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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387호를 보고…

389
등록 : 2001-12-19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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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라는 명목의 통제

윤건차 교수의 논단에 대한 독자의 비평에 대하여 말씀드립니다. 영국의 NI는 우리의 주민등록번호와는 완전히 다른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제한도 대단히 엄격하다는 말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주민등록번호는 박정희 정권이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하기 위하여 도입한 것으로 실제 주민의 편의를 위하여 구상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민등록증 때문에 이루어지는 개인정보의 유출은 공공기관, 금융기관은 물론 개별 기업체에서까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주민등록번호는 우리 사회 모든 영역에서 거의 제한없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어떤 법률에도 주민등록번호의 사용용도를 제한하고 있는 조항이 없습니다. 주민등록번호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책임범위를 언급한 법률이 없습니다. 가장 강력한 주민통제시스템인 주민등록번호를 ‘편리’라는 명목으로 이렇게 이용하는 현실이 과연 정상적인 것일까요? 만일 신원확인을 위해 편지봉투를 들고 다니라고 한다면 저는 두손을 들고 환영하면서 주민등록증을 부숴버리겠습니다. 자신의 모든 정보를 함부로 남에게 보여주는 주민등록번호를 ‘편리’라는 명목으로 남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윤현식/ alubyu@hanu.co.kr


씁쓸한 푸대접

박정희·전두환 독재 시절 김대중 구명운동을 한 한민통이 괄시받고 있다는 한홍구의 역사이야기를 잘 읽었습니다. 저는 그저 김 대통령을 위해 열심히 일해준 것으로 이분들은 만족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대중 대통령도 왜 이분들의 노고를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한나라당 같은 야당과 신문 등이 너무도 아우성을 치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입니다. 하나 더 예를 들어봅시다. 평통자문회의 문제입니다. 이것은 군사정권의 유물로 김대통령 자신부터 없애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동서가 쫙 갈려 있는 한국을 통치하자니 대통령 생각대로만 할 수 없는가 봅니다. 저는 그저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하는 동안 횡령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영삼 대통령의 행정비서인 장학로 같은 사람만 안 나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김정엽/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새내기 교사 정소흔씨께

이번호 이주의 독자에 나온 ‘너무 바쁜 새내기 교사’ 정소흔씨. 요즘 20대 젊은이로서는 흔하지 않은 생활이네요. 이제 사회에 첫발을 디뎌 자신감과 의욕이 넘쳐나겠죠. 그러한 모습 계속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대학 때 시작한 시각장애인들 학습지도 자원봉사활동까지 꾸준히 계속하신다니 더더욱 보기 좋습니다. 사실 학교생활을 하면서 정기적인 자원봉사 활동하기도 쉽지는 않은데,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금까지 그 활동을 계속하고 계시는군요.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으로 모든 것에 임한다면 그 끝은 분명 아름다울 것입니다. 교사로서의 모습도 그러하고 자원봉사자로서의 모습도 그러합니다. 정소흔씨의 모습을 보며 나 자신도 다시 한번 되돌아봅니다. 힘내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강수영/ syriver@hanmail.net

독일 대표팀을 잘못 보셨어요!

스포츠 평론가인 기영노씨의 기사 중 독일 대표팀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실제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독일팀의 경기를 못 보셨던 모양이군요. 카르스텐 얀커의 포지션은 포워드이지 미드필드가 아닙니다. 따라서 “중원을 장악”하는 포지션이 아니고 최전방을 장악할 능력이 필요합니다. 큰 키와 힘을 주로 이용하는 선수죠. 하지만 스피드가 없고 테크닉적인 면에서도 아주 세밀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솔직히 저로선 왜 이 친구가 대표팀에 선발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올리버 비어호프는 월드컵에도 대표로 뛸 수 있을지가 현재 독일에서는 관심거리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현재 분위기로 보아서는 주전으로 나서는 것은 이제 더이상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 비교적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는 있습니다만 적지 않은 나이와 오랜 부진함 때문에 대표팀으로 선발되는 것에도 의구심을 품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 독일 대표팀의 게임메이커로 뛸 선수라면 발락이나 다이슬러 둘 중의 한명이 게임메이커의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인터넷 독자

독자만화


이성열 ddi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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