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주제들은. =베트남 특집, 황우석 사진, 맥아더 동상 기사…. 지금은 진보 진영에서 일반화된 이야기지만, 당시는 파격적이었다. ‘여성과 군대’ 기사도 균형을 잡기 어려운 주제인데 다각도로 다뤄서 인상에 남았다. -어려서 읽은 것들이다. =대부분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 같다. -엽서에 “예전의 운동성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라고 했는데. =예전엔 싸움의 대상이 명확했고, 누구랑 싸워야 하는지 왜 싸워야 하는지 다루고 있었다. 요즘엔 조롱과 증오만 부르는 방식의 꼭지도 있어서 적절한가 생각한다. -20년, 언제 열심히 읽었나. =사실 요즘 가장 열심히 읽는다. 어느 때보다 분노할 일이 많다. <한겨레21>이 나를 붙들고 흔들어주면 좋겠다. 정신을 놓지 말라고. -요즘 인상적인 기사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들어준, 국가폭력 피해자 배상 기사다. 그는 20년 표지를 모은 포스터를 방에 걸어두었다. 그걸 보면서 새삼 ‘어떤 독자들을 불편하게 하면서도 비판을 멈추지 않았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어린데도 <한겨레21>을 보라고 쥐어주신 부모님과 고모님께 고맙다”며 “지금도 전주 고모댁에 가면 <한겨레21>이 있더라”고 전했다.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한겨레21> 1008호 주요 기사 • [표지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잘못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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