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부 제공
어떻게 성소수자 관련 활동을 하게 됐나. 당사자로서 대학교 때 처음 성소수자모임을 만들었다. 2015년 학교 당국이 동성애 영화를 상영한다는 이유로 하루 전에 대관을 불허한 ‘숭실대 인권영화제 사태’가 있었다. 차별의 순간, 차별의 경험을 많이 만나다가 점점 성소수자 인권 운동에 말려(?)들었다. 2016년에는 전국 대학교 성소수자모임의 연대체인 대학성소수자모임연대 QUV의 5대, 6대 의장을 했다. 뭐가 제일 기억에 남나. 신학대학교에도 성소수자모임이 생기기 시작할 때였다. 어떤 곳에선 ‘국제 성소수자혐오 반대의 날’(5월17일)에 무지개옷을 입었다가 학교 당국으로부터 불이익을 받기도 했다. 그런 분들과 같이 연대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현재 전국 70여 대학에 성소수자모임이 생긴 것으로 안다. <21>에 바라는 점이 있나.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우선적 관심’ 때문에 <21>을 믿고 구독해왔다. 요즘 한국 사회 전반에 혐오가 범람하는 것을 온몸으로 느낀다. 혐오의 최전선에 내던진 성소수자의 삶을 다뤄달라. 시대의 핵심을 잘 포착하는 <21>, 기대가 크다. 소모임까지 하는 3유형을 신청했다가 2유형으로 옮겼다. 복학해서 학교를 다니느라 바빴다. 원래 성평등 관점에서 <21>을 읽고 같이 고민하는 소모임을 만들고 싶었다. 겨울방학 때는 동을 떠봐야겠다. 진명선 기자 tor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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