고 오래 머리에 남았다”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습니다.
송양의 어머니 이현진 독자님은 “미래의 독자들에게 강력한 홍보가 됐을 것”이라며 웃으셨습니다. 이 독자님은 또 “채원이와 친구들이 <21>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정기구독에 이어 후원까지 하게 됐다”며 “일단은 생활비를 아껴 3개월, 6개월에 한 번씩 지속적으로 후원할 계획”이라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