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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385호를 보고…

387
등록 : 2001-12-04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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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아줌마들을 보며

이번호 세상보기를 보고 갑자기 유쾌해졌다. 아줌마는 정치인보다도, 관료나 학자들보다도 더 힘차게 세상을 이끄는 힘을 가진 존재다. 아줌마들의 흥겨운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도 흥겨워지는 것 같다. 기사의 글귀처럼 이제는 귀기울여볼 때가 되지 않았을까. 아줌마의 당당함이 얼마나 우렁차고 힘찬지를. 세상 구석에서 모든 세상에 쏟아비출 그 소리를.

이정식/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시사SF ‘가!’는 정말 절묘한 패러디였다. 실제 구직자의 아픔을 겪고 있는 입장에서 실업문제를 소재로 한 시사프로그램이나 광고를 보면 마음 한구석이 답답해진다. 이 사회에 내가 비집고 들어갈 공간은 한치도 허용되지 않는 걸까. 나름대로 학업에도 성실했고, 취업준비도 소홀하지 않았다. 그러나 외국유학파니 회계사 자격증이니 하는 사람들도 제자리를 못찾고 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다시금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저기서 문제점과 대안을 떠들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구직전선에 희망이 될 만한 값진 정보들은 없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이번호 SF는 그런 우리 사회의 답답함을 잘 표현해준 것 같다. ‘가!’라고 외치는 사회…. 그러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인가.

김형은/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동

여성들의 관심에 부응해 달라

385호는 다른 시사주간지보다 참신하고 색다른 아이템으로 내용구성을 잘했습니다. 저 역시 요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여러 사건들을 <한겨레21>을 통해 많이 접하게 돼 정말 좋구요. 앞으로도 더 알찬 내용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시사적인 내용도 좋지만 아시아계의 패션 중심지 등 여성들이 주로 관심을 갖는 주제들이 대체적으로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혜선/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주민등록번호냐 주소냐

윤건차 교수의 논단을 읽고 주민등록번호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저는 현재 영국에서 5년 동안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입니다. 영국의 경우 주민등록번호가 없습니다. 굳이 있다면 NI(National Insurane Number: 사회보장번호) 같은 것이 있지만 세무서를 제외한 어떤 공공기관이나 회사도 신원확인용으로 NI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영국에서 주민등록 대신 요구하는 것은 ‘주소’입니다. 은행이나 공공기관, 전화국, 인터넷 설치, 자동차등록, 보험, 비행기 예약, 공짜 휴대폰 등에서 모두 주소를 요구합니다. 그런데 주소란 것은 이사할 수 있는 것이고 특이 유학생들은 방세에 따라 집 옮겨 다니기를 밥 먹듯이 하기 때문에 말도 할 수 없는 생활의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한곳에 오래 살면서 세금 착실히 낸 사람에게는 많은 혜택이 생기는 사회 시스템입니다. 또한 전화번호 역시 주소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같은 동네로 이사가면 전화번호도 따라 가지만 영국은 전화번호가 집주소와 동일합니다. 집을 근처로 옮겨도 전화번호가 바뀝니다. 즉 전화번호=주소입니다. 정말 그 주소에 살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또다른 방법은 ‘편지’입니다. 영국은 모든 것을 편지로 주고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자기 이름 앞으로 온 편지, 세금영수증 등은 내가 그 집에 살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증명해 줍니다.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어떤 것이 더 편할까요?

인터넷 독자

독자만화


이성열 ddi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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