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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21토크

1210
등록 : 2018-05-02 06:31 수정 : 2018-05-0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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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를 주고 싶다

지난주(제1209호) 표지이야기 주제는 남북 정상회담이었다. <한겨레21> 편집장을 떠나 <한겨레> 국제뉴스팀장으로 자리를 옮긴 길윤형 기자를 불러냈다.

지난호 표지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맑게 웃는 사진이 실렸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본 소감이 어떤가.

김 위원장의 목소리는 예상대로 약간 ‘목욕탕’ 느낌이 났다. 냉면 얘기를 하면서 “(평양이) 멀다고 하면 안 되갔구만”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소탈한 인물로 보였다. 가장 놀라운 점은 남북 정상이 나란히 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분단 7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호에서 썼듯, 과거 두 번의 남북 정상회담은 국내외 복잡한 여건과 맞물려 희망의 불씨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이번 회담은 과거와 다르다고 희망을 품어볼 수 있을까.

이번 정상회담의 초점은 세 개다. 첫째,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남북이 얼마나 깊숙이 들어가 합의할까. 둘째,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이행하는 합의를 이끌어낼까, 셋째, 남북 교류협력이 얼마나 진전될까. 첫째 북핵 문제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다소 밋밋한 느낌이다. 둘째에서 남북은 “올해 종전선언” 합의를 하기로 했다. 시점을 못박은 게 인상적이다. 셋째 남북 교류협력은 그동안 이뤄진 남북 합의를 되살리기로 했다. 점수를 매기자면, B, A-, A다.

앞으로 남북 정상회담 성과를 장기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은?

당장 눈앞에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이 중요하다. 비핵화 약속이 선언적 부분에 머물렀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북-미 정상회담에서 피가 튈 것이다. ‘완전한 비핵화’가 뭘 의미할까. 이 개념을 어떻게 정의할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는 데 비핵화 대상을 어떻게 한정할지, 이행 여부를 어떻게 검증할지, 이미 만든 핵탄두들은 어떻게 처리할지 등이 중요하다. 앞으로 길고 힘겨운 협상이 예상된다.


1209호를 읽고

제1209호를 읽고 <한겨레21> 페이스북으로 많은 분이 의견을 주셨습니다. 페이스북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은 것은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편파 방송 논란을 다룬 ‘황진미의 눈맞춤’(‘적폐 킬러’의 ‘쉴드 방송’)이었는데요, 100여 개의 댓글이 김어준씨를 옹호하고 한겨레를 질타하는 내용이었습니다. ^^;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독자 담당 진명선 기자의 전자우편(torani@hani.co.kr)으로 고견을 주십시오.

사람과 사회/ “77개 NGO 회비 벌어야” 참여연대 떠나는 안진걸 전 사무처장?(해당 기사▶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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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²/ 평양, 비슷한 너무나도 비슷한 (해당 기사▶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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