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과 기사를 나눠보기도 한다고. =교사의 입장에서 팩트 중심으로 얘기하는데, 아이들은 영혼이 순수해서 그런지 옳고 그름을 잘 판단하는 것 같다. 최근에 ‘취업 OTL’ 기사를 같이 봤는데, 많이 공감했다. 청소년과 관련한 이슈도 많이 다뤄주면 좋겠다. 문제만 짚기보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기사가 더 반갑다. -좋아하는 꼭지가 따로 있나. =사람에 관심이 많아서 인터뷰 기사가 좋다. 인터뷰이의 숨겨진 부분을 잘 짚어내는 것 같다. 문학을 가르치다보니 문장이나 표현에 관심이 많은데, 적확한 표현들이 놀랍다. 교과과정 안에 ‘인터뷰하기’가 있어서 학생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아쉬운 점은 없나. =비판적인 독자라기보다 부채감을 가진 독자라서. 사회가 이렇다보니 뭔가를 갚아야 할 것 같은데, 도움을 못 주고 있는 것 같다. <한겨레21>이 끊어지지 않고 나와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늘 하는 얘기이긴 한데, 열심히 밝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더구나 하루 앞을 모르는 상황이 많이 벌어지다보니, 교실 안에서의 생활이 늘 즐거우면 좋겠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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