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 경계를 넘어 진실을 추적하려는 매체가 한국에도 있다. <뉴스타파>다. 탐사보도에 신명을 바치려는 40여 명이 모여 있다. 해직된 이도 있지만 스스로 그만두고 나온 이가 더 많다. 옛 소속은 KBS, MBC, YTN, OBS, 동아일보, 국민일보 등을 망라한다. 3만5천여 명의 후원금만으로 운영된다. “수익을 내자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기사에 대한) 인터넷 클릭 수를 높여본들 뭘 하겠습니까. 제대로 보도하는 게 제일 중요하지요.” 얼마 전 <뉴스타파> 사무실을 찾았을 때, 국가정보원 도·감청 사건을 취재하던 최기훈 에디터가 말했다. 그 정신은 곳곳에 새겨져 있다. 사무실 입구에는 리영희, 회의실 입구에는 송건호의 대형 사진이 있다. 한겨레신문사의 창립 정신이 그들에게도 흐른다. 그리고 우리는 손잡았다. 국정원 도·감청 사건을 <뉴스타파>와 <한겨레21>이 함께 취재한다. 서로 다른 언론사가 하나의 사안을 공동취재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각자의 조직 논리를 타파하고 국정원 도·감청 사태를 함께 파고들어볼 작정이다. 이번 취재가 일단락되면 이다음, 그다음의 공동취재를 이어갈 것이다. 그때의 공동취재는 이번보다 더 멋질 것이다. 족쇄를 깨뜨리고 경계를 허물면, 무엇을 위해 기자 노릇 하는지 자문하면, 감옥이었던 조직을 더 큰 둥지로 바꿀 수 있다. 넓은 둥지에서 계속 탐사보도하겠다. 안수찬 편집장 ahn@hani.co.kr *추신. <한겨레21> 홈페이지(http://h21.hani.co.kr)를 당분간 ‘국정원 도·감청 의혹’ 기사로만 채운다. 맥락 위에 잘 정돈된 촘촘한 사실의 기록으로 이 둥지를 꾸미겠다. 모든 관련 기사를 한번에 볼 수 있을 것이다.
매체 경계를 넘어 진실을 추적하려는 매체가 한국에도 있다. <뉴스타파>다. 탐사보도에 신명을 바치려는 40여 명이 모여 있다. 해직된 이도 있지만 스스로 그만두고 나온 이가 더 많다. 옛 소속은 KBS, MBC, YTN, OBS, 동아일보, 국민일보 등을 망라한다. 3만5천여 명의 후원금만으로 운영된다. “수익을 내자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기사에 대한) 인터넷 클릭 수를 높여본들 뭘 하겠습니까. 제대로 보도하는 게 제일 중요하지요.” 얼마 전 <뉴스타파> 사무실을 찾았을 때, 국가정보원 도·감청 사건을 취재하던 최기훈 에디터가 말했다. 그 정신은 곳곳에 새겨져 있다. 사무실 입구에는 리영희, 회의실 입구에는 송건호의 대형 사진이 있다. 한겨레신문사의 창립 정신이 그들에게도 흐른다. 그리고 우리는 손잡았다. 국정원 도·감청 사건을 <뉴스타파>와 <한겨레21>이 함께 취재한다. 서로 다른 언론사가 하나의 사안을 공동취재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각자의 조직 논리를 타파하고 국정원 도·감청 사태를 함께 파고들어볼 작정이다. 이번 취재가 일단락되면 이다음, 그다음의 공동취재를 이어갈 것이다. 그때의 공동취재는 이번보다 더 멋질 것이다. 족쇄를 깨뜨리고 경계를 허물면, 무엇을 위해 기자 노릇 하는지 자문하면, 감옥이었던 조직을 더 큰 둥지로 바꿀 수 있다. 넓은 둥지에서 계속 탐사보도하겠다. 안수찬 편집장 ahn@hani.co.kr *추신. <한겨레21> 홈페이지(http://h21.hani.co.kr)를 당분간 ‘국정원 도·감청 의혹’ 기사로만 채운다. 맥락 위에 잘 정돈된 촘촘한 사실의 기록으로 이 둥지를 꾸미겠다. 모든 관련 기사를 한번에 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