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문제, 도와줄 곳은?
이번호 특집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 또한 대화부족 등의 이유로 결혼생활에 위기를 맞았습니다. 문제를 맞닥뜨리고보니 어디로 가야할지 모른다는 점에 대해서 말하고 싶네요. 어디다가 어떻게 호소를 해야 하며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이러저러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길라잡이를 해줄 곳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외국의 경우 부부간 문제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상담을 찾게 되는데, 한국의 현실은 아직 그렇게까지 적극적이지 못한 듯합니다. 단지 그것이 부모의 모델(윗세대)의 문제라기보다 어디까지나 교육의 문제가 아닐는지요. 시대가 변하고 세상이 변하는 것을 하루하루 절감하는 요즘이지만, 부부의 역할이나 책임과 의무는 예전 가치관 그대로 정체돼 있습니다. 내 아이들은 배우자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자유로워져야 하고 사회적으로도 불공정하거나 무의식적인 압박없이 살 수 있을지 묻게 됩니다. 과연 그런 날이 오게 될까요. 전 참을성이 없어서 그런 세상이 서둘러 와주기를 기다립니다. 그 전에 나부터 자그마한 노력이라도 해야겠지요.
인터넷 독자
너무 어려운 정치기사
정치에 관심이 많아 정치 기사를 주로 보는 학생입니다. 하지만 용어가 너무 어려워 한 문장을 몇번 거듭해서 읽게 됩니다. 또 국어사전을 옆에 두고 봐야 한 기사를 1시간 안에 읽을까 말까 합니다. 어려운 용어나 요즘 새로 생겨나는 정치적 용어들을 다룰 때에는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기사의 제목은 기사를 읽고 싶게끔 정말 잘 뽑으시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그렇게 해주세요. 호지현/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1동 생명이 선택의 문제인가 백혈병에 걸린 줄 모르고 군대에 갔다가 급성으로 판정받고 손써볼 새 없이 친구가 죽은 게 겨우 3년 전입니다. 정말 야속하기만 했습니다. 이제 신약이 나와서 다른 백혈병 환자들은 완치까지 바라보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그 글리벡의 한알 가격을 보고 놀라고 말았습니다. 약 10알이 그 친구 한달 생활비였습니다. 제약회사의 상술에 그 귀한 약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눈감아야 했다면 더 억울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살아갈 권리는 특허권에 앞선다”고 어느 기사에서 봤습니다. 그래요. 사람을 살리는 문제는 결코 선택의 문제가 될 수 없음을 그들은 왜 잊고 있을까요? 조은정/ 서울시 마포구 신수동 누가 그들의 죽음을 더럽히는가 군산시 개복동 화재현장을 취재한 이번호 이슈추적은 차마 읽을 수가 없었다. 그 시간 그 장소에 있는 내 모습이 자꾸 머릿속에 떠오른다. 아수라장이 됐을 그곳은 상상만 해도 피가 거꾸로 솟는다. 화마를 피해 출입문까지 왔는데 창문까지 왔는데 잠겨져 있고 막혀 있는 그곳을 봤을 때 나이어린 여성들이 느꼈을 공포감. 근데 담당자라는 사람들은 그들이 침착하지 못했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댄다. 다른 어떤 화재사고 때는 피해자들이 허둥거려서 규모가 커졌다라는 소리를 하지 않더니 세상 가장 밑바닥에서 소리없이 힘없이 살아온 그들의 주검 앞에서 침착하지 못했단다.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사람들. 제발이지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하겠다. 인터넷 독자 대만에서 한국을 보기 위해 안녕하세요. 저는 별로 멀지 않은 대만 국립정치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이번에 한국에 온 김에 우리 유학생들이 <한겨레21>에 대해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해서 전해주려 합니다. 저희 대부분 정치대학교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번은 꼭 도서관에 들러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한겨레21>을 일독하는 일이죠. 비록 몸은 외국에 있지만 항상 한국의 변화의 패턴과 방향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또 가끔 한국 상황을 물어보는 외국 학생들에게 답변해주기 위해서 <한겨레21> 필독은 필수요건입니다. 며칠 전에는 일본 학생들과 과거사 문제로 토론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항변을 하더군요. “너희가 베트남에서 벌인 행적을 볼 때 우리를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고요. 정말 부끄러웠지만 그래도 저희는 비록 정부차원에서의 반성은 아니지만, <한겨레21>이 앞장서서 과거사 치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끄럽지만, 그래도 다행인 답변을 할 수 있었죠. 늦은 감이 있지만 꼭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인터넷 독자 독자만화
정치에 관심이 많아 정치 기사를 주로 보는 학생입니다. 하지만 용어가 너무 어려워 한 문장을 몇번 거듭해서 읽게 됩니다. 또 국어사전을 옆에 두고 봐야 한 기사를 1시간 안에 읽을까 말까 합니다. 어려운 용어나 요즘 새로 생겨나는 정치적 용어들을 다룰 때에는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기사의 제목은 기사를 읽고 싶게끔 정말 잘 뽑으시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그렇게 해주세요. 호지현/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1동 생명이 선택의 문제인가 백혈병에 걸린 줄 모르고 군대에 갔다가 급성으로 판정받고 손써볼 새 없이 친구가 죽은 게 겨우 3년 전입니다. 정말 야속하기만 했습니다. 이제 신약이 나와서 다른 백혈병 환자들은 완치까지 바라보고 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그 글리벡의 한알 가격을 보고 놀라고 말았습니다. 약 10알이 그 친구 한달 생활비였습니다. 제약회사의 상술에 그 귀한 약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눈감아야 했다면 더 억울했을지 모르겠습니다. “살아갈 권리는 특허권에 앞선다”고 어느 기사에서 봤습니다. 그래요. 사람을 살리는 문제는 결코 선택의 문제가 될 수 없음을 그들은 왜 잊고 있을까요? 조은정/ 서울시 마포구 신수동 누가 그들의 죽음을 더럽히는가 군산시 개복동 화재현장을 취재한 이번호 이슈추적은 차마 읽을 수가 없었다. 그 시간 그 장소에 있는 내 모습이 자꾸 머릿속에 떠오른다. 아수라장이 됐을 그곳은 상상만 해도 피가 거꾸로 솟는다. 화마를 피해 출입문까지 왔는데 창문까지 왔는데 잠겨져 있고 막혀 있는 그곳을 봤을 때 나이어린 여성들이 느꼈을 공포감. 근데 담당자라는 사람들은 그들이 침착하지 못했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댄다. 다른 어떤 화재사고 때는 피해자들이 허둥거려서 규모가 커졌다라는 소리를 하지 않더니 세상 가장 밑바닥에서 소리없이 힘없이 살아온 그들의 주검 앞에서 침착하지 못했단다.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사람들. 제발이지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하겠다. 인터넷 독자 대만에서 한국을 보기 위해 안녕하세요. 저는 별로 멀지 않은 대만 국립정치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이번에 한국에 온 김에 우리 유학생들이 <한겨레21>에 대해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해서 전해주려 합니다. 저희 대부분 정치대학교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번은 꼭 도서관에 들러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한겨레21>을 일독하는 일이죠. 비록 몸은 외국에 있지만 항상 한국의 변화의 패턴과 방향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또 가끔 한국 상황을 물어보는 외국 학생들에게 답변해주기 위해서 <한겨레21> 필독은 필수요건입니다. 며칠 전에는 일본 학생들과 과거사 문제로 토론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항변을 하더군요. “너희가 베트남에서 벌인 행적을 볼 때 우리를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고요. 정말 부끄러웠지만 그래도 저희는 비록 정부차원에서의 반성은 아니지만, <한겨레21>이 앞장서서 과거사 치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끄럽지만, 그래도 다행인 답변을 할 수 있었죠. 늦은 감이 있지만 꼭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인터넷 독자 독자만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