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혁 제공
가장 인상적인 기사는. ‘노키즈존’ 기사였다. 육아휴직자이면서 동시에 카페에서 글을 쓰는 사람이다. 여러 생각이 들었다. 카페에 앉아 있으면 정체성의 혼돈을 겪나. 내적 충돌이 벌어진다. 카페에서 아이들 때문에 힘든 일도 겪어봤다. 아이로 인해 카페 분위기가 흐려지는 모습도 봤다. 하지만 이건 기본적으로 차별이다. 요즘은 회전율 때문에 ‘노스터디존’을 선언하는 카페도 있는데, 여기서도 갈등이 생긴다. 배제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게임 관련 글을 보면 세상 모든 게임을 아는 사람 같다. 그렇지 않다. 어릴 때 게임기가 없어 갈구가 컸다. <한겨레21>에 기고한 ‘스타크래프트’ 글(제1158호 ‘게임 아직 안 끝났다’)은 노잼이란 평이 있다. <한겨레21>이 바라는 게 세상사 재미있는 콘셉트가 아니라고 생각해 왕진지 버전으로 썼다. <한겨레21>에 바라는 점은. 정권이 바뀐 뒤 이러저러한 어려움이 있었다는 걸 안다. 심층 취재가 워낙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굳세게 21세기를 건너 22세기까지 가는 매체가 되면 좋겠다. 김완 기자 funnyb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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