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정기구독자가 아니더라도 암약하는 ‘열심 구독자’들이 있다. 권도연(25)씨도 매주 서점에서 잡지를 사보는 열심 구독자다. 기자지망생인 그는 한국 사회의 면면이 드러나는 여러 현장에 뛰어들어 기록하고 싶다는 꿈이 있다. 도연씨에게 <한겨레21>은 그보다 먼저 현장을 경험하고 시대를 기록하는 ‘언니, 오빠’처럼 느껴진다. “애독자에서 언젠가는 <한겨레21> 기자가 되고 싶다”는 그가, 애정을 듬뿍 담아 인터뷰에 응했다.
<한겨레21>은 언제부터, 어떻게 보게 되었나.
2015년 2월부터 7월까지 국회에서 기자회견실 스크립터로 일하는 인턴 활동을 했다. 그 일을 하면서 맨날 정치 현장에 있다보니 이것저것 보이는 게 많더라. 기자회견이 끝나고 일간지에 실리는 내용을 보면, 이미 들은 것과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사안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긴 호흡의 기사를 찾다보니 <한겨레21>이 눈에 띄었다. 일이 없을 때, <한겨레21>을 읽고 있으면 타 매체 기자들이 기특하다며 많이 칭찬해주더라. 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갖고 있었는데, 꿈을 더 구체화하는 데 국회 인턴 경험과 <한겨레21>의 도움이 컸다.
잡지에서 제일 먼저 펼쳐보는 지면은.
무조건 맨 첫 장부터 본다. 안수찬 편집장의 ‘만리재에서’를 좋아한다. 따뜻하게 문을 여는 느낌이다.
최근 가장 인상 깊게 본 기사는.
‘기본소득’ 기사를 열심히 읽고 있다. <한겨레21>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성 기사들을 좋아한다. 읽는 사람이 참여하는 느낌이 든다. 약간 게임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좋은 인포그래픽도 많이 써서 잘 읽히는 편이다. 시점이 좀 멀어져도 괜찮다면, ‘가난의 경로’도 좋았다. ‘탐사 취재, 긴 호흡의 보도라는 것이 이런 거구나’라고 처음 생각했다.
기본소득을 두고 찬성 입장에서도 다른 결의 시선들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나. 기본소득 개념을 <한겨레21> 기사를 중심으로 받아들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길게 보고 찬성하는 입장이 세워지더라. 한 20년쯤 후의 기준으로 완전 찬성이다. 지금 당장이 아닌 이유는. 현실적으로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든다. 이 프로젝트를 좀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실질적 사례가 많지 않으니 잘 모르겠단 생각도 든다. 주변 친구들 중에도 경제학 전공자가 아니면 기본소득을 아는 친구가 많이 없다. 청년수당이나 스위스에서 국민투표를 해서 무산됐다는 사실을 아는 정도라면, 굉장히 관심 있는 편이다. <한겨레21>에서 읽고 싶은 이슈나 기획이 있나. 20대 입장에서 청년 문제는 지금도 충분히 잘 다뤄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꼽자면, 1인 미디어나 뉴미디어 등 재미있는 시도를 많이 해보면 좋겠다. 국범근씨나 ‘ALT’ 같은 매체는 실험적으로 여러 콘셉트로 콘텐츠를 만들던데, 여기서 어떤 것들이 살아남을지 궁금하다. 20대 독자의 시각으로, <한겨레21>은 몇 살쯤 되는 잡지로 보이나. 언니·오빠 세대의 느낌? 나이로 치면 한 30대? 우리 세대의 아픔을 공감해주는 느낌이 든다. <한겨레21>이 SNS 등을 통해 힘들다는 얘기를 솔직하게 하는 점도 좋다. 고민을 털어놓고 연대하는 느낌이랄까. 아쉬운 점은 없나. <한겨레21>에 의존해서 그런지 아쉬운 건 없다, 하하. 언니·오빠들이 얘기해주는 것을 좋게 좋게 듣고 있는 느낌, 잡지에도 정이 드나보다. 이제는 정들어서 보는 기분도 있다. 요즘 가장 관심 갖는 일은. <한겨레21>, 구글, <블로터>와 함께한 ‘넥스트저널리즘스쿨’에 참여했는데, 그 시간 이후 미디어와 저널리즘에 대한 생각밖에 없다. 전에는 기자가 되려고 도서관에 박혀 있었다. 지금은 현직에 있는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고, 관련 북콘서트도 쫓아가고,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프로젝트도 만들어보려 한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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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제공
기본소득을 두고 찬성 입장에서도 다른 결의 시선들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나. 기본소득 개념을 <한겨레21> 기사를 중심으로 받아들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길게 보고 찬성하는 입장이 세워지더라. 한 20년쯤 후의 기준으로 완전 찬성이다. 지금 당장이 아닌 이유는. 현실적으로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든다. 이 프로젝트를 좀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실질적 사례가 많지 않으니 잘 모르겠단 생각도 든다. 주변 친구들 중에도 경제학 전공자가 아니면 기본소득을 아는 친구가 많이 없다. 청년수당이나 스위스에서 국민투표를 해서 무산됐다는 사실을 아는 정도라면, 굉장히 관심 있는 편이다. <한겨레21>에서 읽고 싶은 이슈나 기획이 있나. 20대 입장에서 청년 문제는 지금도 충분히 잘 다뤄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꼽자면, 1인 미디어나 뉴미디어 등 재미있는 시도를 많이 해보면 좋겠다. 국범근씨나 ‘ALT’ 같은 매체는 실험적으로 여러 콘셉트로 콘텐츠를 만들던데, 여기서 어떤 것들이 살아남을지 궁금하다. 20대 독자의 시각으로, <한겨레21>은 몇 살쯤 되는 잡지로 보이나. 언니·오빠 세대의 느낌? 나이로 치면 한 30대? 우리 세대의 아픔을 공감해주는 느낌이 든다. <한겨레21>이 SNS 등을 통해 힘들다는 얘기를 솔직하게 하는 점도 좋다. 고민을 털어놓고 연대하는 느낌이랄까. 아쉬운 점은 없나. <한겨레21>에 의존해서 그런지 아쉬운 건 없다, 하하. 언니·오빠들이 얘기해주는 것을 좋게 좋게 듣고 있는 느낌, 잡지에도 정이 드나보다. 이제는 정들어서 보는 기분도 있다. 요즘 가장 관심 갖는 일은. <한겨레21>, 구글, <블로터>와 함께한 ‘넥스트저널리즘스쿨’에 참여했는데, 그 시간 이후 미디어와 저널리즘에 대한 생각밖에 없다. 전에는 기자가 되려고 도서관에 박혀 있었다. 지금은 현직에 있는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고, 관련 북콘서트도 쫓아가고,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프로젝트도 만들어보려 한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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