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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383호를 보고…

385
등록 : 2001-11-20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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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위선은 끝이 없다

초강대국 미국, 그 위선의 중심은 무엇일까. 아시아 네트워크 ‘오폭탄, 불발탄, 시한폭탄!’을 인상깊게 읽었다. 미국 폭격으로 아직도 세계의 민중이 고통받고 있고, 그 고통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기사를 읽고 미국의 위선을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 비행기가 생기고, 폭격이 생긴 이래 계속 행해져온 미국의 만행. 그 많은 부분이 가려져 있고, 미국의 힘 때문에 문제를 따져야 할 다수의 힘없는 국가들은 입을 다문 채 고통 속에 터져나오는 비명마저 삼키고 있다. 누구를 탓해야 하는가. 누구에게 이 책임을 물어야 하는가. 아프가니스탄의 불확실한 폭격 목표들처럼 이 문제도 쉽지 않아 보인다.

오승수/ 부산시 금정구 부곡3동


우리는 ‘산파’가 아니다

저희는 산파가 아닙니다.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조산사입니다. 창간호부터 <한겨레21>을 정기구독하고 있는 독자이기도 하고요. 평소 애독하고 있는 <한겨레21>에 조산사에 관한 내용이 다뤄진다 해서 무척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겨레21>을 펼쳐보는 순간 속상하고 실망스러웠습니다. 물론 조산사라 하면 잘 모르는 분들도 있습니다. 친근감을 주기 위해 산파라는 말을 사용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산파라는 말엔 ‘전문적’이라는 개념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조산사의 유래가 산파에서 시작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기사에서 밝혔다시피 조산사는 간호사로서 일정기간 수련기간을 거치고 다시 면허를 획득한 사람들입니다. 단순히 아이를 받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산전, 산후, 신생아 관리까지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현재는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못하는 직업입니다만 그래도 병원에서, 조산원에서, 혹은 산후조리원에서 나름대로 제구실을 다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아이만 받는 산파의 개념보다 모성건강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로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어쨌거나 저희에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물론 기사의 내용은 아주 좋았습니다. ‘산파’만 빼고요….

김정아/ 인터넷 독자

갈수록 재미있더라

이번호 성역깨기 ‘여자도 자위를 합니까’는 솔직히 제목부터 충격이었다. 취직하고나서부터 읽기 시작한 <한겨레21>. 한쪽으로만 치우친 기사들이 없어서 항상 즐겨읽는 주간지였지만 이 기사와 삽화는 무지한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싸구려 잡지나 소설이 아닌데, 그래도 시사잡지인데 이런 글을 올리는구나….” 순간 당혹스러웠다. 그러나 읽으면서 대권다툼이나 벌이고 있는 우리나라 정치권 얘기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이번호는 앞의 내용 읽다 화가 나서 덮어버리려다 뒤로 갈수록 아프가니스탄이나 보천보전투, 휴먼 포엠 같은 유익한 내용이 많아서 마지막까지 다 읽게 됐다. 항상 너무 딱딱하고 한숨만 나오게 하는 기존의 월간지나 주간지보다 객관성을 중시하는 <한겨레21>이 맘에 든다. 앞으로도 항상 좋은 글을 많이 실었으면 좋겠다. 오후시간 식곤증을 날려보내는….

인터넷 독자

변방의 소리를 듣고 싶다

평소에 <한겨레21>을 읽으며 느낀 아쉬움 두 가지를 얘기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지역 얘기가 너무 없습니다. 지방자치와 분권시대에 서울 사람만 잡지를 보는 건 아니지 않나요? 변방에서 무지와 토호세력의 권력과 지자체의 무능과 싸워나가는 지역의 NGO들. 혹은 귀농민들 이야기가 듣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는 공무원들에게 <한겨레21>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자는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시청 민원실 열람대에 <한겨레21>을 꽂아놓아야 합니다. ‘1독자 1공무원에게 <한겨레21> 보내주기 운동’은 너무 황당한 이야기일까요? 공무원들이 바로 알고 깨어나야 저 같은 지역 NGO 실무자들이 고생을 덜합니다.

윤미숙/ 경남 통영시 항남동

독자만화


이성열 ddir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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