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미 제공
우리가 준비한 선물도 받으셨나. 경품인 녹용이랑 커피에는 뽑히지 못했다. 그래도 시집이랑 주간지 <씨네21> <한겨레21>은 잘 받았다. 그거면 됐다. 행사는 어땠는지, 재미있었나. 즐거웠다. 특히 류이근 편집장이 빔 프로젝터로 지난 1년간 발행한 <한겨레21> 표지를 설명할 때 가장 좋았다. 정말인가, 내부에선 서론이 너무 길었다는 핀잔도 있었다. 표지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주마등처럼 옛날 일을 회상하는 느낌이었다. 특히 ‘평화여 오라’ 표지는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려 할 정도로 획기적이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5학년, 2학년, 1학년인데 표지이야기 몇 개를 골라 꼭 읽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년간 표지 중 가장 인상 깊은 기사는 뭐였나. 김현대 기자가 돼지농장에서일 하며 쓴 ‘슬픈 돼지의 경고’다. 중추신경계 약물 성분을 개발하는 일을 한다. 동물실험도 하기에 동물 복지에 관심이 있다. 남편이 축산과 교수인데 김기자의 돼지농장 기사를 보고 너무 감동받아서 김 기자도 만났다고 하더라. 이번 행사에서 무엇이 아쉬웠나. 행사 시간이 너무 짧았다. 기자들이랑 테이블에서 이야기 나눌 기회가 많을 줄 알았는데 기자들이 앉을 자리가 부족해서 자유롭게 이야기하기 어려웠던 점도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술이 늦게 나와서…. (웃음) 내년에 또 독자 모임을 하면 오시겠나. 이번 행사가 너무 좋았다. 기자는 날카로운 이미지일 거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다들 인상이 좋고 좋은사람들을 만난 것 같다. 근데 마지막에 찍은 단체사진은 안 주나? 아, 그 사진을 원하는지 몰랐다. 보내주면 좋겠다. 꼭 갖고 싶다.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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