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대응운동’이었다. 6월항쟁, 문민정부 출범, 김대중·노무현 정부 출범 등 정치적 격변마다 우익 사회운동은 몸집을 불렸다. 이제 ‘(우익) 대응운동’은 물경 사반세기에 걸친 순환을 끝내고 있다. 1987년 이전으로 회귀하고 있다. 반공이 곧 보수이며, 반공 말고는 보수를 설명할 도리가 없는 시절로 돌아가고 있다. 이에 대한 ‘(진보) 대응운동’이 없을 리 없다. 그것은 다시 사상과 역사에 대한 도모가 될 것이다. 그것이 또 다른 ‘대응운동’에 머무르지 않기를, 대응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종합 운동’으로 진화하기를, 그리하여 보수를 참칭하는 지배 욕망의 괴물들이 세상 이치를 어지럽힐 기회를 제공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역사학자들이 준비하는 <시민의 한국사>(가칭)의 윤곽과 대강을 단독으로 보도한다. 어쩌면 십수 년이 걸릴 새로운 사회운동이 다시 시작되고 있음을 깊이깊이 비감한다. 안수찬 편집장 ahn@hani.co.kr
그것은 ‘대응운동’이었다. 6월항쟁, 문민정부 출범, 김대중·노무현 정부 출범 등 정치적 격변마다 우익 사회운동은 몸집을 불렸다. 이제 ‘(우익) 대응운동’은 물경 사반세기에 걸친 순환을 끝내고 있다. 1987년 이전으로 회귀하고 있다. 반공이 곧 보수이며, 반공 말고는 보수를 설명할 도리가 없는 시절로 돌아가고 있다. 이에 대한 ‘(진보) 대응운동’이 없을 리 없다. 그것은 다시 사상과 역사에 대한 도모가 될 것이다. 그것이 또 다른 ‘대응운동’에 머무르지 않기를, 대응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종합 운동’으로 진화하기를, 그리하여 보수를 참칭하는 지배 욕망의 괴물들이 세상 이치를 어지럽힐 기회를 제공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역사학자들이 준비하는 <시민의 한국사>(가칭)의 윤곽과 대강을 단독으로 보도한다. 어쩌면 십수 년이 걸릴 새로운 사회운동이 다시 시작되고 있음을 깊이깊이 비감한다. 안수찬 편집장 ahn@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