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명의 생일 축하! 고맙습니다, 모두들
<한겨레21>과 함께한 찰나를 ‘찰칵’ 찍어 보내온 독자분들의 창간 21주년 축하에 행복했습니다
등록 : 2015-04-10 11:25 수정 :
울 선생님은 한겨레 마니아. 창간독자시라며 참치로 우리를 유혹하시며 사진을 찍는다. 이라 21명, 사랑해요라 4명. 반 전체가 하나되는 날 통일의 날. 꼭 선물 주세요. 서현진
전남 곡성고등학교 학생들이 찍은 사진이 <한겨레21> 창간 21주년 ‘찰나 찰칵’ 이벤트에서 최우수 사진으로 뽑혔습니다.
<한겨레21>은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hankyoreh21)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독자와 <한겨레21>이 함께하는 사진을 접수받았고, 400여 개의 응모작 가운데 10개의 우수작을 뽑았습니다. 그 가운데 곡성고 학생들의 사진은 대부분의 <한겨레21> 기자들이 보는 순간 ‘뽑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사진입니다. 응모된 사진들은 <한겨레21> 표지만 등장시킨 게 많았지만, 이 사진에는 무려 25명이 등장해 <한겨레21> 창간을 축하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칠판에 ‘한겨레21! 사랑해요’라고 크게 쓰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학생 대표로 사진을 올린 서현진 학생의 야간자율학습 시간을 잠시 빼앗아 통화를 했습니다.
“국어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한겨레21>을 나눠주며 읽어보라고 했어요. 기숙사에서 공부하다보니 휴대전화에 손대지 못할 때가 많아 뉴스를 못 보는데, <한겨레21>을 통해 기사를 좀 읽었어요.”
서현진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냈다고 합니다. “<한겨레21>이라 21명, ‘사랑해요’ 네 글자라서 4명을 추가해 25명이서 찍었어요.” 이 이벤트를 기획한 출제위원장도 전혀 생각하지 못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였습니다. 공부를 잘할 것 같은데 “신입생이라서 적응하는 데 너무 피곤해 오늘 아침에 코피를 흘렸어요”라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코피까지 쏟으며 공부한다니 걱정도 앞섭니다.
서현진 학생의 꿈은 군인이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경찰이 되고 싶었는데, 최근 살인사건에서 경찰이 해결도 못하고 답답한 것을 보고 군인으로 생각을 바꿨어요. 아래 군인에게 함부로 하지 않고 모두를 평등하게 대하며 일할 거예요.” 서현진 학생의 꿈은 <한겨레21>이 지향하는 바와 비슷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물었더니 “기자님도 파이팅하세요”라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고맙습니다. 모두 함께 찍고 공부하느라 고생하는 학생들을 위해 주유상품권과 함께 파리바게뜨 상품권을 보내겠습니다. 다들 빵 먹고 힘내세요! 우수작으로 뽑힌 나머지 아홉 분에게는 주유상품권(10만원)을 보내드립니다. 뽑히신 분들은 출제위원장 전자우편(
wani@hani.co.kr)으로 주소와 연락처를 보내주세요.
이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