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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394호를 보고…

396
등록 : 2002-02-05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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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으로 끝나는 월드컵

월드컵을 이용하는 여러 가지 사례들을 실어주십시요. 월드컵이 이제 120여일 남았습니다. 지구촌의 축제여야 할 월드컵이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이용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스포츠는 단지 스포츠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홍보용이거나 특정 종교들의 선교활동 등에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월드컵만 되면 여기저기서 난리입니다. 월드컵 전에는 축구에 대하여 아무 관심도 없던 곳에서 월드컵만 되면 마치 축구에 대한 엄청난 지원을 하는 양 떠듭니다. 그러다가 월드컵이 끝나면 아무 소리가 없습니다. 물론 월드컵을 마케팅으로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아쉽습니다.

김진석 dory79@hanmail.net


나이만 젊으면 세대교체인가

이번호 정치면 ‘젊은 리더십 야망의 계절’을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대체적인 분석에 공감하는 편이고 설득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엽적인 면일 수도 있지만 기사내용 중 “97년 대선 당시 유권자들이 이인제의 세대교체보다는 김대중의 안정을 택했다. 아직도 유권자들이 3김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증거이다”라는 대목은 절대로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세대교체라는 단어는 미국에서는 민주당의 케네디 대통령이 후보일 때 나온 말로 알고 있습니다. 개혁적인 성향의 민주당의 젊은 후보, 그리고 과거로부터의 떳떳함과 깨끗한 이미지 등이 당시 세대교체를 주장할 만한 사람의 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인제 후보가 그중 해당되는 것이 무엇입니까? 젊다는 것 하나밖에 없습니다. 경선 불복, 국가보안법에 대한 극우적 시각, 수구세력에서 정치경력을 쌓아온 전력 등 오히려 3김이라 불리는 부정적 이미지와 무척 가깝지 않습니까? 정치적 의식의 측면에서 세대를 볼 때 세대교체라는 말에서 가장 중요한 ‘개혁’이라는 면에서 김대중 후보가 대선 당시 수구세력의 고루한 의식과 다소나마 구별되는 젊은 의식을 가졌다는 점에서 이인제 후보보다는 젊은 의식 세대에 속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당시 투표 성향을 보더라도 개혁적 성향을 가진 20, 30대 유권자들의 선택을 보면 누가 더 정치의식면에서 젊은 세대인지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노무현, 김민석, 정동영 후보와 같은 사람들이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걸 수 있지 결코 나이만 젊은 수구세력이 세대교체를 내세울 수는 없습니다.

인터넷 독자

아시아 네트워크에 깊이를!

<한겨레21>을 6개월 정도 구독한 독자입니다. 아시아 네트워크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그동안 <한겨레21>의 아시아 네트워크를 읽으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주제가 이상한 것도 아니고 틀린 말을 하는 것도 아닌데 부족한 느낌. 그건 바로 내용의 깊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 그런가? 그런가보다” 하고 끝나버리는 내용들. 국가마다 한쪽, 많아야 두쪽을 할애하는 아시아 네트워크의 꼭지들은 주제는 좋지만 내용은 주제를 받쳐주지 못하는 것이 많습니다. 저는 아시아 네트워크가 한번에 여러 나라의 단편적인 이야기를 나열하는 것보다 좀더 깊이있게 몇 나라씩 나누어서 연재했으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경남 진주시 금산면 속사리

가족법 개정을 서둘러라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성별 구분만 있지 생활하는 데 별다른 차이를 두지도, 느끼지도 않는데, 정책을 결정하는 어른들 사이에선 호주제 얘기만 나오면 왜 그리도 민감한지 이해하기 어렵다. 일제잔재 청산을 부르짖으면서도 그들에 의해 제정되었고, 지금은 그들도 폐지한 것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다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서울대 법학연구소에서 내놓은 ‘가족별 편제’는 좋은 모델인 것 같다. 여성계와 유림 사이에서 눈치를 보느라 수년간 민법과 가족법 개정을 늦춰온 여야 정치권과 정부는 호주제 개선안을 조기에 확정, 국민들의 불편을 덜어주어야 한다.

이경분/ 서울시 구로구 오류1동

그렇게 많은 포장이 필요한가

꼭 다루어주셨으면 하는 기사가 있습니다. 평소 <한겨레21>이 궁금한 곳을 콕콕 집어내어 속을 뚫어주는 통에 1시간여 걸리는 통학길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기사는 우리나라 제품의 포장에 관한 내용입니다. 비누, 샴푸 등의 세제도 그렇고, 가장 심한 것은 과자류 제품의 포장입니다. 초콜릿의 대부분은 호일로 포장하고 다시 상자에 넣어 팔고 있습니다. 어떤 것은 낱개로 호일 포장을 해서 다시 모아 비닐로 포장하고 다시 상자에 넣는 것도 있습니다. 외국 제품에 비해 너무 많은 자원 낭비가 아닌가 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그다지 달갑지 않고요(한번 먹으면 쓰레기가 엄청나거든요). 왜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지 궁금합니다. 꼭 좀 다뤄주세요. 그리고 항상 좋은 기사 감사드립니다.

김현나/ 서울시 도봉구 창2동

독자만화


이성열 ddi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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