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의 주홍글씨
제1187호 표지이야기 ‘누가 그녀를 악마로 만들었나’는 지난 10월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에이즈 감염 성매매 여성’ 사건의 이면을 뒤좇은 기사였다. 기사를 쓴 박수진 기자를 초대한다.
기사에 호평이 쏟아졌다.
사실 엄청난 악플을 예상했다. 한국 사회에서 ‘에이즈’로 통칭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에 대한 낙인과 편견은 공고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낙인찍는 여론몰이’를 비판하는 긍정적 댓글이 많았고, 응원 전자우편도 여러 통 왔다.
이 여성의 삶을 취재한 계기는?
김승섭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가 ‘HIV 감염인에 대한 낙인이 사회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이 심각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한겨레21>에 관련 글을 쓰고 싶다고 했다. 관련해서 이 사건을 들여다보게 됐다. HIV 감염인 인권단체, 성매매여성지원단체 등이 이 여성의 삶에서 지워진 맥락을 복원해야 한다는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 지워진 이야기를 살려내고 싶었다.
피해 여성이 심리검사에서 반복해 (학창 시절 친구들에게) “맞는 게 두려웠다”고 적었더라.
한국 사회에서 소수자는 패거리 폭력의 대상이 된다. 여성의 아버지는 “중학교 때부터 왕따 비슷한 걸 당하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여성은 결국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했다.
HIV 감염인에게 더 세밀하고 따뜻한 공적 개입이 필요해 보인다. 기사에서 더 본격적으로 써야 했던 부분은, 2010년 여성이 처음 성매매를 해서 집행유예형을 받은 뒤 2017년 다시 성매매에 나서기까지 7년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부모가 이 기간에 여성이 어떻게 살았는지 잘 모르고, 여성은 구치소에 있어 인터뷰하기 쉽지 않았다. 지적장애를 가진 HIV 감염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었을까. 보건소는 약값을 지원할 뿐이다. 감염 여성이 자립할 수 있도록, 같은 돈벌이에 나서지 않도록 심리적·물리적 지원 체계가 하나도 없다. 여성은 사회적 처벌까지 받었다. 이 과정에서 부산의 성매매여성지원단체와 장애인인권옹호기관이 알고 개입하게 됐다. 하지만 이런 민간단체에 맡길 일이 아니다. 어떻게 공적 개입을 할지 적극적인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
1187호를 읽고 <한겨레21> 페이스북 등을 통해 많은 독자님들이 의견을 전해주셨습니다. 특집/ ‘이대 시위’는 결국 승리했는가(해당 기사▶바로가기) “난 이대 학생들 지지해. 탄핵의 단초이며 시위의 방식을 제시한 것에 큰 의미가 있지. 너희들의 수고가 사회를 변화시켰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_익명 “광우병 시위로 30개월 연령의 광우병 감염 확률이 높은 미국산 수입소의 수입을 막아낸 것이 중학생들이라면 촛불시위로 이명박근혜 정권의 부패와 독재를 막아내고 민주화를 다시 찾게 한 주역들은 이대생들이었다! _정의* 사회/ 작가들이여 ‘빨간 우산’으로 오라(해당 기사▶바로가기) “우리는 열심히 실패를 해야 한다는 N작가님의 말이 가슴을 울리네요.ㅠㅠ 방송작가 노조 출범 축하드려요~~^^” _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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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감염인에게 더 세밀하고 따뜻한 공적 개입이 필요해 보인다. 기사에서 더 본격적으로 써야 했던 부분은, 2010년 여성이 처음 성매매를 해서 집행유예형을 받은 뒤 2017년 다시 성매매에 나서기까지 7년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부모가 이 기간에 여성이 어떻게 살았는지 잘 모르고, 여성은 구치소에 있어 인터뷰하기 쉽지 않았다. 지적장애를 가진 HIV 감염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었을까. 보건소는 약값을 지원할 뿐이다. 감염 여성이 자립할 수 있도록, 같은 돈벌이에 나서지 않도록 심리적·물리적 지원 체계가 하나도 없다. 여성은 사회적 처벌까지 받었다. 이 과정에서 부산의 성매매여성지원단체와 장애인인권옹호기관이 알고 개입하게 됐다. 하지만 이런 민간단체에 맡길 일이 아니다. 어떻게 공적 개입을 할지 적극적인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
1187호를 읽고 <한겨레21> 페이스북 등을 통해 많은 독자님들이 의견을 전해주셨습니다. 특집/ ‘이대 시위’는 결국 승리했는가(해당 기사▶바로가기) “난 이대 학생들 지지해. 탄핵의 단초이며 시위의 방식을 제시한 것에 큰 의미가 있지. 너희들의 수고가 사회를 변화시켰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_익명 “광우병 시위로 30개월 연령의 광우병 감염 확률이 높은 미국산 수입소의 수입을 막아낸 것이 중학생들이라면 촛불시위로 이명박근혜 정권의 부패와 독재를 막아내고 민주화를 다시 찾게 한 주역들은 이대생들이었다! _정의* 사회/ 작가들이여 ‘빨간 우산’으로 오라(해당 기사▶바로가기) “우리는 열심히 실패를 해야 한다는 N작가님의 말이 가슴을 울리네요.ㅠㅠ 방송작가 노조 출범 축하드려요~~^^” _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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