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는 정치적 성향을 표현하기 쉽지 않을 듯한데. =많이 어렵다. 특히 세무사라는 집단 자체가 보수적인 편이다. 그러니 거기서는 이야기하기 힘들다.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상대방을 설득하면 괜찮은데 꼭 싸우게 된다. 20대와 30대 초반까지는 참 많이 싸웠는데 내가 싸운 사람들 중에 바뀐 사람이 없다. 오히려 더 안 좋아졌다. 지금은 그들을 이해하려고 한다. 수십 년 동안 같은 방식으로 교육과 훈련을 받으면 어떤 사안을 보는 시각이 다른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은 안 싸운다. -<한겨레21>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건 <한겨레>만의 문제도 아니고 기자들만의 문제도 아니다. 보수든 진보든 우리나라 엘리트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엘리트 의식이 너무 많다는 느낌이 가끔 든다. <한겨레>도 예외는 아니다. <한겨레> 기사 중 90%는 좋지만 10% 정도는 ‘이렇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내가 옳다’라는 자신감이 너무 크게 보인다. 그게 사실일 수 있지만, 이면에 또 다른 것이 있을 수 있으니 그것까지 한번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대구에서는 정치적 성향을 표현하기 쉽지 않을 듯한데. =많이 어렵다. 특히 세무사라는 집단 자체가 보수적인 편이다. 그러니 거기서는 이야기하기 힘들다.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상대방을 설득하면 괜찮은데 꼭 싸우게 된다. 20대와 30대 초반까지는 참 많이 싸웠는데 내가 싸운 사람들 중에 바뀐 사람이 없다. 오히려 더 안 좋아졌다. 지금은 그들을 이해하려고 한다. 수십 년 동안 같은 방식으로 교육과 훈련을 받으면 어떤 사안을 보는 시각이 다른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금은 안 싸운다. -<한겨레21>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건 <한겨레>만의 문제도 아니고 기자들만의 문제도 아니다. 보수든 진보든 우리나라 엘리트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엘리트 의식이 너무 많다는 느낌이 가끔 든다. <한겨레>도 예외는 아니다. <한겨레> 기사 중 90%는 좋지만 10% 정도는 ‘이렇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내가 옳다’라는 자신감이 너무 크게 보인다. 그게 사실일 수 있지만, 이면에 또 다른 것이 있을 수 있으니 그것까지 한번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