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964호 표지
구혜림 오, 실록이여 조선 이전 연구자는 빈약한 사 료 때문에 고생하고 조선사 연구자는 방대한 사료로 골머리를 썩는다는 얘 기에 웃은 적이 있다. 오, 실록이여. 한 국 영화 아카이브에서 일할 때도 수 집·보존된 영상자료의 유통을 위한 부 가시장 및 콘텐츠 개발이 주간회의의 주제가 되곤 했던 것을 기억한다. 시중 은행 콜센터로 전화해도 3분 남짓의 통화 내용이 모두 녹취되는 시스템이 다. 그런데 법으로 보존을 의무화한 국가기록이 이렇듯 천박한 대우를 받고 있다니! 기록문화의 단절이 가장 위험한 형태로 일어나고 있다. 임성용 경쟁교육의 부산 물 ‘일베’ 최근 핀란드의 협동교육에 대한 다큐 멘터리를 봤다. 경쟁을 강조하는 우리 의 환경에서, 협동이 더 실용적이어서 경쟁이 없는 교육을 한다는 말이 꽤나 문화 충격으로 다가왔다. 최근 들어 시 장 원리와 경쟁이라는 요소가 교육에 더욱 스며들고 있는 듯하다. 일제고사 와 국제중, 자사고 역시 그 일환일 것이 다. 노 땡큐 ‘일베, 상처받은 이들의 인 정욕망’에서 말하듯 경쟁을 강조할수 록 ‘일베’로 대변되는 그 부산물은 커지 는 것 같다. 백년지대계 교육에 대한 재 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진희 30년 전, 아프리카 얘기?
‘국정원 대선 개입’ 두둥! 30년 전 얘기 인가? 아프리카 어느 나라 얘기인가? 물론 30년 전 사고방식을 가진 분이 하 신 일인 것 같긴 하다. 다른 나라 보기 부끄럽다. 표지이야기는 ‘기록상실의 나라’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삭제하면 안 된다는 거 아셨으니 이제 안 그러 시리라 믿는다. 특집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 대통령이 꼭 결단하시리라 믿는 다.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 밀실정치 이런 거 다 알려졌으니 이제는 꼭 고쳐 질 거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