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비에 눌려 죽어가는 목숨
이번호 마이너리티 ‘하루 수만명이 특허로 죽는다’는 만성신부전증 환자로 만 13년 동안 혈액투석을 받아온 나로서는 피부에 와닿는 좋은 글이었다. 술, 담배, 약물오용, 환경파괴, 교통사고 등으로 만성신부전증 환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내 경우 의료보험이 돼도 들어간 치료비만 6천여만원이다. 육체적인 고통은 고사하고 그동안 들어간 치료비 때문에 저 세상 사람이 된 환자들이 부지기수이다. 문제는 백혈병처럼 완치할 수도 없다는 데 있다. 신장이식도 많은 문제점이 있다. 병을 잘 다스리면 평생 살 수 있고 사회에 일정부분 복귀도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의 여건은 정말 열악할 뿐이다.
김상인/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
내일을 만들어가는 노숙인 기자가 노숙인 세계에 뛰어들어 몸소 체험하며 대화도 나누고 상담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직접 ‘노숙인 쉼터’까지 인도하는 그 진지함도 고맙게 느껴졌다. 노숙인들은 주목과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는” 우리 자신의 얘기라는 점을 몸으로 말해준 안영춘 기자에게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노숙 그 자체에만 접근하기보다 거기서 뛰쳐나오려 몸부림치고 실제로 그렇게 해나가는 노숙들의 적극적인 모습을 담아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앞으로도 내일을 만들어나가는 노숙인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허기복/ 목사·원주밥상공동체 강자에게만 관용을 베풀다니 죄를 저지른 죄인은 반드시 죄값을 치른다는 기본적인 진리가 강자의 힘의 논리에 의해 십수년간 은폐됐다. 이제야 그 사실이 폭로됐다고 해서 15년이란 기나긴 세월 동안 가족들이 겪었을 심적 고통과 억눌린 삶이 보상받을 수 있을까. 그 기나긴 역경을 견디면서 역사에 대한 믿음을 끝내 저버리지 않았던 이들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하지만 무고한 시민을 간첩으로 내몬 사람들에게 단지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관용을 베푸는 잘못된 법 제동에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 국민을 위한, 강자가 아닌 약자를 위한 정의로운 법이 만들어지기를 약자의 입장에서 간절히 바랄 뿐이다. 이광중/ 경남 창녕군 부곡면 실업학교를 위한 대학 안내 해가 바뀌면서 맡은 업무가 진학지도로 바뀌었습니다. 실업학교 학생들이 산업역군으로 배출되던 시대는 옛날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사회에 진출하면 학교에서 배운 것은 큰힘이 되지 못하고 새로 다시 배워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도 은행에서 뽑지 않습니다. 고등학교 출신보다는 대학 출신 학생들이 우선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실업학교 학생들도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하는 학생이 태반입니다. 정부에서도 실업학교 살리기 대책으로 여러 가지를 발표했습니다. 대학은 대학 나름대로 학생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 학교마다 약간씩 다른 방법으로 학생들을 유혹합니다. 지금 시행되는 대입제도와 앞으로 도입예정인 제도를 상세히 소개해주신다면 참고해서 우리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해볼까 합니다. 특히 실업학교 학생들을 위한 제도 안내를 꼭 좀 부탁드립니다. 정관홍/ 충남 논산시 강산동 나보다 용기있는 태양씨에게 종교는 없지만 개인적인 신념으로 살생을 반대하고 전쟁을 증오하며 완벽하지는 않지만 채식을 해오던 나에게도 병역의 의무를 정말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나도 양심적 병역 거부를 할까 생각해보았지만 국내에서는 여호와의 증인 이외에 신념상, 양심상의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선례가 없었다. 게다가 병역을 거부하여 징역을 살 경우, 내 자신은 사회적으로 매장될 뿐만 아니라 아무 죄도 없는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도 엄청난 고통이 다가올 것을 생각하여 주저하게 됐다. 신념을 관철시키지 못했던 내 자신에게 혐오감을 지울 수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이에 반해 오태양씨는 자신이 올바르다고 믿고, 실제로도 그러한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용기있는 결단을 내렸다. 개인적으로 그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보다 용감한 분을 위해 미력하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 무명/ 군인 독자만화
내일을 만들어가는 노숙인 기자가 노숙인 세계에 뛰어들어 몸소 체험하며 대화도 나누고 상담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직접 ‘노숙인 쉼터’까지 인도하는 그 진지함도 고맙게 느껴졌다. 노숙인들은 주목과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는” 우리 자신의 얘기라는 점을 몸으로 말해준 안영춘 기자에게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노숙 그 자체에만 접근하기보다 거기서 뛰쳐나오려 몸부림치고 실제로 그렇게 해나가는 노숙들의 적극적인 모습을 담아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앞으로도 내일을 만들어나가는 노숙인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허기복/ 목사·원주밥상공동체 강자에게만 관용을 베풀다니 죄를 저지른 죄인은 반드시 죄값을 치른다는 기본적인 진리가 강자의 힘의 논리에 의해 십수년간 은폐됐다. 이제야 그 사실이 폭로됐다고 해서 15년이란 기나긴 세월 동안 가족들이 겪었을 심적 고통과 억눌린 삶이 보상받을 수 있을까. 그 기나긴 역경을 견디면서 역사에 대한 믿음을 끝내 저버리지 않았던 이들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하지만 무고한 시민을 간첩으로 내몬 사람들에게 단지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관용을 베푸는 잘못된 법 제동에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 국민을 위한, 강자가 아닌 약자를 위한 정의로운 법이 만들어지기를 약자의 입장에서 간절히 바랄 뿐이다. 이광중/ 경남 창녕군 부곡면 실업학교를 위한 대학 안내 해가 바뀌면서 맡은 업무가 진학지도로 바뀌었습니다. 실업학교 학생들이 산업역군으로 배출되던 시대는 옛날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사회에 진출하면 학교에서 배운 것은 큰힘이 되지 못하고 새로 다시 배워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도 은행에서 뽑지 않습니다. 고등학교 출신보다는 대학 출신 학생들이 우선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실업학교 학생들도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하는 학생이 태반입니다. 정부에서도 실업학교 살리기 대책으로 여러 가지를 발표했습니다. 대학은 대학 나름대로 학생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 학교마다 약간씩 다른 방법으로 학생들을 유혹합니다. 지금 시행되는 대입제도와 앞으로 도입예정인 제도를 상세히 소개해주신다면 참고해서 우리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해볼까 합니다. 특히 실업학교 학생들을 위한 제도 안내를 꼭 좀 부탁드립니다. 정관홍/ 충남 논산시 강산동 나보다 용기있는 태양씨에게 종교는 없지만 개인적인 신념으로 살생을 반대하고 전쟁을 증오하며 완벽하지는 않지만 채식을 해오던 나에게도 병역의 의무를 정말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나도 양심적 병역 거부를 할까 생각해보았지만 국내에서는 여호와의 증인 이외에 신념상, 양심상의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선례가 없었다. 게다가 병역을 거부하여 징역을 살 경우, 내 자신은 사회적으로 매장될 뿐만 아니라 아무 죄도 없는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도 엄청난 고통이 다가올 것을 생각하여 주저하게 됐다. 신념을 관철시키지 못했던 내 자신에게 혐오감을 지울 수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이에 반해 오태양씨는 자신이 올바르다고 믿고, 실제로도 그러한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용기있는 결단을 내렸다. 개인적으로 그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보다 용감한 분을 위해 미력하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 무명/ 군인 독자만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