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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남자4는 ‘연애계’를 은퇴한 40대 돌싱입니다. “중요한 건 남자 마음이죠. 남자도 ‘노나미’씨를 가슴 깊숙한 곳 어딘가에 품고 있었다면 그는 노나미씨의 연락을 뛸 듯 기뻐할 테고, 만약 노나미씨가 누군지 모를 정도로 관심이 없었고 앞으로 도 관심이 없을 예정이라면…. 그래도 무섭기야 할까 싶습니다. 참고로 전 2001 년 두세 번 업무 관계로 만났던 여성으로부터 2007년 초 6년 만에 뜬금없이 연 락을 받아 6개월 정도 만난 적이 있었지요. 다만 최근 스토킹법인가 뭔가 개정 돼 싫다는데 세 번 이상 집적대면 처벌한다고 하던데, 현행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연락해보셔요.” 남자5는 결혼 2년차입니다. 아내가 대신 전해줍니다. “제 남편은, 왠지 집착이 심할 것 같다며 ‘2년 전에 한 번 본 걸 아직 기억하고 있다는 걸 보니 일단 나한 테 없는 능력이 있는 것 같아서 외계인 같아’라고 답변을. ‘진짜 좋아하는 거라 면 2년 전에 본 건 모른 척하고 새롭게 만남을 가져보라고 충고해주겠다. ‘우리 언제 만난 적 있지 않나요? 낳이 익은데요?’ 하면서.’ 이렇게 말하면서 저한테 ‘낳? 낫? 났?’ 중에 뭐가 맞는지 물어봄. 남편이 외계인 같아요.”(정답은 ‘낯’) 남자6은 30대 후반 싱글입니다. “무섭진 않음. 인기 있는 남자라면 ‘에, 또야?’ 하고 흐뭇해할 테고 인기 없는 넘이라면 ‘내게도 이런 일이?’ 하며 환장할 것임. 온전히 우뇌에서만 판단·처리하고 끝낼 일. 이 사안을 두고 좌뇌로 넘길 역량이 대부분의 남자에겐 없음. 이유는 사랑하지 않더라도 자볼까, 번식해볼까라는 본능적 욕망 때문. 정작 2년 동안 첫눈에 반한 남자를 기억하고 있는 이 여자가 그 감정을 상대에게 직간접적으로 말하지 않을 때 무섭게 돌연변이할 수 있음. 그러니 연락을 하는 게 좋겠음. 문제는 어떻게 표현할까. 2년 전 얘긴 하지 않고, 지금 당신이 맘에 든다고 하면 될 것임. 그리고 사귀게 되면 그때 2년 전 얘기를 해도, 안 해도 되겠음. 대부분의 여성은 여성의 자신감보다 남성의 근거 없는 자 신감으로 연애하는 게 현실임. 말하기 위해 만나봤더니 남자가 영 황일 수도 있겠음.” 정리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